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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정진원의 지리산이야기

정진원 프로필 [moveon 프로필]
조회 수 176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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曲:月亮代表我的心(월량대표아적심) -- 등려군(鄧麗君)


옥룡 설산[玉龍雪山]--위롱쉬에샨
"해발 5,596미터의 옥룡설산은 정상부근이 만년설에 뒤덮여 있다.
13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산 위에 만년설이 마치 한 마리의
용이 누워있는 모습과 같다 하여 옥룡설산이라 불린다."

운남 여행정보에서 얻은 소식은 이러했다.

만년설이라. . .
4,506미터까지 케이블카를 타고 오를 수 있으며 고산증세에 대비하여
산소통을 대여해 준다?

*곁다리로 새기*

먼저 중국의 관광지에 웬만하면 설치 되어 돈을 벌어 들이는 기계로
큰 몫을 하는 케이블카에 대한 소개가 필요하겠다.
중국의 대분분의 관광지에는 케이블카는 손쉽게 높은 곳을 오르거나
호수를 건너게 해주는 도구로서 이용되어 지고 있다.
어찌보면 거대한 땅덩어리를 관리하고 또한 관광지로서의 구실을 제대
로 하게 하기 위한 특단의 결정 으로 보여지나, 또한 한편으로는 사람
들의 흔적으로 어지러워 지는 자연에 대한 배려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이 들기도 하다.
어차피 모든 것을 공개하고 드러내어야 한다면 차라리 일부 공간을
희생함으로서 다른 공간의 파괴를 막자는 의도가 있는 듯도 싶다.
동굴여행을 할 때도 살펴보니 거대한 동굴의 관리는 위해 오히려 시멘트
로 부분부분 새어나오고 문제가 되는 부분을 막아서 두 번다시 보완을
위한 인간의 손을 원초적으로 막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부분이 있다.
또한 하나의 풍경구를 관리하는 인력이 곳곳에서 즉시 즉시 훼손의 기미를
알아 채고 사전 봉쇄를 할 수 있도록 전화 시설과 음향 시설이 개발 당시
부터 구비되어 있었다.
통신왕국의 꿈을 꾸고있다는 우리나라는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중국의
통신시설은 완벽하며 오지 어느 곳에서도 휴대폰이 쉽게 터지는 그리고
단 한채의 집이라도 있는 곳이면 그곳이 호수 안이건 깊은 골짜기건 전기
가 들어오게 되어 있다. 자가 발전을 위한 작은 수력발전기의 모습도 그래
서 자주 보이고, 사람이 살 것 같지 않은 시골집에도 여지 없이 커다란" 접
시 안테나"가 그 모습에 어색함을 갖고 설치되어 있다.
중국의 힘,
아니 사회주의의 힘이었을까?
자신들의 통치 수단이 되었을 망정 어디서든 들어야할 소식을 듣게 하기
위한 그들의 주요한 인민 관리 능력에 나와 내 일행은 혀를 내두른 적이
많다.

그리하여,
소수민족들은 그러한 풍경구의 보호와 자신들의 삶을 병행하기 위해, 마차꾼
도 되고, 호객꾼도 되면서 자연 훼손의 감시자가 되기도 한다.그리곤 거대한
중국의 한 일원으로서 자신들의 삶을 유지하고 있었다.

지리산 골짜기에만 들어서도 휴대폰이 구실을 잃어 버리는 우리의 문제는
무엇일까를 한참 헤아려 보게 하는 대목이다.
흔하디 흔한 텔레비젼,
흔하디 흔한 휴대폰,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다시 옥룡설산으로*
관광 여행기에 보면 "설화산장"이 옥룡설산을 아침에 눈뜨자 마자 숙소에서
볼수 있는 장소로 과장되어 있는 것을 본다.
을씨년 스러운 골프장과 함께 덩그라니 감해자 평원에 지어져 있는 것을 보니
그리고 이미 기능을 상실한 것처럼 보여 지는 것을 보니 우리나라 사람들의 시각이
새삼 답답함을 느낀다.뭐 관광객의 시각이라는 것은 그 정도 일테지. . .
골프장이 있으니 사치스러운 한국관광객을 상대로 장사를 하기 위한 한국관광객과
일본 관광객 전용의 건물로 전락한 것임은 틀립이 없다.
더군다나 운전기사의 말로는 1년전에는 숙소 문제로 일본 관광객과 한국관광
객이 대판 싸움을 벌였다고 하니 소위 텃세 전쟁을 한 것이렸다.
지나고 보니 더 할 수없이 초라한 곳이었다.
케이블카가 정지 되었다는 정보는 이미 들어서 알았지만 그래도 정확한 정보
를 위해 운전기사에게 부탁해서 고속 공로 관리인에게 다시 물었다.
역시 "부커능" 이란다.
그래서 대신 간곳이 바로 말을 타고 1시간 정도 오르는 방법으로 설산 속 평원
에서 살고 있는 "이족자치구"인 "운사평"을 들르게 된 것이다.
말을 대여 해서 각자의 마부를 따라 산을 말을 타고 오른다.
내 말의 마부는 이족 여인이었는데 상당히 섬세한 배려로 내가 말을 타는데
문제가 없도록 신경을 썼다.
일행의 말은 한번 엎어지는 바람에 말에서 떨어졌는데. . . 유학생과 우르무
치 여인은 마부 없이 홀로 말을 몰고 산으로 질주했다.
그녀의 말타는 솜씨는 가히 일품이었는데 평원을 가로지르는 말타기와는
사뭇다른 아슬하고 위험 한 질주 였다.
애인에게 자신의 매력을 보여 주고 싶은 여인의 뽐내기 애교는 상당히 주효
했다.
내가 봐도 멋있는데 사랑하는 사람의 눈에야 오죽할까?????

