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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정진원의 지리산이야기

정진원 프로필 [moveon 프로필]
산 이야기
2002.03.19 20:50

지리산 봄단풍

조회 수 1774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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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단풍.
3--4월이되면  신록을 준비하는 나무들이 갖가지 색상의
싹을 틔운다.
이 때의 빛깔이 어찌나 다양하든지 얼핏 단풍이 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정도가 된다.
특히나 활엽수가 많은 육산인 지리산의 봄단풍은 가을에 보는
단풍에 비해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은은한 그러면서도 싱그럽고 촉촉한 기운을 담뿍 담은 고운
새싹들의 자리다툼은 천하일색 미녀를 무색하게 한다.
그러나 이 시기 즈음에 시작되는 입산 통제 기간이 그것을
놓치게 하는 원흉[?]이 되기도 해서 안타까움이 앞선다.
근데~~~~
이 즈음에 법도 어기지 않고,
힘도 덜 들이고,
산책하는 듯한 기분으로,
혹은 드라이브 하는 기분으로 다녀 올 곳이 있다.
바로 "구룡폭포" 코스다.
남원에서 육모정에 하차 시키고 등산로로 접어 들어 보면 곧
피어날 수달래가 계곡의 바위 바위 사이를 아찔하게 장식하고
어쩌다 내린 봄비로 불어난 계곡의 수량이라도 덤으로 많아진
때라면 절대로 절대로 지리 주능선의 그리움을 상쇄하는데
부족함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다가,
마지막 가파른 정상 부근에서는 천년을 살 았을 것 같은 소나무
군락을 만나는데 두 팔을 벌려 서도 가득 안을 수 없을 크기의
노송들의 멋지게 굽은 모습에서 세월이 무상함도 느낀다.
돌아오는 길이 묵어서 이제는 다시 갔던 길로 와야하는 번거로움
[작년의 경험]이 있지만 그다지 섭섭지 않다.
차가 있다면 돌아와서 오후쯤에 정령치로 올라채면 오르면서
굽어보는 계곡미가 화려한 모습으로 다시 나타난다.
적나라하게 자기를 드러낸 화려한 지리산 계곡미가 빼어난
구룡폭포행 산행 . . .
주 능선에 오를 수 없을때 가 보면 좋다.
  • ?
    최화수 2002.03.19 21:15
    봄단풍!? 역시 보는 눈이 다르군요. 나는 봄의 벚꽃보다 가을의 벚나무 단풍이 더 좋더군요. 구룡폭포는 저희 모임의 다음달 답사 코스입니다. 좋은 안내 감사드립니다.
  • ?
    moveon 2002.03.20 12:53
    폭포위의 마을들 풍광도 이제 예전 같지는 않답니다. 그래도 너무 서운해 하시지는 마시구요.[웃음]
  • ?
    산유화 2002.04.11 09:21
    봄단풍길이 마치 꿈길 같습니다. 안개인지 구름인지는 왜 이렇게 또 피어오르는 건지.. 정진원님 글도 그림도 참 아름답습니다. 감사드리고요, 늘 행운과 평안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
  • ?
    parkjs38 2003.10.21 22:03
    산불방지기간중 개방구간 10군데: (1)중산리~칼바위~법계사 (2)대원사~유평마을~새재 (3)백무동~첫나들~가내소폭포 (4)쌍계사~불일폭포 (5)연곡사~피아골대피소 (6)반선~요룡대 (7)운봉~바래봉~팔랑치 (8)성삼재~노고단 (9)화엄사~노고단 (10)육모정~구룡폭포 중 맨 마지막 10번째의 이해를 주신 순간입니다. 그냥 지나쳤을 그 열번째.. 그냥 늘 하던대로 8, 9번만 생각하고 새로운 세계에 문 닫고 지내는 이 마음에 또 한 줄기의 빛을 던지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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