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 가슴곰 장군이와 반돌이는 요즘 상대를 의식하기 시작했다. 생후 16개월 된 수컷인 이들은 작년까지만 해도 붙어다녔지만 다른 굴에서 겨울잠을 잔 뒤부터 개별적으로 행동하는 일이 잦아졌고, 지난달부터는 아예 따로 움직이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방사곰 관리팀장을 맡고 있는 한상훈(韓尙勳·42) 박사는 "이들은 나무에 몸을 비비거나 배설물로 경계를 표시하는 등 자기 영역에 대한 의식도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몸무게도 부쩍 늘었다. 방사 당시 체중 20㎏, 길이 80㎝였던 장군이와 반돌이의 몸집은 현재 장군이가 30.7㎏에 122㎝, 반돌이는 32㎏에 99㎝.
운동량도 많다. 전남 구례군 토지면 문수리 계곡을 중심으로 서쪽으로는 화엄사 계곡, 동쪽으로는 피아골까지 10㎞, 남북 4~5㎞ 구간을 움직인다. 그러나 습성상 민가는 피한다. 잠자리로는 참나무 위를 즐겨 찾는다. 멧돼지 등 다른 동물들을 피할 수 있는 데다 도토리를 따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비가 올 때는 바위굴을 찾아 잠을 청한다.
이들은 '채식주의자’이다. 이들의 배설물을 조사한 결과 요즘 철을 만난 산딸기와 도토리는 물론 밤·머루·버찌 같은 열매나 풀잎, 산나물 등 식물이 90%에 이른다. 그러나 단백질 보충을 위해 딱정벌레나 개미, 곤충의 애벌레를 먹고 물가에서 가재를 잡아먹기도 한다.
주로 오전 5~7시, 정오 무렵, 오후 8~10시에 많이 움직인다. 눈에 띄지 않으려는 본능 때문에 낮보다는 밤을 좋아한다. 수면시간은 오후 10시부터 이튿날 오전 5시까지 약 7시간.
최신형 전파발신기를 달기 위해 지난달 말 생포됐을 때 장군이와 반돌이를 진찰한 순천 온누리동물병원의 김영대(金永大·40) 원장은 "간·신장·혈액 등 40가지 검사를 했는데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산에서 조우하더라도 자극하지만 않는다면 탈이 생기지 않는다. 습성상 인간을 피하기 때문이다. 한상훈 박사는 "뛰거나 비명을 지르는 것을 삼가고, 공격적인 행동을 안하면 반달곰이 스스로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朝鮮日報 朴敦圭기자]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방사곰 관리팀장을 맡고 있는 한상훈(韓尙勳·42) 박사는 "이들은 나무에 몸을 비비거나 배설물로 경계를 표시하는 등 자기 영역에 대한 의식도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몸무게도 부쩍 늘었다. 방사 당시 체중 20㎏, 길이 80㎝였던 장군이와 반돌이의 몸집은 현재 장군이가 30.7㎏에 122㎝, 반돌이는 32㎏에 99㎝.
운동량도 많다. 전남 구례군 토지면 문수리 계곡을 중심으로 서쪽으로는 화엄사 계곡, 동쪽으로는 피아골까지 10㎞, 남북 4~5㎞ 구간을 움직인다. 그러나 습성상 민가는 피한다. 잠자리로는 참나무 위를 즐겨 찾는다. 멧돼지 등 다른 동물들을 피할 수 있는 데다 도토리를 따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비가 올 때는 바위굴을 찾아 잠을 청한다.
이들은 '채식주의자’이다. 이들의 배설물을 조사한 결과 요즘 철을 만난 산딸기와 도토리는 물론 밤·머루·버찌 같은 열매나 풀잎, 산나물 등 식물이 90%에 이른다. 그러나 단백질 보충을 위해 딱정벌레나 개미, 곤충의 애벌레를 먹고 물가에서 가재를 잡아먹기도 한다.
주로 오전 5~7시, 정오 무렵, 오후 8~10시에 많이 움직인다. 눈에 띄지 않으려는 본능 때문에 낮보다는 밤을 좋아한다. 수면시간은 오후 10시부터 이튿날 오전 5시까지 약 7시간.
최신형 전파발신기를 달기 위해 지난달 말 생포됐을 때 장군이와 반돌이를 진찰한 순천 온누리동물병원의 김영대(金永大·40) 원장은 "간·신장·혈액 등 40가지 검사를 했는데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산에서 조우하더라도 자극하지만 않는다면 탈이 생기지 않는다. 습성상 인간을 피하기 때문이다. 한상훈 박사는 "뛰거나 비명을 지르는 것을 삼가고, 공격적인 행동을 안하면 반달곰이 스스로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朝鮮日報 朴敦圭기자]
http://www.GodBuddhaChrist.com/savemt
방문하셔서 같이 지리산과 국립공원들을 지켜나가십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