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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행기>시문학방

2004.09.16 03:57

지리산 화엄 찻집

조회 수 201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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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나락에 떨어져
華嚴 찻집에 갇혔네

붉은 토끼풀 무더기,
푸른 현호색
그대 주머니에 달랑거리네

달려가는 계곡물,

모진 구석 닳고닳아 반짝이는
하루

혀가 마비되어
默言으로 맞이하는 아침

화엄 찻집에
봄 날
새순 남겨두고 왔네

  • ?
    도명 2004.09.16 09:38
    간밤의 꿈 속에서 화엄바다를 헤이었네
    이른 새벽 비 촉촉이 내리는 창을 열고서
    오래 묵은 목압차 짙은 차향으로 묵언차* 를 마십니다.

    불현듯 그 등성 넘어 화엄계곡이 그립더니만,
    님의 화엄 찻집 봄날 새순이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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