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글을 마치며,..
제가 사는 곳은 지리산 칠선계곡 두지터 입니다.
네가구 6명이 살고있는 아주 조용하고 평화로운 곳입니다.
저는 그곳에서 9년째 살고 있습니다.
그속에 살기위해 제가 잃은것은 수없이 많으며
아픈것들도 너무나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것들이 참으로 힘겨울 때마다 두지터가 안겨주는
자연의 풍요로움은 저를 포근히 감싸안으며 어루만져 주었습니다.
두지터 일상은 주방, 각방, 냉장고 이불 청소에
땔감을 준비하고, 마당에 잡초를 뽑고 주변을 정리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향을 피우고 차을 마시고 노래가 울려 퍼지는
두지터야 말로 내 진정한 보금자리임을 새삼 느끼며 살고 있답니다.
그렇게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을때,
어느날 추성리마을 칠선휴게소 허상옥형님으로 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어이 허정 국립공원 공단 본사에서 직원이 파견되었는데
9월 29일 30일 칠선개방과 관련하여 탐사 산행이 예정되어 있는데
"그쪽에서 산행 안내를 너보고 맡아달라고 하는데 어떻노"
순간 가슴이 팍 막혀 버렸답니다.
빠쁘기도 바빴지만 칠선개방이라는것이 논의 되는 순간마다
짜고 치는 고스톱 같은 느낌을 받을수 밖에 없었기에,
뭐 그런 절차를 가질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의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참석인원이 누구 누구입니까?
용역팀 전원, 공단 대표들과 직원, 환경단체대표들,
그리고 주민들 대표 한 20여명 되나, 산행도 산행이지만
길안내와 안전이 달려있어서,
너는 산꾼이니 너만한 안내자가 없을꺼 같다 는 상옥이 형님의
말씀에 한참 고민끝에 산행 안내를 맡기로 했습니다.
산꾼, 산꾼이라는 그말에 어쩜 나는 그 산행의 안내자로
나섰는지도 모릅니다.
그 탐사팀 속에는 산꾼이 빠져있다는 우려가 내 마음을
움직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는 칠선휴게소 허상옥 형님 에게도 항상 이야기한 것이 있었습니다.
형님 죄송하지만,
산에 사는 제가 칠선이 개방이 되고 안되고가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하지만 하봉을 넘어 동부능선 만큼은 지리를 사랑하는
모든 탐방객들에게 새로운 방식으로 돌려 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미력하지만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이년전 칠선개방이 논의 되면서 많은 인사들이 두지터를 방문했답니다.
나는 그럴때마다 마을주민으로서의 생존권을 말하기보다,
산꾼의 이해와 생각에 서서 <지리의 미래>를 이야기 하며
품위을 잃지 않을려고 노력했었답니다.
하지만 각자의 생각은 첨예하게 달랐습니다.
누구에겐 곰이 중요했고, 동.식물들이 우선했답니다..
또 누구에게 개발과 발전이
또 누구에게 비지정등산로의 폐쇄가
사람, 산, 그리고 동식물들이 상호 공존하는 진정한 어우러짐은
과연 존재하지 않을까요?
이번에 쓴 <개방과 페쇄 그 선택의 기로에선 지리산 칠선계곡> 이라는 글은
어쩜 그런 <어우러짐>을 위해 힘들고 어려웠지만, 써내려 가고 싶었답니다.
그것은 주민의 생존권, 도시의 새로운 발전, 산을 사랑하는 모든이들이 마음껏
누릴수 있는 그 모든 것들이 공존하는 전혀 새로운 패러다임을 말하고 싶었답니다.
그것은 동식물이 숨쉬고 자연생태계가 최적으로 보호되며,
아울러 주말 가족단위의 건전한 여가가 살찌워지고, 우리들의 미래인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수 있는 새로운 환경과 여건이 조성되어져 있는
그런 국립공원을 바라고 바랬기에 꼭 쓰고 싶었답니다.
과연 제가 바라고 있는 이것이 꿈이고 환상이다는 말씀 만큼은 말아주십시오.
저는 모든 산꾼들에게 제안합니다.
