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치산과 관련된 첫 영화 `피아골'의 기념비가 세워져 눈길을 끌고 있다.
경남 하동군은 14일 악양면 평사리 공원에서 조유행 하동군수와 이경석 한국영 상자료원사무국장, 고 이강천 감독 유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피아 골' 기념비 제막식을 가졌다.
기념비를 설치한 것은 한국영상자료원이 한국영화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 는 영화를 대상으로 촬영 당시 모습이 남아 있고 기념할만하다고 판단되는 촬영지에 기념비를 세우는 `2004 영화의 고향을 찾아서'라는 사업에 이 영화가 선정됐기 때문 이다.
기념비에는 `이곳 하동 섬진강 백사장과 쌍계사 일대는 한국 영화사의 걸작 피 아골이 촬영된 지역입니다. 이 작품은 한국전쟁중 빨치산들의 삶과 몰락을 통해 `민 간 일반의 욕망과 죄' 라는 추상적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루었고...'등의 내용이 기록 돼 있다.
영화 피아골은 1955년 제작된 고 이강천 감독 작품으로 지리산을 배경으로 휴전 뒤 빨치산 이야기를 극화한 작품인데 반공영화답지 않는 휴머니즘을 그린 영화로 빨 치산 관련 최초의 영화이다.
영화 기념비는 전국 13곳에 설치돼 있다.[하동=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