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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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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807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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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하나.  


*** 형제봉~명선봉~토끼봉~삼도봉~반야봉 들머리까지의 산길. ***


벽소령에서 하루를 자고 눈발이 굵어졌다 가늘어졌다하는
싸래기 눈을 맞으며 하얀 주능선을 걸었습니다.

구름바다가 보였다 이내 사라지고. 다시 나타나고...
아름다운 길이었습니다. 눈길과 운해 모두를 보고 왔습니다. ^___^

















































*** 언발에 오줌싸기 ^___^ ***



뭐라 말할 입장이 아니지만... 그래도... ^^
바로 저 문제의 벽소령산장.

세석에서 몇시인지 모르지만 벽소령으로 길을 나섰습니다.
제가 천천히 산을 다니는 체질이라서 늘어지게 갔습니다.
사실 산장에 일찍 가봐야 쿨~쿨~밖에 하지 않으니까요~

어느덧 어둠이 오고... 헤드렌턴을 켜코 어둠속 잠행을 하기 시작합니다.
어두운 길을 호젓하게 걸어가보는 산행 또한 참 멋스럽습니다.

눈도 가끔씩 내려주고, 길은 어렵지 않게 찾아 지고... 아- 아- 좋다~ ^^
가던 걸음을 멈추고 하늘로 입을 벌려 눈을 받아 먹기도 합니다. ㅎㅎ

벽소령산장이 보이는 적벽길은
오래전 여름날 막걸리도 수박도 팔았던 그 시절의 추억이 떠오르게 합니다.

이렇게 천천히 어둠을 헤치고 흥얼 흥얼 산장으로 갔더니만~~~ㅎㅎ

갑자기 벽소령 산장앞에서 왠(?) 후레시가 터지면서 찰칵- 사진이 찍는게 아니겠어요?
그리고나서 공단직원은 안내실로 들어가서는 다짜고짜 겁주는 자세로??

"야간산행을 하였으므로 벌금 50만원 입니다.  합이 150만원~!!
이의 있으면 일주일내로 이의신청 할 수 있습니다."

무조건 우격다짐하는 태도와 말투가 엿같아서(?) 한마디~

"산에서 책임못지면 내가 묻히면 되는 것 아니요~!!"
(이것은 산을 찾는 저의 변함없는 원칙입니다.)


아무튼 그뒤 %$%$#@$%#%% 뭐시라~ 뭐시라~ 몇마디하다가...
공단직원이 무슨 죄가 있다고... 사실대로 말해주었습니다.

"세석에서 공단직원의 허락이 있었다고.. ㅎㅎㅎ"

그러자 공단 직원이 갑자기 순해지면서(?) 확인 후에 마무리를 했습니다. ^___^

그러나 참. 마음이 그러하더군요...
어쩌다 자유를 찾아 나선 산행에서 질서와 안전이라는 명분으로 얽메이는지...
앞으로는 또 다시 텐트를 들고 그들과 숨박꼭질을 해야할지도...
착하게 산을 다녀 보려고 했건만...^^

예전 여름 산행에서도 느꼈던 것이지만...
공원관리정책이 가끔은 임시방편보다도 못하게 느껴집니다.

언발에 오줌싸는 것처럼~~ㅎㅎㅎ(그만!! 더하면 혼나니깐~ ^^)

공단직원도 사람인지라 이해가 되지만 서운한점도 없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고생하시니깐 좋은 일만 있으시길... ^___^


[산행 일정]

1월 16일 : 청학동 출발~(12시 30분경)->삼신봉->세석->칠선봉->벽소령 산장 (1박 공단직원과 뭐시라~ 뭐시라~ 하고... 술 먹고.. 쿨~쿨~^^)

1월 17일 : 벽소령산장(흥~ ^^)->형제봉->총각샘->연하천->화개재->삼도봉->반야봉->임걸령->피아골->직전마을->청학동

1월 18, 19일 거제도 낚시 후 20일 새벽에 집으로 도착. - 지리산 마실 끝~!!!

[길 동무.]

나, 친구, 착한 동생. 이렇게 셋이서.


***------------------------------------***------------------------------------***


기.다.림.



.

.

.

아주 먼 기다림,

나에게 익숙하지 않고  가끔은 두려운.

그런 시간들 너머...



둘이. 셋이. 그렇게... 서로 사랑하시길...


그 누구시든...  ^___^



날 버리시면 어쩌나 생각지 않지만
이제나 저제나 당신 오는 곳만 바라봅니다.

나는 팔도 다리도 없어 당신에게 가지 못하고
당신에게 드릴 말씀 전해 줄 친구도 없으니

오다가다 당신은 나를 잊으셨겠지요.

당신을 보고 싶어도 나는 갈 수 없지만
당신이 원하시면 언제라도 오셔요.

나는 팔도 다리도 없으니 당신을 잡을 수 없고
잡을 힘도 마음도 내겐 없답니다.

날 버리시면 어쩌나 생각진 않지만
이제나 저제나 당신 오는 곳만 바라보니

첩첩 가로 누운 산들이 눈사태처럼 쏟아집니다.

*** 이 시는 이성복님의 기다림입니다. 산에서 저 나무를 보면 가끔 생각나는 시라서..^^





  • ?
    희망 2004.02.01 22:04
    벽소령산장(흥~ ^^)->거제도에서 낚시까지?
    뭐 잡히던지요?
    사진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눈...
  • ?
    누구 2004.03.02 16:38
    가끔씩 들어와서 사진도 보고 글도 읽는데 지리산에 너무 가고 싶군요. 겨울 산행이 정말 멋지다는 얘긴 들었는데 전 추위는 질색이라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아~ 지리산이 그립다
  • ?
    향기 2004.03.25 13:30
    기다림!
    너무좋으네요
    언제나 변함없는 그 사랑이....
    잠시들렀는데 마음은 지리산으로 향하고 몸만이 남아있네여

  1. 촛대봉에서 본 천왕봉쪽... 1 file

  2. 촛대봉에서 본 세석평전 그리고 반야봉... 1 file

  3. 영신봉에서 바라 본 세석과 촛대봉 1 file

  4. 청학동->벽소령->반야봉->피아골 산행 3

  5. 지리산의 장군이 2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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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피아골 산장. 2 file

  8. 천왕봉~중봉~써리봉. 두번 찾은 그 길.. 2

  9. 바라보기2 3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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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1월 14~16일, 지리산 서북릉. 14

  14. 반야봉에서의 시선 1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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