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국립공원 내 대피소(산장) 12곳이 2003년까지 단계적으로 철거되고 7곳은 증개축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8일 등반객의 무리한 등반 관행 등을 개선하고 자체 운영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일부 대피소를 철거해 자연상태로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남아있는 총 34개 대피소 가운데 지리산의 연하천, 설악산의 권금성 소청 희운각 수렴동2, 속리산의 금강, 주왕산의 제2폭포, 오대산의 오대 청학 진고개, 북한산의 보문 우이 대피소 등이 철거될 예정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또 시설개량이 필요한 대피소는 보수 또는 증개축해 기능을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증개축 대상은 지리산의 로터리 뱀사골, 설악산의 양폭 수렴동1 백담, 속리산의 문장대, 오대산의 노인봉 대피소 등이다.
공단 관계자는 “대부분의 대피소는 80년대 이전에 설치된 것으로 시설이 낡아 공원 미관을 저해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대피소 예약제와 특정구간에서 탐방객의 수를 적정규모로 제한하는 탐방예약제 등을 실시해 자연친화적 탐방문화를 만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영아기자>sy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