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처음 만난게 1993년 이었나 보다
너무나 멀게만 느껴지던 신안군에 소속된 섬하나..홍도..
내게는 절대고도처럼 느껴지던 그 곳에 가보고 싶다고 생각한것이
오래된듯 싶은데 막상 실천에 옮기기가 쉽지 않았다.
그렇게 마음에만 품고있던 홍도를 찾아가는 길은 왜그리 설레고
흥분이 되던지..
드디어 홍도에 도착한다는 쾌속선 안내방송와 더불어 보이는 섬하나.
지금은 어찌 변했는지 모르지만 십년전 홍도 선착장은 바다위에
평상처럼 만들어서 띄워놓고 그위에서 다시 홍도로 들어가게 되어있었다
즉...바다위 선착장이었다..
지금은 어떻게 변했을까?..궁금해진다.
그 부표위에서...낯선 섬 홍도를 방문했다는 즐거움에 흠뻑 취해있을때
누군가가 말을 걸어왔다.
"혼자 오셨어요?"
돌아보는 내 눈에 한여인이 보였다.
보통키에 긴머리..크고 맑아보이는 눈..그리고 ..음..그리고
호기심과 부러움은 가득담은 눈이 나를 보고 있었다.
"네"
"어디서 오셨어요?"
"순천이요"
"전라남도 순천?"
"네"
"와우!!!"그녀는 분명 그렇게 말했다...와우!!!
"왜요?..아세요?"
"네..잘알죠~~ 조계산 선암사가 있잖아요...내가 좋아하는곳인데.."
하면서 고개를 갸웃거리는 그녀는 너무도 맑아보였다.
네..
난 선암사를 잘안다.
하지만..난 섬에 이제막 도착해서 설레고 있었고
곧 섬에 들어가야하므로 그녀의 말이 잘 안들렸다.
흔들거리는 부표위에서..
그것을 눈치챘는지..그녀는 말했다
난 일행이 있어요...
그제서야 돌아보니 뒤에 일행인듯 보이는 두여인이 서있었다.
가볍게 목례를 했다.
그러고 나니 우스웠다..쩝..
내게 말을 건넸던 그 여인을 마치 아는 사람처럼 되었잖아~
그여인은 홍도를 일주하는 배를 타기위해 나온것이란다.
그날은 거기에서 헤어졌다.
섬을 두루두루 둘러보고 하룻밤을 홍도에서 지낸다음
흑산도를 들어가기위해 다음날 선착장에 내려가 흔들거리는 부표에서
그여인을 다시 만났다.
그러나 이번에는 쉽게 내게 말을 하지 않는다.
내가 먼저 말했다
안녕하세요?..또 보네요.
네~ 라고 대답하는 그녀의 얼굴이 밝지않다.
어디 편찮으신가봐요?
내말에 그녀는 얼굴을 약간찡그렸다. 그러나 곧 미소를 지었다.
그녀가 배려를 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몸이 불편한데도 나를위해서...웃음을 지어 보이고 있었다.
낯선 여행지에서 홀로 배낭을 짊어지고 다니는 내가 안스러워보였을까?
전 흑산도를 가려고 합니다
그러자 그녀가 곧 얼굴에 환한 웃음을 지으며
어머 그래요?? 부러워라..
나도 흑산도 가고 싶은데 사실 지금 많이 아프거든요.
그래서 다시 목포로 나가는 길이예요.
네에~그러시군요.
그녀와 나는 같은배를 탔다.
배안에서도 그녀는 괴로워 보였으나 잘 참고있었다.
조금후에 내가 멀어져가는 홍도를 찍기위해 일어서서
배뒤로 걸어갔다.날씨가 흐려서 잘보이지 않지만 희미하게나마
섬이 형체를 내게 보여주고 있었다.
문득 저기서 그녀가 나를 부른다.
가까이 다가가자 그녀가
죄송한데요..지금 홍도 사진 찍었죠?
네..
그럼 나중에 혹시 사진이 나오거든 잘 안나와도 괜찮으니
사진좀 주실수 있을까요?.
네..그러죠.
가볍게 대답했으나
그녀는 매우 미안해 하고 고마워했다
저..그런데 어떻게 보내드려야 하나요?
주소라도 적어주셔야죠..
그러자 그녀는
아참...그렇군요 사진만 받을생각을 하고..하하~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 주소를 적어줬다.
정진원..
그녀의 이름이었다.
이름이 조금 그렇죠??
아뇨..예쁜데요..
사실은 이름이 어째 여인의 이름치고는 강하군..그렇게 느꼈었다.
배가 흑산도에 도착했다.
나를 흑산도에 떨구어 놓고 배는 쏜살같이 사라졌다.
추신:그녀를 몇년이 지난후에 다시 만났습니다.
이 사이버의 공간에서 ....
시공을 넘어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참 신기합니다.
그녀와의 만남은 그후로도 몇번이 더 있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흐른후에 되돌아보는 추억은 마음에 진한 그리움을
남깁니다.
우연히 들어와 본 이곳에서 깜짝 놀랐습니다
동명이인인가??? 그러나 확신합니다.
제가 만난 그 여인이 이 정다운 사이트의 쥔이라는것이....
