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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정진원의 지리산이야기

정진원 프로필 [moveon 프로필]
이야기
2006.09.25 13:35

티벳----라체에서 생긴일

조회 수 1825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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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에서 남쵸로 돌아 오는 길은 다시 시가체를 경유합니다.
운전기사가 라체 즈음에서 또 한번 다른 사람을 태우고 아르바이트[?]
를 하려고 해서 제가 단호하게 혼을 냈습니다.
혹시 삐져서 우리에게 소홀하지 않을까 걱정 했는데. .


*시가체*

Far too many travelers speed through  Shigetse on their way to
Nepali border , leaving just afternoon to poke around Thashilunpo
and night to rest. This is pity because Shigatse is a good place to
hang out,explore the nearby monaseteries and enjoy a beer. . . .

시가체는 티벳의 두 번째 큰 도시로 알려져 있고 여행객들
은 타쉬룬포 사원의 코라와 함께 즐겁게 놀고, 또한 네팔국경
에서 오거나 에베레스트 여행에서 돌아거나 할때 잠시 들러
쉴수 있는 곳입니다.
아주 훌륭한 호텔 급 숙소들이 매우 저렴하게 구해 질 수
있는 곳이기도 하면서 재래 시장에서 보는 구경거리와 서양
인들과 흥정하는 장사꾼들의 배포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뭐 가이드 북에도 이러저러하다고 나와 있어서 그곳에서 쉬게 되는 일정
에 따라 시내 이곳 저곳을 흘러 흘러 다녔습니다.
제 생각에는 다른 무엇 보다도. 감자 튀김을 얇게 손으로 저며 마치
포장되어 만들어진  감자 칩 처럼 맛있게 만들어 길거리에서 저렴하게
파는것이 제일 인상 깊었습니다. 사람손으로도 그렇게 잘 저며 진다니. .
마을 구석 구석 골목들을 돌아다니는 기쁨도 컸구요. 지금 다시 복구중인
오래된 성들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곳에서의 이야기를 다하기 전에 "라체"라는 작은 시골에서
겪은 일을 이야기 할 가 합니다.

라체는 에베레스트를 가기 위해 시가체 다음으로 잠시 들게 되는 아주
작은 시골 마을 입니다.
에베레스트로 가는 길은 대부분이 사람이 살지 않은 지역을 달리
는 전형적인 불모지이며 산처럼 보이는 구릉들이 모두 석탄 산이
었습니다. 어마어마한 석탄 매장량을 자랑하는 이곳에서 부터의 티벳
고원의 지형은 유목민이던 이들을 모조리 석탄을 캐내는 공사장으로 몰아
넣어[공사장이랄 것도 없이 바로 너른 고원들이 모두 검은 석탄으
로 된 지형인지라 바로 삽을 들고 캐내는 곳이 일터가 되었습니다]
아주 열악한 환경에서 모든 것을 사람의 손에 의해서 이루어 내고
있는 슬픈 곳입니다. 또한 마악 에베레스트로의 길을 내고 있는 중국
정부의 정책 때문에 이곳의 티벳인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온통 햇살
이 내리 쬐이는 풀한포기 없는 땅에서 그대로 노출된 채로 삽과 괭이
등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는 실정이었습니다.
가면서 오면서 보는 그 광경은 마치 일제 감점기의 한국인 징용자들의
모습을 그대로 상기 시켜 주었는데 더욱 가슴아픈 일은 그곳의 티벳
사람들은 평생 씻지 않은 듯한 모습으로 짐승처럼 하루하루를 나고도
구깃구깃한 몇푼의 돈을 벌어  또한 한족일색으로 구성된 상권에 희생
당하여 벌어들인 돈을 모조리 다시 중국인들에게 돌려 주는 일상을
벗어 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데서나 돌을 쌓아 집을 짓고, 천막안에서 생활하면서 그렇게 하루
하루를 연명하고 살아가는 티벳인들의 비참함은 내내 제 가슴을 짓누르는
멍에로 남았습니다.
南無觀世音. . .
세상의 소리를 듣는 보살에게 제 멍에를 드립니다.
티벳을 굽어 살피시길.. .

아뭏튼,
라체에서 에베레스트로 갈 때 점심을 먹다 잠시 우리일행중 청일점인
녀석이 고어텍스 보온 자켓을 의자에 걸쳐 놓고 그냥나와 버렸습니다.
초모랑마 관광특구가 시작된다는 거대한 바리케이트가 설치된 아름다운
고원이 시작되는 그 지점에 와서야 그 사실을 알게된 우리들은 가지고
온 옷들을 나누어 입으면서 에베레스트로의 일정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그리고 이틀 밤을 지내고 다시 라체를 경유할 때.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우리는 그 음식점을 찾았습니다. 아주 작은 지역인데도 간판이 생소하다
보니 찾을 수 있을지도 막막했는데. .
우연히 들여다 본 한 음식점에서 아직도 의자에 그대로 걸쳐져 있는 낯익은
옷을 발견한 우리는 으악 하는 비명을 질렀지 뭡니까????
아무도 건드리지 않고,
우리가 걸쳐 놓은 그대로. .
옷이 그 자리에 있었지 뭡니까?????
도대체 왜? 주인 여자조차 건드리지 않았을까요??????
그녀가 티벳인인지 중국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 . 티벳 땅에서는 물질에
대한 일상적인 관념의 실행이 어려워 졌습니다.
우리가 식사를 할때만 해도 그곳에 여러 사람이 드나 들었었고 티벳인들의
차림새는 만일 잠깐만 생각을 달리 한다면 자신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물품일 수도 있는데.. . .아무도그 옷에 관심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라사 시내의 호텔에서 잠깐 사이에 선그라스를 잃어 버린 정숙씨나 제가 잃어
버린 화장품등을 생각 하면 역시 시골이라는 지역적인 차이도 있었을 터라
여겨 지긴 합니다.
진흙속에 핀 연꽃을 잠시 떠 올립니다.

