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리산

정진원의 지리산이야기

정진원 프로필 [moveon 프로필]
이야기
2007.12.04 18:19

베를린

조회 수 959 댓글 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독일과 체코의 국경마을 "우스티"에서 아침 산책하는 도중에 멋진 공간이 보여서
들어섰더니 커다란 야외 공연장도 있고 독특한 조형물도 있고 무엇보다도 겨울
한켠에 아직 지지 않은 애기똥풀이라는 야생화가 한쪽에 피어 있는 것이 신기했
습니다.
다양한 유럽의 날씨를 경험하는 순간이었답니다.
낙엽이 쌓인 조용한 공간을 산책하며 바쁘게 어디론가 출근하는 작은 소읍의
사람들의 생활을 엿보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무지 추웠습니다. 내내. .



우스티 숙소에서내려다 본 마을 전경


아마 저의 선그라스 없는 최초의 모습이 아닌가 합니다 .
"웃으면 찍으세요~~~"하고 말하는 순간 찍혔습니다.. 역시 어색합니다. ㅎㅎㅎㅎ



야외공연장 표시인것 같은데. . 상당히 커보였습니다. 객석이 많았고 스크린도
아주 크구요. . 이름인 듯 싶은데. .


동유럽 지난 공산시절의 한 부분을 보는 것 같았는데 아마 그곳이 기념하는 공간
으로 단장되고 있는듯 한데 물어 볼 수 없었고. . 가만히 보시면 커다란 뱀이 꼬리
부분을 군화발에 밟히고 있는 장면입니다. 오래 된 듯 초록색은 이끼 낀 모습입니다.
멀리서 고개를 돌려 쳐다보는 저항의 모습이 처연하게 보입니다. 이제 그런 슬픔은
없겠지요?



베를린에서

베를린 시가지





*카이저 빌헬름 기념교회와  쿠담거리

쿠담거리  
시내 중심부에서 4㎞에 달하는 대로로 베를린의 생활 중심지 입니다.
헝가리 무곡을 연주하는 중입니다.
곁에서 한참 춤추다 돌아왔습니다. 돈 넣은 모자에 돈 2유로 넣고. .
크리스마스 시장이 열리려고 하던데. . . 시간이 없어 돌아왔습니다.
저렇게 일시적으로 장이 서고 다시 시즌이 지나면 사리지곤 한다더군요.
전 유럽의 공통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카이저 빌헬름 교회
파괴된 유물을 복원할 것인지 그대로 둘 것인지 의견을 물은 결과 대다수 국민의
뜻에 따라 옆에다 현대식 성당을 짓고 과거의 유해는 그대로 두기로 했다더군요.
문화재의 보호라면 무조건 새로 다듬고 만드는 우리와는 현실이 달라서 감동적
이었습니다. 옆에 새로 생긱 팔각형 건물은 겉에서 보기에는 석조 건물 같아뵈
지만 안에서는 저 하나하나의 사각형 조각이 모두 스테인드 글라스입니다.
장엄한 교회 안에서의 모습에서 경건함을 느꼈습니다.


교회 내부. .


"no money box?"
할머니 한분이 돈 넣는 통을 찾더군요.
제가 신자 인줄 알고 물으시는 거였는데. . . 그냥 저는 열심히 촛불 켜고 사람들의
행복을 비는 척 했을 뿐이랍니다. ㅎㅎㅎㅎㅎ


허물어진 교회내부 벽화

열심히 헝가리 무곡에 빠져서 놀다가 허겁지겁 길찾아 오는데 할머니 한분이 한국
인이냐고 묻더니 기아차 광고판이 있는 곳을 가리키면서 길을 찾아 주더군요.
거기에 커다란 트리도있다고 말하고 교회도 가보라고 하시고. . 추운날씨 때문에
눈물글썽거리면서 친절을 베풀려는 할머니 때문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베를린은 현대적이기도 하면서 화려하고 멋진 분위기를 주었습니다.
한국음식점이 하나 있었는데 육개장이너무 맛이 없었어요. ㅎㅎㅎ

베를린 장벽이 있던 곳에서



"당신 사진을 찍어도 될까요?"
"Why?"
"아름다웁고 더 잘 이곳에 어울리니까요."
"Do you want me to~~~"
"감사합니다만 당신으로 충분합니다."


서 베를린의 청사였던 곳으로 지금은 박물관이고


보다 현대적인데도 이곳이 동독의 청사였다고 합디다.



분단의 아픔의 흔적을 기억하느라고 . .이곳도 이 라인을 따라 나뉘어 졌다더
군요. 국회의사당이 있는 자리 입니다. 자세히 읽어 보시면 분단기간이 적혀
있습니다.