이제껏 우리나라 수많은 국립공원 아래는 소위 마시고 즐기고 소비하기 위한
무분별한 난 개발들이 이어져 왔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칠선계곡을 중심으로한 지리산 동부능선은 아직도 자연 원시 상태에
놓여있으며, 그것은 곧 자연이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있다는 생각을
저는 저버릴수 없습니다.
이제 칠선계곡 개방과 페쇠라는 그 선택의 기로를 앞두고 그것을 기회 삼아
우리 모두는 전혀 새로운 대안과 방안이 모색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것은 주민의 생존권, 낙후된 도시의 새로운 발전, 산을 사랑하는 모든이들이
마음껏 누릴수 있는 자연의 온전한 보전 그리고 삶의 힘겨움에 허우적거리는
칠선계곡 주민들이 최저 생계 걱정없이 살아갈수 있는,
그 모든 것들이 공존하는 전혀 새로운 방향이 되어야 할것입니다.
이것을 이루기 위해,...
새로운 각성과 의식으로 우리의 산하를 다시금 재조명해 나가는 국립공원공단
직원들 모두와, 이땅의 자연 생태 복원에 힘쓰고 유지 시킬려는 수많은 환경단체와
학자들, 그리고 수많은 언론들과 매체들이 나서야 하며,...
그 중심에는 산을 사랑하는 모든 산악인이 앞장서야 할것입니다.
저는 오래전 산속에서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을 꿈꾸며,
이곳 두지터로 들어 왔으며,...
그리고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산속의 고요한 산사람으로 남겨지고 싶을뿐입니다.
다만, 모두가 상생하는 그런 정책이 우리 모두를 묵과하며 지나칠땐
자연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한 인간으로서 내가 살고있는 이곳을
지키기 위해 분연히 일어 날것입니다.
긴 글, 다소 복잡한 글 차분히 읽어주신, <ofof 회원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8-01-24)
제가 사는 곳은 지리산 칠선계곡 두지터 입니다.
네가구 6명이 살고있는 아주 조용하고 평화로운 곳입니다.
저는 그곳에서 9년째 살고 있습니다.
그속에 살기위해 제가 잃은것은 수없이 많으며
아픈것들도 너무나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것들이 참으로 힘겨울 때마다 두지터가 안겨주는
자연의 풍요로움은 저를 포근히 감싸안으며 어루만져 주었습니다.
두지터 일상은 주방, 각방, 냉장고 이불 청소에
땔감을 준비하고, 마당에 잡초를 뽑고 주변을 정리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향을 피우고 차을 마시고 노래가 울려 퍼지는
두지터야 말로 내 진정한 보금자리임을 새삼 느끼며 살고 있답니다.
그렇게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을때,
어느날 추성리마을 칠선휴게소 허상옥형님으로 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어이 허정 국립공원 공단 본사에서 직원이 파견되었는데
9월 29일 30일 칠선개방과 관련하여 탐사 산행이 예정되어 있는데
"그쪽에서 산행 안내를 너보고 맡아달라고 하는데 어떻노"
순간 가슴이 팍 막혀 버렸답니다.
빠쁘기도 바빴지만 칠선개방이라는것이 논의 되는 순간마다
짜고 치는 고스톱 같은 느낌을 받을수 밖에 없었기에,
뭐 그런 절차를 가질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의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참석인원이 누구 누구입니까?
용역팀 전원, 공단 대표들과 직원, 환경단체대표들,
그리고 주민들 대표 한 20여명 되나, 산행도 산행이지만
길안내와 안전이 달려있어서,
너는 산꾼이니 너만한 안내자가 없을꺼 같다 는 상옥이 형님의
말씀에 한참 고민끝에 산행 안내를 맡기로 했습니다.
산꾼, 산꾼이라는 그말에 어쩜 나는 그 산행의 안내자로
나섰는지도 모릅니다.
그 탐사팀 속에는 산꾼이 빠져있다는 우려가 내 마음을
움직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는 칠선휴게소 허상옥 형님 에게도 항상 이야기한 것이 있었습니다.
형님 죄송하지만,
산에 사는 제가 칠선이 개방이 되고 안되고가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하지만 하봉을 넘어 동부능선 만큼은 지리를 사랑하는
모든 탐방객들에게 새로운 방식으로 돌려 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미력하지만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이년전 칠선개방이 논의 되면서 많은 인사들이 두지터를 방문했답니다.
