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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정진원의 지리산이야기

정진원 프로필 [moveon 프로필]
조회 수 143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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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을 갔다가 스님의 인자하심에. 그녀도 승려가 되었다. .
[믿거나 말거나--이런 말은 자주 듣는다.]

탁발을 하려 시골마을에 들렀다가 할머니 한분을 만났다. .
"할머니 쌀 좀 주세요"
그 말투가 구걸하는 것이 아니라 명령하는 투였다고 하니 아무리 할머니래도
어이는 없었을 것이다.
상상이 되어 웃음이 난다. .
"우리 영감님이 교회다니는디. . . 스님들은 교회다닌 사람들하고는 원수라
든디????"
"할머니 예수님이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셨잖아요???? 그러니 원수한테 쌀좀
주세요."
쌀을 주지 않을까봐 진정으로 전전긍긍했던 그녀의 수행 일화는 수년이 지나
듣는 나는 마치 개그를 보는듯 허탈한데 . . .  ㅎ ㅎ ㅎ ㅎ ㅎ
그녀는 지금도 그 사실에 진지하다. .
"그날 쌀 안얻었으면 며칠 굶어야 하는데 어떻게 절실하지 않을 수가 있어?"

할머니도 어이가 없었던지 웃으시다가 곳간으로 들어 가시면서 한마디 하셨단다.
"오래된 쌀이 어디 있지?"
뒤에서 듣던 그녀가
"할머니 새 쌀로 주세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보살!!프라이버시가 뭐야???
나도 몰라요
알아서 뭐하게요???
스님 얘기나 더 해봐요.

두고두고 마음닦는 의미로 생각하곤 한다. . . .

산친구가 그녀와 함께 한번씩 내려 오면 이것 저것 다 주고 싶은데 특히 먹을것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
365일 하루 두끼 그것도 푸성귀만 해먹고 살테니 뭔가 근력에 도움을 줄 만한 것들
을 생각하기 마련인데 그녀의 탁월한 두뇌는 나의 이런 고민을 싹 해결해 주곤한다. .
"대형마트로 가자
시식코너앞에 서서 한가지씩만 먹여 줘"
우와!!!!!정말 기가막힌 프로젝트다. . .
"안먹으면 다 버릴거 아니냐???내가 좀 먹어 주는것도 보살행이다. 업 안짓게 도와
주는 거여. 근디 보살님 푸로젝트는 또 뭐요???"
"나도 몰라요."

그 할머니도 그녀도 내 산벗도 모두 부처님일세. . .
그녀와 산과 차 한잔을 같이 할 시간이 가깝네????
이 음악들에 몸을 흔들거릴 모습이 . .  ㅎㅎㅎㅎ

추신
All that things come to an end. . .
모든것에는 끝이 있다.  
나도 . .

사람들은 이유를 모르는 분노로 스스로 다친다.
그러나 그것을 알때까지는 늘. .다른이에게 화를 내고 있고 그 때문에 자신이 매우
강하다고 믿는다. . 그것이 화가 난자의 최대 어리석음이다.
이해하려고 노력은 해야 겠지.
그럴때는 내버려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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