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에대한 기억 시. 강희창 오므렸다가 한껏 펴서는 졸음을 쫓아주기도 하고 조글조글 소리를 빚어서 바람 몰래 뒷춤에 숨겼다가 허기가 질 쯤이면 숭덩숭덩 푸른 살점을 풀어먹였던 거다 기름을 살짝 발라 엎었다 잦혔다 볕에 잘 구워내서는 부채손을 까닥여 석 혹은 넉 잠씩이나 재울 줄도 알았단다 국문도 깨치지 못한 사촌 누이가 언뜻 아른아른하여 가끔 고치 닮은 치마를 두르면 반들반들 윤기가 나더라는 둥 힌 피를 뿌려 자기는 걸쳐보지도 못할 명주실을 삼았다는 둥 이히 그 누에라는 놈이 젠장 씨에서 깨는지 알을 쳐서 내는지 실핏줄 사이로 꼬물꼬물 질긴 기억들을 토해냈다는 어쩌고, 잎맥 어디서 찰진 소리를 몇 소쿠리씩이나 뱉었길래 저쩌고 한때 신례원 방직공장에 다녔던 누이와 어찌 꼭 닮아가지고서는 아니 신라 이차돈 이란 청년이 느닷없이 살아온 것도 아닐 테고 어떻게 오골오골 팔남매를 다 가르치고 자수성가시켰다는 것인지 인자 치매가 갉아먹은 망사잎으로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그런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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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 제비꽃 2 | 안수동 | 2005.05.09 | 1675 |
38 | 지 리 산 행 Ⅰ 5 | 부용 | 2005.01.29 | 1477 |
37 | 지 리 산 행 Ⅱ 4 | 金蓮珠 | 2005.01.29 | 1657 |
36 | 지리 丹歌(싸줴스님~) 1 | 도명 | 2004.09.30 | 1368 |
35 | 지리 동자꽃 神에 1 | 섬호정 | 2005.10.19 | 1466 |
34 | 지리산 1 | 김양수 | 2004.09.16 | 2141 |
33 | 지리산 | 김동하 | 2004.09.16 | 1569 |
32 | 지리산 가내소 폭포에서 | 오동춘 | 2004.09.16 | 2178 |
31 | 지리산 가는 길 | 오양심 | 2004.09.16 | 2059 |
30 | 지리산 그 산빛 3 | 섬호정 | 2004.09.20 | 1465 |
29 | 지리산 숨소리 1 | 조경숙 | 2004.09.16 | 2027 |
28 | 지리산 얼굴(이기형.시) | 섬호정 | 2004.09.16 | 1556 |
27 | 지리산 종주길(연시조) | 성철용 | 2004.09.16 | 2080 |
26 | 지리산 중산리 폭포소리 | 김호영 | 2004.09.16 | 1823 |
25 | 지리산 타령(打令) | 박해수 | 2004.09.16 | 1657 |
24 | 지리산 편지 1 | 창조사업 | 2007.04.03 | 1672 |
23 | 지리산 화엄 찻집 1 | 이주환 | 2004.09.16 | 2011 |
22 | 지리산(智異山)에 올라 | 황국산 | 2004.09.16 | 1874 |
21 | 지리산에서 | 홍경임 | 2004.09.16 | 1868 |
20 | 지리연가 4 2 | 오영희 | 2014.07.12 | 376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