너무나 멀게만 느껴지던 신안군에 소속된 섬하나..홍도..
내게는 절대고도처럼 느껴지던 그 곳에 가보고 싶다고 생각한것이
오래된듯 싶은데 막상 실천에 옮기기가 쉽지 않았다.
그렇게 마음에만 품고있던 홍도를 찾아가는 길은 왜그리 설레고
흥분이 되던지..
드디어 홍도에 도착한다는 쾌속선 안내방송와 더불어 보이는 섬하나.
지금은 어찌 변했는지 모르지만 십년전 홍도 선착장은 바다위에
평상처럼 만들어서 띄워놓고 그위에서 다시 홍도로 들어가게 되어있었다
즉...바다위 선착장이었다..
지금은 어떻게 변했을까?..궁금해진다.
그 부표위에서...낯선 섬 홍도를 방문했다는 즐거움에 흠뻑 취해있을때
누군가가 말을 걸어왔다.
"혼자 오셨어요?"
돌아보는 내 눈에 한여인이 보였다.
보통키에 긴머리..크고 맑아보이는 눈..그리고 ..음..그리고
호기심과 부러움은 가득담은 눈이 나를 보고 있었다.
"네"
"어디서 오셨어요?"
"순천이요"
"전라남도 순천?"
"네"
"와우!!!"그녀는 분명 그렇게 말했다...와우!!!
"왜요?..아세요?"
"네..잘알죠~~ 조계산 선암사가 있잖아요...내가 좋아하는곳인데.."
하면서 고개를 갸웃거리는 그녀는 너무도 맑아보였다.
네..
난 선암사를 잘안다.
하지만..난 섬에 이제막 도착해서 설레고 있었고
곧 섬에 들어가야하므로 그녀의 말이 잘 안들렸다.
흔들거리는 부표위에서..
그것을 눈치챘는지..그녀는 말했다
난 일행이 있어요...
그제서야 돌아보니 뒤에 일행인듯 보이는 두여인이 서있었다.
가볍게 목례를 했다.
그러고 나니 우스웠다..쩝..
내게 말을 건넸던 그 여인을 마치 아는 사람처럼 되었잖아~
그여인은 홍도를 일주하는 배를 타기위해 나온것이란다.
그날은 거기에서 헤어졌다.
섬을 두루두루 둘러보고 하룻밤을 홍도에서 지낸다음
흑산도를 들어가기위해 다음날 선착장에 내려가 흔들거리는 부표에서
그여인을 다시 만났다.
그러나 이번에는 쉽게 내게 말을 하지 않는다.
내가 먼저 말했다
안녕하세요?..또 보네요.
네~ 라고 대답하는 그녀의 얼굴이 밝지않다.
어디 편찮으신가봐요?
내말에 그녀는 얼굴을 약간찡그렸다. 그러나 곧 미소를 지었다.
그녀가 배려를 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몸이 불편한데도 나를위해서...웃음을 지어 보이고 있었다.
낯선 여행지에서 홀로 배낭을 짊어지고 다니는 내가 안스러워보였을까?
전 흑산도를 가려고 합니다
그러자 그녀가 곧 얼굴에 환한 웃음을 지으며
어머 그래요?? 부러워라..
나도 흑산도 가고 싶은데 사실 지금 많이 아프거든요.
그래서 다시 목포로 나가는 길이예요.
네에~그러시군요.
그녀와 나는 같은배를 탔다.
배안에서도 그녀는 괴로워 보였으나 잘 참고있었다.
조금후에 내가 멀어져가는 홍도를 찍기위해 일어서서
배뒤로 걸어갔다.날씨가 흐려서 잘보이지 않지만 희미하게나마
섬이 형체를 내게 보여주고 있었다.
문득 저기서 그녀가 나를 부른다.
가까이 다가가자 그녀가
죄송한데요..지금 홍도 사진 찍었죠?
네..
그럼 나중에 혹시 사진이 나오거든 잘 안나와도 괜찮으니
사진좀 주실수 있을까요?.
네..그러죠.
가볍게 대답했으나
그녀는 매우 미안해 하고 고마워했다
저..그런데 어떻게 보내드려야 하나요?
주소라도 적어주셔야죠..
그러자 그녀는
아참...그렇군요 사진만 받을생각을 하고..하하~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 주소를 적어줬다.
정진원..
그녀의 이름이었다.
이름이 조금 그렇죠??
아뇨..예쁜데요..
사실은 이름이 어째 여인의 이름치고는 강하군..그렇게 느꼈었다.
배가 흑산도에 도착했다.
나를 흑산도에 떨구어 놓고 배는 쏜살같이 사라졌다.
추신:그녀를 몇년이 지난후에 다시 만났습니다.
이 사이버의 공간에서 ....
시공을 넘어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참 신기합니다.
그녀와의 만남은 그후로도 몇번이 더 있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흐른후에 되돌아보는 추억은 마음에 진한 그리움을
남깁니다.
우연히 들어와 본 이곳에서 깜짝 놀랐습니다
동명이인인가??? 그러나 확신합니다.
제가 만난 그 여인이 이 정다운 사이트의 쥔이라는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