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덕 산방에서
오영희
하얀 운무 겹겹이
산봉위에 춤을 추고
뚫어 갈 길 없는
태고적 잎새 동굴 앞
아담한 흙벽 나무집이
설렘으로 앉은 다실.
여인은 사색의 詩語
통유리로 찍어담는다
앞치마 두른채
소녀로 앉은 나무그네
화들짝 꽃닭 울음에
안개비 속 낮달처럼.
마루 가득 웃음 퍼진 나무여인 유방이
색스폰 음자리표臺 주인을 기다린다
혜덕은 팽객 다포로
섬진강물 퍼담는다.
* 혜덕 유영애시인님의 왕방산 산방다실에서
' 섬진강소견' 다포가 먼저 반겨주었다- 2006.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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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음악 또한 섬진강소견에 담겨서 마음속 강물을 흘러내린
등단즈음 하해님의 선물곡이어서 뜻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