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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행기>시문학방

2006.02.14 22:00

몽중산행(夢中山行)

조회 수 151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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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중산행(夢中山行)

-지리산에서-



잔등에 흠뻑 벤 땀 지리산을 헤매었다

제석봉 고사목이 설경속에 꿋꿋하다

산죽이 푸른 손 내밀어

세석길 입춘 연다.


눈 쌓인 너덜길엔 인적 하나 없지만

임걸령 샘물 소리 갈증 축이라 따라온다

흰 구름 둥실 떠 있어

노고단 길을 연다.


상현달 옹위하는 벽소령 푸른 별들,

삼신산 불일폭포 얼음 기둥 사열보며

무량겁 휘 돌아와도

보름달 한 몸 못 채운 길...


산신의 허락없어 상고대 인연 멀고

백무동 비박터엔 여직,

영동할미 도사린다.

연민의  반야봉 바라보고

한없이 뇌이는 몽중...



-Annapolis 의 입춘절에   도명 합장-


머나 먼 추억


  • ?
    길없는여행 2006.02.25 19:33
    그리우면~~ 그리우면 그리 산행을 하면 되는군요.
    오늘밤엔 그렇게 그리움을 달래야겠습니다. 올겨울 꼼짝못하고 지리등짝한번 밟지못했답니다. 이젠 여행도 못하는데 닉네임도 바꿔야할듯합니다. 자격미달로 ㅎㅎㅎ
    얼마전에 동대문 에베레스트에 갔었어요. 그 냄새가 그리워서...역시나 기대에 맞게 좋았구요. 그러고 보니 두분모두 이국에 계시네요. 다음엔 제 차례 맞죠?
  • ?
    섬호정 2006.03.01 17:01
    길없는 여행님! 워싱턴 지역 어디엔가 정토회가 있는지요(법륜스님의...)
    지역 동포신문에서 스님의 글을 한편 읽었고, 정토회 강좌기사를 보아서요 ...'구품연지춤' 사이버에서만 정진중, 두문불출하고 있지요...
    Annapolis 에서 합장
    http://cafe.daum.net/amita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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