섬진강에서 金蓮珠 강물은 바람에 손목 잡히고 경계를 넘나드는 마음 강둑에 섰다 빈 들판 고운 모래, 뿌옇게 일어서서 따라오라 앞장선다 누른 갈대 온몸 부대끼며 삶을 구가하고 얽힌 그 마음들 굽이친 물결사이로 흘려 보내라한다 강가 나뭇가지에 걸린 내 욕심들 떨며 일어나 썩어야 새싹되는 생명 찾아 높이 날아가네.
지리산 그림자를 담아
지리산의 그리움도 안아
가이없는 바다에
속절없이 소멸하는
느낌까지도 난 행복해 어쩔줄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