이족 마을 ---처음엔 마굿간 인줄 알았어요. 이곳에서 관광객을 기다립니다.


"동파신"
머리에 커다란 털모자를 쓰고 망또를 두른 이족여인들은 그곳에서 살면서
관광객 유치를 위한 여러가지 일에 관여한다.
이상했던 것은 나시족은 아니면서 그곳에서 "동파신"이라고 적힌 돌멩이를 두고
춤으로 경배하고 있는 모습이었는데. . .
결국,
동파신은 나시족과 소수민족 일부의 신앙의 대상으로 인류최초의 상형문자의
하나인 동파문자를 만든 신으로 운남의 리지앙을 중심으로 사는 소수 민족
모두에게 숭배받는 신이었다.
이 "동파 문자"는 리지앙 고성과 함께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 되었는데. . .
나시족 스스로도 소수를 제외하고는 이 문자를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이 드문
글자다.
영어로 풀어놓은 책이 있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지만 책을 사는 것에는 실패를
했다. 일본인들은 그것을 이용해 신세대들간의 의미 전달 수단으로 이미 상품
화 했다고도 하나 일본을 안가 보았으니 알수는 없다.


동파신을 찬양하는 운사평의 이족여인들. . .

  *소수민족의 현실*
운사평은 설산가까이의 해발 4000가까이에 펼쳐진 침엽수림으로 둘러싸인      
평원이자 '이족'의 삶의 터전이었다. 지금은 관광객들에게 말타기를 선사하고
춤을 추거나 사진을 같이 찍는 등의 벌이로 생계의 방법이 달라졌지만, 여전
히 자신들의 고유문화를 지키며 원시 생활에서 별로 달라지지 않은채 존재한
다고 여겨 졌다.
"이족"들은 선입견인지 거친 편인 것 같다.
사진 한장 같이 찍으려면 돈을 지불해야 하고, 카메라를 자신들의 위치로 이동
만 시켜도 그 눈초리가 매우 무섭게 변한다. 그들에게는 그냥 보는 것도 괘씸죄
에 속하는 것 같다.[웃음]
그러나, 돈을 주고 어색한 표정으로 상품화된 미소를 사느니 안담는게 낫다는
내 지론으로 인해 포기 했다가 운좋게 그녀를 찍을 수 있었는데 뒤에 눈치를
채고 아마 욕설을 하는 듯한 잔소리를 들었다. ㅎㅎㅎ 욕들어도 싸지. . .
산에 오르기 전에도 제대로 "이족 전통 의상"을 차려 입은 할머니 한분을
만나 사진에 담으려다가 놀래서 포기 하려고 하다 한참을 고생해서 얻어 냈고,
그 댓가로 휑하니 집으로 달려 들어가면서 마부들에게 화풀이를 하는듯 입에서
수많은 말을 쏟아내는 것을 보아야 했다.


전통 복장을 입은 이족 할머니. . .상업용차림이 아닙니다.

운사평의 젊은 이족 여인ㅡㅡ고산에서 지내기 위해 머리의 추위를 보완한
모자를 썼다. 대체적으로 운남의 소수민족은 머리 장식에 집중한다.


*운남 내륙의 풍속 하나*
길을 가다가 소나무[흑송]에서 새순을 뜯어 주머니에 넣는 마부들을 이상히
생각했으나 물어 보질 못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춘절을 맞은 리지앙과 대리에서의 풍속속에 산의 전체를
장악하고 있고 마른 뒤에는 땔감으로 사용하는 소나무는 특별한 의미가 있
었다. 그들 삶속에서 소나무는 하나의 신앙 같다.
우리 소나무 보다 바늘 잎이 길고 부드럽다.
집이나 토지의  구역을 정하는 담장위에 초가집처럼 엮어 쓰다가 새순이
나오면 그것을 초가빚 지붕 갈이 하듯이 갈아서 춘절을 준비 한다.
1년을 그렇게 지낸 솔잎은 땔감으로 쓴다.

