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산방 에서 (영상:칠암)
(낮달 걸린 지리산 능선)
원정산방 운치
-칠암 서석조-
달 둥둥 별 총총
발가벗은 한여름 밤,
지리산 백무동의 圓靜山房 높은 뜰에
수줍음
어디 있으랴
몸 뒤틀어 환락인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개 짖는 소리소리,
山寺에 계신 스님 경계 삼아 기른다니
욕심을
비우라 시는
부처님의 뜻일리야
찻잔에 숨 모으며
밤을 새는 속삭임들,
꿈 하나 움켜 쥔다, 淨曉만한 시조시인
달 따라
별 총총 하 듯
인구에 회자하는
(천왕봉을 바라보며...)
(중천의 낮달이 서서히 서쪽으로 기울고...)
(손에 잡힐 듯 다가선 7월 열하룻 달)
(금새 요사체 지붕위로...)
(어둠과 반비례로 그 빛이 더해지고...)
(드디어 한 밤중)
(네마음 내가 알고 내마음 네가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