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리산

산행기>산의 추억

2003.01.22 12:02

오늘을 살고 있다.....

조회 수 195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가을하늘처럼 청명한 하늘은 없을 것이다.
나옹선사의 청산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고란 글귀는 가을하늘을 보고 지은것이 아닐까하고 추측해보기도 한다.
지리산 가을하늘도 그랬다.
오름길 내내 말은 사라진다.
들리는 것은 숨소리, 물소리, 하늘소리, 땅의 소리...
고요한 하늘을 기억하다 떠오르는 그리움 하나,  나무였다.
사람이 다닌 길은 수풀도 주저 앉았고, 돌도 둥글졌다.
내 앞서 가신 님들의 발걸음에, 손맵시에 반들반들해진...나무...
내가 좋아하는 시인도, 사랑하는 이도, 누군가도...
나무를 버팀목삼아 이 길을 걸었으리라...
나무에 몸을 의지하여 나의 혼을 걸어두었다.
이제 나는 지리산 어느 자락에서 뿌리내리고 살고 있으리라...
누군가도 나처럼 나무에 의지하여 반들반들함을 더하고 있겠지...
그리움이 봇물처럼 다시 밀려오는 오늘,


겨울,  눈이 내린다.
어둑한 산골은 눈덮히어 환한 설산이 된다.
산골에 사는 나는 산에 둘려 살면서도 산이 그리워 산을 꿈꾼다.
이름없는 뒷산은 오늘도 해를 띄우고, 해를 넘긴다.
오늘, 태양처럼 환한 눈이 내려...그리움이..............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지리산의 추억 4 file 운영자 2001.09.15 9607
129 제 목숨을 구해주신.... 김희득 2001.12.14 4833
128 [re] 그 연하천 지기... 미친 智異낭자 2002.10.18 1946
127 연하천의 하룻밤 연하천 2002.01.08 5563
126 계곡산장운연하셨던상희씨보세요~~!! 김막례 2002.07.28 2073
125 봉명산장 할아버지의 촛불 풀꽃 2002.08.22 1887
124 그리움... 오차 2002.08.30 1944
123 삼도봉서 만난 가출남(?) 찾습니다. 1 만큼 2002.09.01 2624
122 가슴에 묻고 살고 지고 강미성 2002.09.12 2364
121 촉촉한 죽음의 공포 이무형 2002.10.23 2764
120 아! 지리산 이세희 2002.11.12 2758
119 늘 그리운 거기....지리산 1 운해 2002.12.06 2439
118 그때 그 지리산이 있었기에.... 강물 2003.01.06 1889
117 그애를 만나러 가는 길에 5 지리산녀 2003.01.16 2343
» 오늘을 살고 있다..... 산에들에 2003.01.22 1950
115 그리움이 꽃이 피면........ 3 산에들에 2003.01.29 1955
114 바람 속을 지나다. 6 解然 2003.02.05 2076
113 33년만에 가본 산정호수 7 오 해 봉 2003.04.28 6182
112 실제상황입니다 9 최산 2003.04.29 3688
111 어느 여름밤~~ 3 두들임~~ 2003.05.20 2554
110 산에서 만난 여러가지 2 낙남의산 2003.07.17 209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Next
/ 8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