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리산

정진원의 지리산이야기

정진원 프로필 [moveon 프로필]
산 이야기
2002.11.05 15:08

천왕봉 日出에 대한 小考

조회 수 1460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오른쪽:마악 태어나기 시작할때의 햇님 .
왼쪽: 세상밖으로 반쯤 나온 햇님의 날개짓. .


*처음!
*주위의 寂寥로 양분된 하늘 사이에서 황금 달걀 같은 바라보아도 눈이 부시지 않는
*부드러운 물체가 만지면 말랑거릴 듯 동그랗기 보다 약간은 아래로 타원형의 모습
*으로 빠르게 빠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눈도 , 숨도 깜박거릴 수 없게 그 속도감이라는 것이 매우 민첩하다.
*깜짝하는 사이 뭉클하게 주변을 연하게 물들이며 솟은 태양은 달걀의 노른 자위 처럼
*철렁하고 탄력있게 마지막 청람빛 잠들었던 세계를 빠져 나온다.
*각도를 달리하고서는 그 하늘의 線 아래쪽을 벗어나자 이제 완전한 태양의 모습으로
  단단해 지려 하면서,
*더 이상을 바라볼수 없는 눈부심을 발하기 시작하는데. . . . .

*그 눈부심으로 인해,
*이제 우리는 얼굴을 돌려야 한다.
*사위는 아직도  어스프레한 寂寥 그대로 였다. 매우 무심한 채. . . .
*다만 뭔가에 흥분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와자지껄한 소음이 있을 뿐. . .
                                            "옛 산행기에서"

"아야"
큰소리를 내지도 못했습니다.
"일출보기"를 위해 아주 조심스레 후레쉬를 찾기 위해 얼굴을 일으켜 세우려고 하다가
눈 두덩이를  다쳤답니다.
아시다 시피 ,
지금 같은 매끈하고 잘 생긴 목재들이 아닌 거칠고 투박한 재질의 옛 장터목 대피소는
가끔씩 못이 튀어 나오기도 하고, 다듬어지지 않은 나무결이 삐져 나오기도 하곤 했었
던 모양입니다.

겨울,
단단히 얼어 붙은 천왕봉 가는 길위에는 통증도 개의치 않았던 열정도 쌓였었습니다.
정확히 해가 오르는 시간을 가늠하지도 못한채 너무 일찍 도착한 탓에 덜덜덜 떨었던
기억만이 산에 대한 " 열정의 시대"를 더듬게 합니다.

이제는 일출을 보러 기어이 천왕봉으로 가야만 한다는 생각은 안합니다.
생각이 여유있어 진것일까요?
아니면 , 이미 보아 버린 것에 대한 집착이 사라진 탓일까요?[웃음]

근데,
저의 표현중 "양분된 하늘의 線"이라는 것이 다른말로 세련되게 표현 할 말이 있을 듯
싶은데 원래 옛 글에는 수평선이라 적혀 있더군요.
저는 바다가 육지 보다 높다는 사실에 근거해서 저 모습을 수평선이라고 적었습니다만
정확한 표현이 따로 있을 듯 싶은데. . .
그리구요,
일출은 겨울이 더 선명하고 확률이 높다는 생각을 합니다.
오히려 지리산의 쾌청일수는 겨울에 더 많은 것 같아서요.
그런데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 ?
    산하 2002.11.07 03:46
    언젠가 보게 된다면 마음이 너그러워질 수 있을런지...그런데 반야봉의 낙조는 대체 얼마나 아름다운건가요? ㅠ_ㅠ;
  • ?
    moveon 2002.11.08 15:10
    글쎄요. ㅎㅎㅎ 산하님께선 먼저 다 보셨을 거 같은데요.[웃음] 이미 알고 계실듯. . .
  • ?
    parkjs38 2003.10.21 23:27
    "눈도 , 숨도 깜박거릴 수 없게 그 속도감이라는 것이 매우 민첩하다." 현란한 수사의 미학 ㅎㅎㅎ 도저히 따라 갈 수가 없네요.. 이런데 어찌 "그 양분된 하늘의 선"에 대한 다른 표현을 찾을 엄두를 내겠습니까..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2 산 이야기 지리산 10月 3 moveon 2002.10.31 1350
161 이야기 운남--세째날 두번째 밤--여행자의 환상 5 moveon 2003.02.19 1352
160 이야기 모짜르트와 카라얀 그리고 여행 마침. . 5 moveon 2007.12.26 1365
159 이야기 여행의 마지막은 도시의 아름다운 밤에 두고. . . 4 moveon 2003.04.30 1372
158 이야기 메콩강이 흐르는 시상반나--징홍[景洪] 3 moveon 2003.04.16 1380
157 이야기 루구후[2]--일처다부제의 실체 3 moveon 2003.03.27 1384
156 이야기 陵線 4 moveon 2002.11.08 1392
155 이야기 황당 에피소드로 시작되는 여행 8 moveon 2004.02.28 1398
154 이야기 두지동 *흙내* 6 moveon 2002.11.08 1399
153 이야기 잠시 그림 감상 하세요. 2 moveon 2003.02.24 1431
152 산 이야기 짧은 결말--Attachment 7 moveon 2002.12.22 1433
151 이야기 예수님이 원수도 사랑하라고 하셨잖아요??? moveon 2007.07.20 1434
150 이야기 따리 여행의 절정--창산 트레킹 3 moveon 2003.04.11 1440
» 산 이야기 천왕봉 日出에 대한 小考 3 moveon 2002.11.05 1460
148 이야기 雲上 3 moveon 2007.01.24 1463
147 이야기 시상반나에선 5일 동안 뭐했나???? 4 moveon 2003.04.22 1464
146 이야기 산이 거기에 있어 오른다.[?] 12 moveon 2002.12.05 1470
145 이야기 남도 동백 3 moveon 2002.03.28 1472
144 이야기 인도 건축美 13 moveon 2004.02.21 1484
143 이야기 아름다움 보다 더 한것--金沙江 8 moveon 2003.03.08 150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2 Next
/ 12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