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 거닐다 산들바람 만나 물한모금 마시고 고개 들어 보니 운무로 가려진 제석봉이 금방 보이다가 금방 사라지고... 한참 바라다 보다 시간 가는 줄도 몰랐네요. 마음으로 바라볼수만 있다면 회색빛 도시에서도 늘 되새김질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더 그리운가 봅니다. 어제 읽은 '해인사를 거닐다' 내용 중 판화가 이철수님의 글 중 좋아 하는 구절이 있어 옮겨 봅니다. "산골짝에서 초록만 바라보며 지내다 보니 하늘, 땅은 크고, 사람은 작은 줄 알게 된셈인가? 한껏 게을러졌습니다. 한적한 창 밖 풍경을 지켜보고 앉아 있는 일이 요즈음 제게 제일 큰일입니다.해보면 아시겠지만 풍경이 풍경으로만 아니라 마음으로 보이기도 하는 것이 그 일의 재미 입니다."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네요.
성주님께감히 진언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