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비가 진짜로 많이 왔던
98년 여름 7월 말 어느날
치밭목 산장안
나는 대원사에서 화엄사쪽으로 산행중입니다..
오후 적당한 시간에 치밭목에 도착했습니다..
비를 맞으며 산행을 해서 그런지
몸은 무거운 상태였고
고어텍스 우의(종주를 위해 하나 장만 한 상태임),등산화는
더 이상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답니다..
그리고
제가 초보라서 그런지 60리터의 배낭이 초과되어
손에 종이 가방같이 생긴 비닐가방 하나를 더 들고 갈 수밖에 없었답니다..
얼마나 귀찮은지..(다들 이상하게 쳐다보시더라구요)^^..
--제가 아직 배낭꾸리는데에는 서툰가 봐요--
도착하니 민병태 선생님이하 나보다 먼저 도착해 있는 몇 분들이
계셨지요...
옷을 갈아 입고 따뜻한 원두커피 한 잔을 하니
이제서야 산장 분위기를 둘러 보게 되더라구요...
치밭목은 첨 이거든요..
옆에 앉아서 식사를 하고 계시는 여러분들이
계셨는데..얘기를 나눠보고 술 한잔이 돌고 나니
서울서 오셨다는 것과 대원사로 하산하는 중이시라는 ~~
잼 있고 기억에 남는 밤을 보내고 있던 도중...
다들 넘 맛있게 많이 먹었던지
서울분 일행이신 한 여성분이 화장실이 어디냐구 묻더라구요..
---다들 아시죠..치밭목의 화장실, 그때는 한 100M는 떨어져 있는것
같구 후레쉬를 들고도 밤에는 가기에 꺼려지는 그 명당 화장실^^
---되게 멀어 보였죠..나같은 사람이면 기겁을^^
같이 오신 일행분들을 놔두고 저보고 따라 가주면 안되겠냐고
허락을 구하네요..
(제가 마음에 들었나봐요^^;;;)ㅋㅋ //-_-;//
얼른 동의도 못 했거니와
다른 일행분들을 보니 은근하고 적당한 치밭목의 분위기에
취해 별 말씀도 없더라구요..
그래서 알았다고 하면서 따라 가 주기로 했죠..
근데 몇 발자국 따라 나서니깐 이게 아니다 싶어서
생각 해 낸 끝에
화장실로 가면서 무서운 얘기를
하나 지어내서 이야기 해 줬답니다..
물론 귀신 얘기죠..(무서운 얘기는 귀신이 최고여)
그리고 저 화장실 희끗한 뭔가가 보였던거 같다고~~
운을 뗀뒤
난 돌아 서서
뒤도 안 본채 산장쪽으로 막 뛰어갔죠
그 이쁘신 분이 겁에 질린채 죽자살자 달려오는데
ㅋㅋ
그 혼비백산 모습을 보고
속으로는 얼마나 웃었는지^^
(지금 생각하니 지송하기도 함)
생각나면
그래도 아직도 웃음이^^*
--
후일에 소문을 들어보니 ..치밭목변소에 얽힌 전설의 고향편이 여기서 탄생하게 되었답니다*^---^*
--(믿거나 말거나)
아침에 나는 먼 저 떠날 수 밖에 없었고,
그분은 문 앞까지 나와서 배웅을 해주셨습니다..
그 모습이 넘 아름다워 보였구요
감사했습니다.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겠습니다....
--
치밭목을 출발후 난 뱀사골로 무사히 하산 했답니다...
그리고..
지리산의 추억
그 기억이 지워지기도 전에
그여름
지리산에서 아주 안 좋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비가 넘 많이 와서 계곡 여기저기에서 야영하시던 분들과 또 지리산 곳곳에서 구조를 위해 애쓰셨던 구조대분들포함 --많은분들이 먼저 하늘나라로 가셨다는~~..
그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후일담--그여성분이 그날 화장실에 못가고 담날 아침까지 참느라고
고생 하셨을 텐데, 그 하루밤의 인내심(지구력&끈기) 그후로 산행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을 거라 스스로 믿음을 의심치 않으며 글을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END 두들임~~
비가 진짜로 많이 왔던
98년 여름 7월 말 어느날
치밭목 산장안
나는 대원사에서 화엄사쪽으로 산행중입니다..
