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매화 9월 중순이었습니다. 성삼재에서 만복대로 가는 길목에서 중간쯤에 그녀가 있을 법한 장소를 알고 있었거든요. 혹시나 하고 땅을 잘 살폈습니다. 덤불에 잘 숨어 있는 그녀의 수줍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역시, 제 추측이 틀리지 않았습니다. 거기만 있고, 다른곳에 잘 가지 않는 저 처럼 한곳에 머물기를 좋아 하는 그녀를 1년만에 만난 것입니다. 순결한 그녀와의 만남에서 오는 기쁨을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