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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정진원의 지리산이야기

정진원 프로필 [moveon 프로필]
이야기
2007.07.19 10:22

소포를 부치며[2]

조회 수 100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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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아가씨~~~~다왔어~~~"
아득한 새벽 잠결에 일어나 보니 사람들이 다 내리고 나혼자다. .
세상에 세상에 저분이 나 안깨워 줬으면 이 커다란 배에 나혼자 남을 뻔했네~~~~
맞은 편에서 같이 자면서[?]--배의 특성상 마주보는 침대에 외갓남자가 있었다.--
이것 저것 묻고 신상명세 궁금해하던 그 잘생긴 약간 야생마님 닮은 남자는 왜 나를
안깨운거야???
"아니 왜 안 나와요??"
이제서야 깨우러 온다. . .
어젯밤에 재벌처럼 호들갑을 떨며 배안에서 군림하여 호기심따라 극장으로
라운지로 찾아다니던 중년남자는 갑자기 시들은 파김치처럼 헤롱대며 2등칸 선실에서
나타난 이른아침의 여자를 보고는 경악을 했는지 밤사이의 태도에서 181도 즈음 달라
졌다..
거느린 사람들 앞이라서 체면은 차려야 했겠지만. .  .. . .
진원이 한테 잘보이려고[?] 선실에다가 던져 놓고간 중국산 호두는 여전히 무겁건만. .
사람 인심이라는게. . . 만일 어제 그 유혹[?]에 넘어 가서 마주하고 수다라도 떨었다면
다면 오늘 아침 내 모습은 상대적으로 얼마나 초라할거야?????
음 !!!대응방법이 적절했어. .
그래도 다른 두분 남자분들과 나누어 가지니 좋은 선물이 될거란다. . . ㅎㅎ

"저 분이 아가씨더러 티벳아가씨라고 하잖아요. . ㅎㅎㅎㅎㅎ "
"왜 그런이름이 붙었을까??별로 내색도 안하건만. . 중얼중얼"
그거야 부르는 사람 마음이지만 창피하게 왜그런다냐?????
티벳에서 줏어 입은 옷때문에 하여간 인천행 배안에서도 별로 편치는 않았다. . .
"혹시 티벳이야기 다음 카페 같은데 올려 줄 수 있어요???"
"그럴만한게 없어요 ㅎㅎㅎ"
이름지어 주셔서 감사하기는 하지만 낯선분들의 호의가 여엉 받아 들이기 쉽지 않다.
왜냐하면 진원이는 무지 지금 피곤하고 거의 쓰러질 지경이니까. .

그래도 야생마님  닮은 젊은 청년은 인천 시내까지의 택시비를 지가 혼자 다 부담한단다.
마지 못한척 악수를 하면서
"좋은 여행 되세요~~" 하고는 총총히 사라졌다. 진원이도 그냥 왔다. ㅎㅎㅎㅎㅎㅎ
애고애고 이 몰골이 뭐다냐????불면증은 아침의 상큼해야할 얼굴을 지켜주지 않는다.
그게 진원이의 불행이다. . .



소포를 부치고 가만히 아직은 냉기 있는 플라스틱의자에 앉아 가만히 졸고 있다. .
참 따뜻한 분이구나. . .
이런 심부름을 기꺼이 해주시겠다니. . .
존경의 마음이 인다.

* * * *
긴 여행에
침낭이며 고산병 염려로
방가운데 널부러져 있는 짐들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정리해야할지 ....그러고 있습니다.
출발전에 안과며 치과 기타등등 점검도 해야할텐데
연로하신 내 어머니 안심하시도록 위로도 해야할거구
여행떠날때마다뒷정리도 ....
그래도 저도, 여행 가시는 분도 좋은 여행되길
순간순간 기도하겠습니다.
대전 에서 지애나* * * * *


어디로 갈까?????
아!!!햇차 사다놓은 거 있지???
집에가서 얼른 차마셔야겠다.

다시 여행을 생각하는 날 쓰다.


                                                                    
                                              우체국옆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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