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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정진원의 지리산이야기

정진원 프로필 [moveon 프로필]
이야기
2006.10.11 19:27

티벳---마지막 보고서. .

조회 수 1796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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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 때문에 그토록 이곳에 오고자 했을까????
다가서면 원근이 주던 모호한 동경까지 사라져 버리는 인생의
그 가벼움에서 헤매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멍하니 오전을 숙소에서 보내다가 그냥 점심은 조선족 식당에
들러 해결하고, 게시판에 들러 붙어 바람에 뒤집어진 “디궁디
곰빠 같이 갑시다.“라는 허허로운 문구가 누군가에게 눈에
뜨였을라 들러보고 다시 기념품사러 오후 늘어지고 따가운
햇살에 한족 거리를 어슬렁거리고. .
그렇게 저는 여행을 마칩니다.

*돌아오는날*
공항행 리무진 버스가 6시에 있다는 말에 잠을 설치고 웬지
푸대접 받은 듯한 느낌으로[중국인들을 박대하는 티벳인들
때문에 외모가 비슷한 동양인들 특히나 한국인들에게는 웬지
석연치 않은 푸대접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 ] 마치는 여행을
머릿속에 떨쳐 버리려고 애를 쓰다 잠을 놓친채 떠나는 날을
맞이 하고. .
공항으로 가는 길을 버스 앞좌석에서 찬찬히 살펴보니 다시
낯설어지는 티벳의 산하가 가슴에 파고 들었습니다.
카메라는 잘 챙겼지? 쏟아지는 잠결에 버스안에서 한컷하다
좌석에 두어 버리는 순간에 들었던 생각입니다.
카메라는 잘챙겨야지 하는 강박관념 때문에 그것을 가방안에
챙겨넣지 못한 아이러니는 부족한 잠때문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는 행동이었는데. .
공항에서 체크인 하고 출발 게이트에 와서야 카메라가 없는
것에 경악했습니다.
이런 이런 한 순간에 사라져 버릴 추억거리들에 대한 생각은
마음에 담은 것으로 고스란히 위로 했지만 그녀석 우리 조카
것인데. . ㅎㅎㅎㅎㅎㅎ 으아 !!!!지은아 미안하다.
그래도 작은 주머니, 아니 바닥에 깔려있나? 아니 먼저 부친 짐에
들어있나??? 분명 리무진 버스에서 손에 들고 있었다면 커다란
짐 덩어리에는 넣지 않았을 터인데도 저는 자꾸만 미련을 두고
소지품을 뒤집어 찾고자 했습니다.
“소제”
엉?
땀까지 송글거리면서 뒤돌아보니 운전기사님과 한분의 남자분이
제게 다가 왔습니다.
바로 그 기사님. . 제가 바로 기사님 뒷자리에 타고 왔던 터라
저를 기억하고는 카메라를 들고 일일이 수속대를 거쳐서 주인을
찾아 출국게이트 가지 와주신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머뭇머뭇 정말 주인인지가 미덥잖은지 멍하니 바라봅니다.
“카메라 ”
손에들고도 줄수도 안줄수도 없는 상황 짐을 다 뱉어 놓은
제 소품가방을 들여다 보고 빙그레 웃으시더니 카메라를 내어
주십니다.
“시에시에”
“탱큐”
아! 티벳말로 고맙다는 말을 잊어 먹었습니다.
지갑을 꺼내어 돈을 집어 들자 손을 저으며 달아나 버리시는
두분. . .
이런 말을 잊었습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인데 마음이 천근 같습니다.
고마움으로 그리고 웬지 모를 허전함으로. . .

돌아오는 길은 정보가 없던 터에 중국의 칭다오 항을 경유
하는 과정에서 비행기 삯 보다 더 드는 경비를 감수하고
그렇게 타보고 싶은 배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더 많은 이야기가 있었을 테지요.
가슴에 남겨두고 조금씩 맛보려고 합니다.
          
          드레풍 사원


          
          드레풍에서 내려다 보이는 시가지

          

          Come this way

        

         번뇌 버리기

        

         신앙심--은으로 만들어진 사찰내의 장식용 탑

        



        



        




        

         카페“Naga"

      

         바코르의 환락

      

        사뮈에 밸리 1


      

        깊어지는 사막

    

       사막에 피는 꽃

    

      사뮈에 사원


    

      다국적 탑 1


  

     다국적 탑 2


    

     다국적 탑 3


    

      티벳의 생명 --알룽창포 강




     알룽밸리의 윰뷰라강--티벳 最古의 사찰. .


    

      티벳 안녕. .


    

      성도공항의 전신 맛사지 기계--효과가 좋았습니다.

      

      2등칸 선실

    

      멋진 배 안의 로비



      칭다오 항에서


  • ?
    부도옹 2006.10.11 23:18
    이제 티벳여행의 마침표를 찍었내요.
    아니, 쉼표일지도.... ^^*
  • ?
    야생마 2006.10.12 05:18
    투체제..도치치..감사합니다...멋진여행기 보여주셔서...ㅎㅎ 사뮈에에도 다녀오신거에요? 정말 대단한 일정이셨군요. 마지막 모습은 한껏 영양분을 마신듯 여유롭네요. 아니 왜 힘드실텐데 배를 타셨남유~ 칭다오면..군산행일까 인천행일까...계림에 들르셨나...남은얘기 마저 하시길...그리고, 예쁘장한 중국청년에게 발마사지든 전신마사지든 받아보시지 겨우 찜질방에나 있을 안마의자에 몸을 맡기셨나요. 겨울맞을 준비 하셔야겠어요. 지난겨울 혹독한 추위도 지난 여정의 추억속에 녹아들길 바랍니다.
  • ?
    길없는여행 2006.10.19 11:01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야생마님도 그렇고 진원님도 그렇고 여행하면서 기록하고 사진으로 남기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는 걸 알고있습니다. 누군가와 공유하기 위한 커다란 사명과 노력이 없으면 참으로 힘들지요. 이참에 감사드리구요. 샤미에의 작은 사막을 어떤 정보도 없이 걸어서 여행한 무모했지만 강렬한 자극을 남겼던 기억이 납니다.
  • ?
    오 해 봉 2006.10.19 12:26
    고생 많으 셨습니다,
    중 고등학교 역사 선생님들이 그곳을 다녀오면 학생들이
    졸지 안을것 같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
    체조 즐넘기등 일상관리 잘하세요.
  • ?
    moveon 2006.10.19 12:32
    길없느 여행님 저도 사실은 간덴의 감동을 뛰어넘을 강렬한 인상을 받는 곳이 사뮈에밸리의 모습이었습니다. 지프 뒷자리에 서서 달리던 그 다이나믹한 과정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때 보았던 사뭬 밸리의 광활하고 환상적인 모습. . 다시 간다면 그곳을 절대 빼놓이 않을 결심이 서는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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