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정원 "仙巖寺"의 만추 모습입니다.
잠시 지리산에서 비껴나 쉬어 가십시오. 풍경안의 여인네는
제가 아니라 자연의 일부입니다.[웃음]
"그대의 마음속에 작은 전원을 가꾸는 일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특히 고민하지 말고,화내지 말고, 정신이 자유로운
인간으로서 모든일을 사나이로서 , 한 인간으로서, 시민으로서,
이윽고 죽어야 할 자로서 관찰하라.
우주는 변화이며 인생은 주관적 판단이다."
마르쿠스 아우렐 리우스
내내 투명한 가을 빛이 온 꿈을 휘저어 놓았다.
은쟁반에 가득담은 黃菊에 감읍하여 君향한 사랑을
노래 할 줄 알았던 신하의 가슴에 차오르던 그런 꿈
이기를 바라는 나의 마음에도 한 아름 가득한 菊花,
피어 올랐었다.
꽃봉오리 속에 그윽한 향기에 취해 시간을 버리고
삶의 정화도 버렸으면 좋았으련만. . .
번뇌도 해탈도 모두 인간의 실존인바,
불안과 번뇌를 끊으려 애쓰지 않으려 한다.
그것은 오히려 성취되어야 할 일임에. . . .
이제,
그대의 작은 마음속에서 누구도 흉내내지 않은
그대 자신의 삶이 싹틀 시간이다.
가능하면 누구를 흉내내지 말고 자신의 모습으로
살기를 바라면서. . .
추신: 예전에 오래된 책에서 읽은 글인데, 조선조 때에도 임금님께는
좋은 음식, 좋은 꽃을 바치기 위해 지금같은 온실 재배가 있었
다는 군요.
아주 극소수 이긴 하지만요.
그래서 다른 꽃들을 많이 미리 꽃 피우기도 했는데, 유독 국화
만큼은 그 재배가 무척 어려워서 실패 했다는 기록을 봤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그 성정을 매우 사랑하였다고도 하더군요.
*자연을 사랑하는 우리 마음이 그랬으면 합니다.*
이제 화려한 시절을 접을 때 입니다.
차분하고 정리된 겨울 준비 하시길 바랍니다.
송광사 넘어 조계산 언덕을 넘으면 선암사지요. 남도 여행을 떠났다가 만난 선암사의 기억이 아련하기만 합니다. 언제 다시 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