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리산

산행기>시문학방

2004.09.16 03:50

심원 마을

조회 수 180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오르는 길보다 더 급하게 내려가서야
골짜기 사이로 흘린 밥알 같이
띄엄띄엄 젖은 집들이 있었네
반가움보다는 천 길 높이 되올라가야 돌아갈 수 있는
이승이 외려 걱정 되었네
급한 김에 발부터 벗고 첨벙 담그면
이가 시릴 물 속이야 신선의 일 아닌가
하늘 아래 첫 동네, 옛 풍취는 많이 가셨지만
노고운해(老姑雲海)의 관망이야 내일 일로 미루면 좀 어떤가
화톳불 사이로 모여 앉아 진짜 깊은 심원 속에 잦아들면
독한 소주도 도무지 불붙지 못하네
그제야 우리는 모두 제 마음 속 깊이 들어앉았던
비밀 하나씩을 끄집어 내는 것이니
이런 깊은 곳에서느 까마득히 마음을 비우기도 쉽거니와
사랑이나 행복 따위도 참 가깝네
분명 반야선경(般若仙境)과 노고단의 그윽한 정취와 풍경이
서로 곁들여져 심연 속으로 빶게 하고 만 이유려니와

내가 나를 참 오랜만에 독대하는 것이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9 벚꽃 앞에서 박희상 2005.04.26 1165
178 향수의 강 1 도명 2007.08.30 1199
177 고 구 마 때까치 2005.10.07 1199
176 천왕봉 /얼님 섬호정 2004.10.08 1230
175 모닥불 첫 사랑 박희상 2005.03.19 1245
174 지리요정 그 운해에 4 도명 2004.09.16 1255
173 광교산에서 1 김현거사 2005.12.03 1262
172 유월.. 1 도명 2007.06.13 1279
171 노고단 에서 1 ( 도명) 1 섬호정 2004.09.17 1282
170 밤을 치다가 1 볼프강 2005.12.15 1289
169 [re] 답시/능선샘님 시.. 도명 2006.08.20 1302
168 산촌서정 1 김용규 2005.04.18 1309
167 가서 들어 보라 도명 2004.09.29 1316
166 노고단에서 2 (도명) 1 섬호정 2004.09.17 1317
165 가을의 소리(假題) 7 도명 2004.09.20 1325
164 늦단풍 들다 3 때까치 2006.11.22 1331
163 풍성한가을 달과달 2007.09.03 1335
162 문학산 3 부용 2004.12.22 1339
161 돌아온 죽선재에서 /장마 1 도명 2005.07.13 1343
160 북한산 부루스~ 1 도명 2004.09.20 134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Next
/ 9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