국회 의사당 .이상해요 죽을만큼 추웠던 날씨인데. . 잔디는 푸르르기만 하니. .




음악을 연주하시는 할아버지. . 유로 잔돈이 없어서 가까이 가지 못하고. .



브란덴 부르그 문에서. . . .
브란덴 부르그 에 관해서는 다 알고 계시지요???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오래전에 샀던 죽기전에 가보아야 할 곳1000곳이라는 뉴욕타임즈 기자가 낸 영문판
책에는 이곳도 포함되어 있더군요.
물론 역사성을 중요하게 생각한 서양인들 시각이겠지만 역시 제게는 별로 감동은
못 느꼈습니다. 너무 추웠던 탓도 있었겠지요.

저곳에 모든 나라들의 대사관들이 모여있습니다.
각나라의 국기들이 펄럭이는 모습도 보기 좋더군요.
통독후 여러 경제사정의 악화를 겪으면서 서고 감싸 안고 있는 독일의 고통을 보고
있는 부분에서 가슴이 조금 아프더군요.
우리의 통일은 그래서 어느정도 독일의 충고에 귀를 귀울여야 할 듯 싶습니다.
  • ?
    지은이 2007.12.04 23:31
    울 이뿐 고모~^ㅡ^// 안추웠엉?! 옷 좀 따뜻하게 챙겨입고가징, 내가 짐 싸는거랑 도와줬을꼰딩,ㅠ 보구자왕,ㅠ 사진 너무이뽀~ 담엔 나두 데꾸가 ♡
  • ?
    고모 2007.12.05 11:11
    앞으로는 너희랑 같이 다녀야 하겠다고 고모도생각했단다. . . 그럴날이 곧 오겠지. . 응?
  • ?
    東 窓 2007.12.05 14:59
    꼬리가 군화발에 짓밟혀도 멀뚱하게 쳐다볼 수밖에 없는 뱀 모양 조형물..공산시절의 민초모습을 상징적으로 묘사한 너무 멋진 작품으로 보여집니다. 서구에 비해 아직 순수함이 살아잇다는 동구..꼭 한 번 가보고 싶군요.
  • ?
    지리탐구 2007.12.06 13:04
    볼 만 하군요. 멘트없이 사진만 봐도 좋을정도로 잘 구경 하였습니다. 건강하게 여행 마치시기 바랍니다.
  • ?
    김현거사 2007.12.09 17:27
    모처럼 와보니 글이....
    베르린 그 날씨 추운데 단단히 입고 가시지.
  • ?
    야생마 2007.12.10 11:48
    통일독일이 주는 교훈 우리도 잘 새겨야겠고 중요한건 평화 아니겠습니까..조금씩 얼어붙은 마음을 풀어가야지요. 교회내부도 아름답고 그속에서 잘 어울리십니다. 티벳보다 유럽쪽이...어딜가나 잘 어울리시네요...^^
  • ?
    순디 2007.12.13 00:02
    이쁘시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2 이야기 우인님!!!이 모습말입니까????? 1 moveon 2007.01.29 2584
41 이야기 하늘채 주인을 위해. 2 moveon 2007.01.28 1904
40 이야기 누군가 내게 묻는 다면. . 7 moveon 2007.02.14 1742
39 이야기 화장하고 싶은날. . 3 moveon 2007.03.04 1779
38 이야기 스피노자의 사과나무 4 moveon 2007.03.28 1772
37 이야기 진동이 입양보내기 2 moveon 2007.07.14 989
36 이야기 Love Actually moveon 2007.07.18 1052
35 이야기 소포를 부치며. . [1] moveon 2007.07.19 968
34 이야기 소포를 부치며[2] moveon 2007.07.19 1007
33 이야기 예수님이 원수도 사랑하라고 하셨잖아요??? moveon 2007.07.20 1434
32 이야기 김희진VS김희진 moveon 2007.10.05 1055
31 이야기 태백산맥과 팥죽 moveon 2007.10.12 1061
» 이야기 베를린 7 moveon 2007.12.04 959
29 이야기 하이델베르그 4 moveon 2007.12.05 896
28 이야기 퓌센 과 드레스덴 3 moveon 2007.12.06 1001
27 이야기 프라하 3 moveon 2007.12.11 1233
26 이야기 중세마을 체스키 크롭로프 4 moveon 2007.12.13 944
25 이야기 폴란드의 천국과 지옥 4 moveon 2007.12.14 1181
24 이야기 타트라에서 쓴 일기 2 moveon 2007.12.15 931
23 이야기 헝가리 토까이 와인 3 moveon 2007.12.18 109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Next
/ 12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