오후 적당한 시간에 치밭목에 도착했습니다..
비를 맞으며 산행을 해서 그런지
몸은 무거운 상태였고
고어텍스 우의(종주를 위해 하나 장만 한 상태임),등산화는
더 이상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답니다..
그리고
제가 초보라서 그런지 60리터의 배낭이 초과되어
손에 종이 가방같이 생긴 비닐가방 하나를 더 들고 갈 수밖에 없었답니다..
얼마나 귀찮은지..(다들 이상하게 쳐다보시더라구요)^^..
--제가 아직 배낭꾸리는데에는 서툰가 봐요--
도착하니 민병태 선생님이하 나보다 먼저 도착해 있는 몇 분들이
계셨지요...
옷을 갈아 입고 따뜻한 원두커피 한 잔을 하니
이제서야 산장 분위기를 둘러 보게 되더라구요...
치밭목은 첨 이거든요..
옆에 앉아서 식사를 하고 계시는 여러분들이
계셨는데..얘기를 나눠보고 술 한잔이 돌고 나니
서울서 오셨다는 것과 대원사로 하산하는 중이시라는 ~~
잼 있고 기억에 남는 밤을 보내고 있던 도중...
다들 넘 맛있게 많이 먹었던지
서울분 일행이신 한 여성분이 화장실이 어디냐구 묻더라구요..
---다들 아시죠..치밭목의 화장실, 그때는 한 100M는 떨어져 있는것
같구 후레쉬를 들고도 밤에는 가기에 꺼려지는 그 명당 화장실^^
---되게 멀어 보였죠..나같은 사람이면 기겁을^^
같이 오신 일행분들을 놔두고 저보고 따라 가주면 안되겠냐고
허락을 구하네요..
(제가 마음에 들었나봐요^^;;;)ㅋㅋ //-_-;//
얼른 동의도 못 했거니와
다른 일행분들을 보니 은근하고 적당한 치밭목의 분위기에
취해 별 말씀도 없더라구요..
그래서 알았다고 하면서 따라 가 주기로 했죠..
근데 몇 발자국 따라 나서니깐 이게 아니다 싶어서
생각 해 낸 끝에
화장실로 가면서 무서운 얘기를
하나 지어내서 이야기 해 줬답니다..
물론 귀신 얘기죠..(무서운 얘기는 귀신이 최고여)
그리고 저 화장실 희끗한 뭔가가 보였던거 같다고~~
운을 뗀뒤
난 돌아 서서
뒤도 안 본채 산장쪽으로 막 뛰어갔죠
그 이쁘신 분이 겁에 질린채 죽자살자 달려오는데
ㅋㅋ
그 혼비백산 모습을 보고
속으로는 얼마나 웃었는지^^
(지금 생각하니 지송하기도 함)
생각나면
그래도 아직도 웃음이^^*
--
후일에 소문을 들어보니 ..치밭목변소에 얽힌 전설의 고향편이 여기서 탄생하게 되었답니다*^---^*
--(믿거나 말거나)
아침에 나는 먼 저 떠날 수 밖에 없었고,
그분은 문 앞까지 나와서 배웅을 해주셨습니다..
그 모습이 넘 아름다워 보였구요
감사했습니다.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겠습니다....
--
치밭목을 출발후 난 뱀사골로 무사히 하산 했답니다...
그리고..
지리산의 추억
그 기억이 지워지기도 전에
그여름
지리산에서 아주 안 좋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비가 넘 많이 와서 계곡 여기저기에서 야영하시던 분들과 또 지리산 곳곳에서 구조를 위해 애쓰셨던 구조대분들포함 --많은분들이 먼저 하늘나라로 가셨다는~~..
그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후일담--그여성분이 그날 화장실에 못가고 담날 아침까지 참느라고
고생 하셨을 텐데, 그 하루밤의 인내심(지구력&끈기) 그후로 산행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을 거라 스스로 믿음을 의심치 않으며 글을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END 두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