*시가체에서 타쉬룬포 코라*
코라는 티벳 일반인들이 성스러운 장소를 한번 돌면 경전을 한번 읽는 것과
같다는 믿음에서 출발한 아름다운 경배 행위입니다.
저는 이 행위들의 근간에 대해서 아마 문자를 지배하던 승려 계급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부처님께서 8만사천의 근기로 나누어 중생을 어여삐
여기던 마음을 그대로 실천 하느라 문자를 모르는 일반 중생을 위해 만들어
놓은 방편이 아닐까 잠깐 드는 생각으로 정리를 해 보았습니다.

시가체 시가지를 한눈에 바라보면서 성스러운 사찰을 한바퀴 돌아내는 그들의
일정을 함께 따라 가보겠습니다.





달려라 달려. . 어딘가로. .




건조한 날씨 탓에 냉장고에 보관할 필요가 없어서 벌어지는 상행위
라고 봐야 겠어요. 냄새가 안나요. 보기엔 저래 뵈도. .



골목도 어슬렁. . 노래자랑도 했답니다.



이제. . 놀만큼 놀았으니. .
저랑 같이 코라를 시작할까요?
코라는 시계방향으로 돕니다.











아득한 . . .




점점 가까워지는 타쉬룬포 사원





휴식









빨리 따라와요. .




소원











8만사천 경전의 핵심이 뭔고 하니




어디서 왔느냐구요?
한국
한국사람들은 염주를 이상하게 돌려. .  
한국사람을 만난 적이 있거든. . .  
이렇게 하는 거야.

염주가 왼손에 들려 있을 때는 염주 알 하나를 바깥쪽에서에서 안쪽
으로 한 바퀴 돌리고 나서 옮기고 . . .  
염주가 오른손에 있을 때에는 안쪽에서 바깥족으로 한바퀴 돌리고
나서 옮기고 하는 거야. . .
염주 한알 돌리는 찰나에 몇겁의 인연을 여의기도 하고, 다시 잇기도
하는 南無* * * * *
여행내내 염주를 손에 들고 다닌 덕분에 아주 중요한 것을 배웠습니다.
문화라는 것의 유희라고 이해 할까요?????[웃음]



옴마니 반메훔



그냥 보내기 아쉬우니 내가 내리는 성수를 받도록 해요.
저두요.
저두요.
갑자기 라마가 이방인에게 내리는 성수를 질투라도 하듯이 사람들이
모여 듭니다.
커다란 은혜를 베풀어 주시다니. .
청년이 너무 진지하게 받아 먹고 머리에 뿌리는 것에 잠시 놀랬습니다.
요즈음 젊은이 답지 않게  건방지거나 경솔한데가  없이 진지합니다.
마음에 듭니다.
군대에 다녀온 탓일까요????
그래요 역시 군대 같다와야 남자가 남자 답지. .. .
그런데 물이 너무 더러워서 저는 입에 삼키지는 못하겠습니다.
라마가 외국인에게 성수를 부어주는 일은 드문일이여. . .









어서 따라가야지. .




아름다운 미소




사랑 스러워!



내내 행복하길 바란다. .



거의 다 왔어요,




너무 수줍어 하지마. . .


안녕. .그런데 수도 시설이 너무 열악하다. 중국 정부는 뭐하는 거야?




              

                              

돈을 내세요. 돈안내면 춤 안출래요. . .
과자 사먹으라고 주는 돈과는 다르다.
난 너의 춤 안보고 돈 안줄란다.
어린게 너무 상업적이어서. .
이런 경우 늘 부모는 어디에 숨어서 지금 지켜 보고 있겠지. .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그냥 돈 주고 말지. .






  • ?
    부도옹 2006.09.25 22:07
    음식점 의자위에 걸쳐두었던 고가(!)의 옷이 이틀동안이나 그자리에 그대로 있었다는게 믿기지 않습니다.
    주인이 한쪽에 챙겨놔야 하지 않나요? ^^;
    코라를 도는 소녀를 이곳에서 또 보게 되었는데
    볼 수록 귄이 있습니다. ^^*
  • ?
    선경 2006.09.26 10:46
    역시 꽃보다 아름다운것은 사람이군요~~전에 오브넷에서 만났던 그소녀~~~이젠 식구처럼 친근하게 느껴지네요~~순수의 미소~~티벳의 푸르디푸른하늘과 함께 오래 오래 기억에 남을것 같아요
  • ?
    야생마 2006.10.12 05:02
    아름다운 소녀의 얼굴표정...잊지 못할것 같아요.
    낮에 사원들 다녀보면 소녀와 할머니커플이 정말 많은게 특징이에요.
    엄마,아빠는 생업에 바쁘실테고 사내녀석들은 공차러 갔겠죠.
  • ?
    moveon 2006.10.21 12:17
    그렇군요 사내 녀석들은 공차러 갔겟죠? ㅎㅎㅎㅎㅎㅎㅎㅎ야생마님은 적절한 표현을 아주 편하게 하십니다 그려. .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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