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리산

정진원의 지리산이야기

정진원 프로필 [moveon 프로필]
이야기
2002.11.08 17:35

Be as you were when we met.

조회 수 1645 댓글 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내 마음의 정원 "仙巖寺"의 만추 모습입니다.
잠시 지리산에서 비껴나 쉬어 가십시오. 풍경안의 여인네는
제가 아니라 자연의 일부입니다.[웃음]
  
                
"그대의 마음속에 작은 전원을 가꾸는 일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특히 고민하지 말고,화내지 말고, 정신이 자유로운
인간으로서 모든일을 사나이로서 , 한 인간으로서, 시민으로서,
이윽고 죽어야 할 자로서 관찰하라.
우주는 변화이며 인생은 주관적 판단이다."
       마르쿠스 아우렐 리우스

내내 투명한 가을 빛이 온 꿈을 휘저어 놓았다.
은쟁반에 가득담은 黃菊에 감읍하여 君향한 사랑을
노래 할 줄 알았던 신하의 가슴에 차오르던 그런 꿈
이기를 바라는 나의 마음에도 한 아름 가득한 菊花,
피어 올랐었다.
꽃봉오리 속에 그윽한 향기에 취해 시간을 버리고
삶의 정화도 버렸으면 좋았으련만. . .

번뇌도 해탈도 모두 인간의 실존인바,
불안과 번뇌를 끊으려 애쓰지 않으려 한다.
그것은 오히려 성취되어야 할 일임에. . . .

이제,
그대의 작은 마음속에서 누구도 흉내내지 않은
그대 자신의 삶이 싹틀 시간이다.
가능하면 누구를 흉내내지 말고 자신의 모습으로
살기를 바라면서. . .

추신: 예전에 오래된 책에서 읽은 글인데, 조선조 때에도 임금님께는
        좋은 음식, 좋은 꽃을 바치기 위해 지금같은 온실 재배가 있었
        다는 군요.
        아주 극소수 이긴 하지만요.
        그래서 다른 꽃들을 많이 미리 꽃 피우기도 했는데, 유독 국화
        만큼은 그 재배가 무척 어려워서 실패 했다는 기록을 봤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그 성정을 매우 사랑하였다고도 하더군요.

        *자연을 사랑하는 우리 마음이 그랬으면 합니다.*
        
         이제 화려한 시절을 접을 때 입니다.
         차분하고 정리된 겨울 준비 하시길 바랍니다.

  • ?
    하누리 2002.11.08 23:08
    선암사
    송광사 넘어 조계산 언덕을 넘으면 선암사지요. 남도 여행을 떠났다가 만난 선암사의 기억이 아련하기만 합니다. 언제 다시 보려나....

  • ?
    이영진 2002.11.09 08:31
    녹턴!
    녹턴!
    들어보세요, 오늘밤에는.
    존, 필드의 녹턴으로.
  • ?
    happ 2002.11.09 13:16
    "단풍 드는 날 우리도 물이 드는 날"(도종환님)사진과 많이 어울리는 구절입니다. 그 성정 때문인가봐요. 국화꽃을 꽂으면 가장 오래도록 볼 수 있지요. 글은 마음의 거울이라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따뜻한 겨울 되세요.
  • ?
    블랙홀 2002.11.10 23:55
    은행잎이 노랗습니다..너무도..
  • ?
    박용희 2002.11.12 11:33
    아련한 추억과 이유없는 슬픔이 느껴지는
    빛 바랜 사진 한 장을 보는 것 같아요.
  • ?
    parkjs38 2003.10.19 16:06
    스스로 자연의 일부라! 이 또한 그 오랜 기억의 선암사를 가도록 부추키시네요.. 저 노오란 은행잎.. 1980년대 매년 대성전 앞에서 흠뻑 눈 맞듯 가슴에 가득 안고 돌아오곤 했던 그 기억까지 솟게(성주님의 표현 빼낌..ㅋㅋ) 하시네요...

  1. 지리산 10月

    Date2002.10.31 Category산 이야기 Bymoveon Views1350
    Read More
  2. 피*아*골

    Date2002.10.31 Category산 이야기 Bymoveon Views1549
    Read More
  3. 겨울 지리 계곡으로 다이빙 하다.

    Date2002.10.31 Category이야기 Bymoveon Views1757
    Read More
  4. 천왕봉 日出에 대한 小考

    Date2002.11.05 Category산 이야기 Bymoveon Views1460
    Read More
  5. 11月--가을엔 산수유마을에 안가나요?

    Date2002.11.06 Category이야기 Bymoveon Views1597
    Read More
  6. 두지동 *흙내*

    Date2002.11.08 Category이야기 Bymoveon Views1399
    Read More
  7. 陵線

    Date2002.11.08 Category이야기 Bymoveon Views1392
    Read More
  8. Be as you were when we met.

    Date2002.11.08 Category이야기 Bymoveon Views1645
    Read More
  9. 남부능선의 남자무속인 이야기

    Date2002.11.13 Category산 이야기 Bymoveon Views1862
    Read More
  10. 변화. . .

    Date2002.11.23 Category이야기 Bymoveon Views1340
    Read More
  11. 佛日산장의 베에토벤

    Date2002.11.29 Category산 이야기 Bymoveon Views1613
    Read More
  12. 산이 거기에 있어 오른다.[?]

    Date2002.12.05 Category이야기 Bymoveon Views1470
    Read More
  13. " 지는예~~~~지리산이 억수로 측은 합니데이~~"

    Date2002.12.09 Category산 이야기 Bymoveon Views1818
    Read More
  14. 같이 떠나 볼까요?

    Date2002.12.16 Category산 이야기 Bymoveon Views1589
    Read More
  15. Attachment in Piagol--Winter

    Date2002.12.20 Category산 이야기 Bymoveon Views1212
    Read More
  16. 계속되는 지루한 이야기 .---Attachment.

    Date2002.12.21 Category산 이야기 Bymoveon Views1128
    Read More
  17. An intermission--지리산 백배 즐기기

    Date2002.12.21 Category이야기 Bymoveon Views1802
    Read More
  18. 짧은 결말--Attachment

    Date2002.12.22 Category산 이야기 Bymoveon Views1433
    Read More
  19. 우연히 얻는 기쁨. . . . 지리산 유람

    Date2002.12.29 Category산 이야기 Bymoveon Views2337
    Read More
  20. 운남여행--첫 관문

    Date2003.02.16 Category이야기 Bymoveon Views134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2 Next
/ 12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