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주변 하천유역에 서식하는 수달이 이동통로인 하천수계의 관개수로 공사 등으로 서식지가 훼손되거나 은신처 또는 먹이활동영역이 감소, 최근 10년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경남자연학습원 학습교수인 이수일(포유생태) 박사가 1993년부터 2002년까지 10년간 지리산을 끼고 있는 화개천 연곡천 서시천 등 섬진강수계와 임천강 경호강 덕천강 등 낙동강수계에서 조사연구한 ‘지리산 하천유역에 서식하는 수달과 족제비의 식이활동’ 논문을 21일 공개해 밝혀졌다.
이 박사는 내달 이 논문을 한국포유학회와 한국생물과학협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이 논문에 따르면 수달 배설물을 수집, 출현빈도를 통해 서식실태를 분석한 결과 화개천의 수달 출현빈도는 1993년 1.98회에서 지난해 0.45회로 4분의 1로 줄었다.
낙동강수계인 임천강에서도 수달 출현빈도는 지난 93년 5.69회에서 지난해 1.15회로 급감했다.
화개천의 경우 해발 800여m 지점에서 수달의 배설물이 발견되는 등 각 수계의 상류지점에서는 산림지역에도 수달 서식흔적이 나타나 수달의 서식환경에 급격한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수달의 출현빈도는 섬진강수계는 가을철, 낙동강수계는 여름철에 각각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먹이가 되는 동물은 어류 포유류 곤충류 갑각류 파충류 조류 양서류 등의 순으로 다양하고 그 가운데 어류가 평균 78.3%로 가장 많았다.
수달은 주로 갈겨니 누치 피라미 돌고기 꺽지 등을 섭취하며 이 가운데 갈겨니가 53.9%로 가장 비중이 높은 하천형 식이습성을 나타냈다.
이수일 박사는 “지리산 주변 하천유역에 서식하는 수달이 해마다 감소하고 먹이활동영역이 넓어지는 것은 수달의 이동통로인 하천수계가 관개수로 공사 등 개발로 훼손되기 때문”이라며 “특히 국가가 관리하는 국립공원지역임에도 불구, 개체수가 줄어드는 것은 이곳도 안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어서 충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10년간 수달의 생태를 꾸준히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신문 / 산청 / 이원재기자]
이같은 사실은 경남자연학습원 학습교수인 이수일(포유생태) 박사가 1993년부터 2002년까지 10년간 지리산을 끼고 있는 화개천 연곡천 서시천 등 섬진강수계와 임천강 경호강 덕천강 등 낙동강수계에서 조사연구한 ‘지리산 하천유역에 서식하는 수달과 족제비의 식이활동’ 논문을 21일 공개해 밝혀졌다.
이 박사는 내달 이 논문을 한국포유학회와 한국생물과학협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이 논문에 따르면 수달 배설물을 수집, 출현빈도를 통해 서식실태를 분석한 결과 화개천의 수달 출현빈도는 1993년 1.98회에서 지난해 0.45회로 4분의 1로 줄었다.
낙동강수계인 임천강에서도 수달 출현빈도는 지난 93년 5.69회에서 지난해 1.15회로 급감했다.
화개천의 경우 해발 800여m 지점에서 수달의 배설물이 발견되는 등 각 수계의 상류지점에서는 산림지역에도 수달 서식흔적이 나타나 수달의 서식환경에 급격한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수달의 출현빈도는 섬진강수계는 가을철, 낙동강수계는 여름철에 각각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먹이가 되는 동물은 어류 포유류 곤충류 갑각류 파충류 조류 양서류 등의 순으로 다양하고 그 가운데 어류가 평균 78.3%로 가장 많았다.
수달은 주로 갈겨니 누치 피라미 돌고기 꺽지 등을 섭취하며 이 가운데 갈겨니가 53.9%로 가장 비중이 높은 하천형 식이습성을 나타냈다.
이수일 박사는 “지리산 주변 하천유역에 서식하는 수달이 해마다 감소하고 먹이활동영역이 넓어지는 것은 수달의 이동통로인 하천수계가 관개수로 공사 등 개발로 훼손되기 때문”이라며 “특히 국가가 관리하는 국립공원지역임에도 불구, 개체수가 줄어드는 것은 이곳도 안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어서 충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10년간 수달의 생태를 꾸준히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신문 / 산청 / 이원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