나는 그럴때마다 마을주민으로서의 생존권을 말하기보다,
산꾼의 이해와 생각에 서서 <지리의 미래>를 이야기 하며
품위을 잃지 않을려고 노력했었답니다.
하지만 각자의 생각은 첨예하게 달랐습니다.
누구에겐 곰이 중요했고, 동.식물들이 우선했답니다..
또 누구에게 개발과 발전이
또 누구에게 비지정등산로의 폐쇄가
사람, 산, 그리고 동식물들이 상호 공존하는 진정한 어우러짐은
과연 존재하지 않을까요?
이번에 쓴 <개방과 페쇄 그 선택의 기로에선 지리산 칠선계곡> 이라는 글은
어쩜 그런 <어우러짐>을 위해 힘들고 어려웠지만, 써내려 가고 싶었답니다.
그것은 주민의 생존권, 도시의 새로운 발전, 산을 사랑하는 모든이들이 마음껏
누릴수 있는 그 모든 것들이 공존하는 전혀 새로운 패러다임을 말하고 싶었답니다.
그것은 동식물이 숨쉬고 자연생태계가 최적으로 보호되며,
아울러 주말 가족단위의 건전한 여가가 살찌워지고, 우리들의 미래인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수 있는 새로운 환경과 여건이 조성되어져 있는
그런 국립공원을 바라고 바랬기에 꼭 쓰고 싶었답니다.
과연 제가 바라고 있는 이것이 꿈이고 환상이다는 말씀 만큼은 말아주십시오.
저는 모든 산꾼들에게 제안합니다.
이제껏 우리나라 수많은 국립공원 아래는 소위 마시고 즐기고 소비하기 위한
무분별한 난 개발들이 이어져 왔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칠선계곡을 중심으로한 지리산 동부능선은 아직도 자연 원시 상태에
놓여있으며, 그것은 곧 자연이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있다는 생각을
저는 저버릴수 없습니다.
이제 칠선계곡 개방과 페쇠라는 그 선택의 기로를 앞두고 그것을 기회 삼아
우리 모두는 전혀 새로운 대안과 방안이 모색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것은 주민의 생존권, 낙후된 도시의 새로운 발전, 산을 사랑하는 모든이들이
마음껏 누릴수 있는 자연의 온전한 보전 그리고 삶의 힘겨움에 허우적거리는
칠선계곡 주민들이 최저 생계 걱정없이 살아갈수 있는,
그 모든 것들이 공존하는 전혀 새로운 방향이 되어야 할것입니다.
이것을 이루기 위해,...
새로운 각성과 의식으로 우리의 산하를 다시금 재조명해 나가는 국립공원공단
직원들 모두와, 이땅의 자연 생태 복원에 힘쓰고 유지 시킬려는 수많은 환경단체와
학자들, 그리고 수많은 언론들과 매체들이 나서야 하며,...
그 중심에는 산을 사랑하는 모든 산악인이 앞장서야 할것입니다.
저는 오래전 산속에서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을 꿈꾸며,
이곳 두지터로 들어 왔으며,...
그리고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산속의 고요한 산사람으로 남겨지고 싶을뿐입니다.
다만, 모두가 상생하는 그런 정책이 우리 모두를 묵과하며 지나칠땐
자연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한 인간으로서 내가 살고있는 이곳을
지키기 위해 분연히 일어 날것입니다.
긴 글, 다소 복잡한 글 차분히 읽어주신, <ofof 회원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8-01-24)
공단과 두지터 그리고 추성리 주민들의 소득문제
틈만나면 단속의눈을 피해서 가고보는 곳이기도 하지요,
지금 우리는 용역이나 학술조사를 어느정도 신빙성
내지는 가치가? 있다고 믿는 사람이 몇이나 있나요,
우리나라 최고의계곡 칠선,
저는 탐라계곡이나 천불동계곡처럼 개방하는게 옳타고
생각합니다,
노고단 올라가듯 지정된 등산로를 따라서 그 비경들과
원시림을 구경했으면 좋겠습니다,
허정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