그들은 만리장성 처럼 담 쌓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웃음]
또한
大理 같은 대도시에서는 소나무를 온통 바닥에 깔아서 복들어 오기를 기원
하고 그것을 버리면서는 악운이 물러가기를 바란다.
타일 바닥이나, 상가에서는 멋모르고 그것을 밟다가 미끄러 지기도 한다.


*그러나*
설산은 이미 그 만년설이 지구 온난화의 희생물로 점점 사라지고 3년내에
모두 녹아 내릴 거라는 선고를 받았다.
햇빛을 받아 회색으로 빛나는 모습이 슬퍼 보인다.

*Info*
관광지에서건, 버스 터미널에서건 "표--퍄오" 는 매우 중요하다.
말을 타고 운사평을 오를때에는 이 표를 꼭 잘 보관해야 하며, 말을 타고
다시 하산 할때 까지 절대로 마부들에게 주거나 잃어 버려서는 안된다.
흥정 할때나 순식간에 변하는 그들 태도에 정확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
해주고 특히나 호텔에서 체크 아웃을 할때에도 키를 돌려 주는 마당에서
바로 처음 체크인 할때에 돈을 지불 했던 흔적인 영수증을 다시 보여 달라
고 해서 무척 당황한다. 만일 지불했으니까 끝났을 거라고 생각하고 영수증
을 분실 했을 경우 호텔 측 기록이 있어도 결국 다시 돈을 물어야 한다.
특히 시골 호텔 들에서는 "key payment--deposit=야진" 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
인데 퇴실 할때에 돌려 받게 되어 있다. 그 때에도 반드시 체크인할때 받았던
일종의 흔적들 "표"는 꼭 다시 보자고 한다.
명심 할것. . .










  • ?
    오 해 봉 2003.02.22 13:29
    우리주인님 운사평인가 말타고 가면서 신 도났지만
    험한산길이라 무섭기도 했지요.
    넘어지지 않아서 다행이었고요.
    우루무치 여자가 말을 그리잘타던가요.
    그들에게는 스포츠가아닌 생활필수품 이었을
    것으로 생각되네요.
    그여자더러 퇴근시간대에 그유명한 성산대교-경이고속도로에 들어가보라면 "아이고 나죽는다"하고
    운전대잡고 울것이니까요.
    좌우간 요즈음은 20몇년전에 황석영 의 장길산을
    읽는것 같습니다

    학생들의 입장을생각해서 좀더자세히 길게
    강의 해주세요.
  • ?
    moveon 2003.02.24 12:04
    네~~~그러겠습니다.
  • ?
    parkjs38 2003.10.19 18:22
    月亮代表我的心(월량대표아적심) -- 등려군(鄧麗君) 내가 좋아하는 노래! 에구~ 이 곡 벌써 선점 당했네.. 뭐 성주님께 꼭 어울리는 노래 양보했음...^^* /이건 미리 예약, '봄날은 간다'는 봄에 꼭 쓸 것임.. Ladies & gentlemen, don't touch, please~~!!/ 저 이족 여인의 뒷모습, 성주님인가? @.@
  • ?
    parkjs38 2003.10.19 21:13
    月亮代表我的心(달빛이 내마음을 대신하네)
    你問我愛你有多深
    (니 원 워 아이 니 여우 둬 썬)
    당신은 내게 물었죠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냐고
    我愛你有幾分
    (워 아이 니 여지 훤)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我的情也眞
    (워 디 칭 예 쩐)
    내 마음은 진실하답니다
    我的愛也眞
    (워 디 아이 예 쩐)
    내 사랑도 진실하답니다
    月亮代表我的心
    (웨량 따이뵤우 워 디 씬)
    저 달빛이 내 마음이예요

    你問我愛你有多深
    (니 원 워 아이 니 여우 둬썬)
    당신은 내게 물었죠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냐고
    我愛你有幾分
    (워 아이 니 여우 지 훤)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我的情不移
    (워 디 칭 부 이)
    내 마음은 떠나지 않아요
    我的愛不變
    (워 디 아이 부 뻰)
    내 사랑은 변하지 않아요
    月亮代表我的心
    (웨량 따이뵤우 워 디 씬)
    저 달빛이 내 마음이예요

    **
    輕輕的一個吻
    (칭 칭 디 이 꺼 원)
    부드러운 입맞춤은
    已經打動我的心
    (이 징 다뚱 워 디 씬)
    내 마음을 울리게 하고
    深深的一段情
    (썬썬 디 이 똰 칭)
    아련한 그리움은
    叫我思念到如今
    (쬬우 워 쓰 니엔 또우 루 진)
    지금까지 당신을 그리게 하는군요

    你問我愛你有多深
    (니 원 워 아이 니 여우 둬 썬)
    당신은 내게 물었죠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냐고
    我愛你有幾分
    (워 아이 니 여우 지 훤)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你去想一想
    (니 취 샹 이 샹)
    你去看一看
    (니 취 칸 이 칸)
    머리에 그리며 바라보세요
    月亮代表我的心
    (웨량 따이뵤우 워 디 씬)
    저 달빛이 내 마음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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