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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질문과답변>김수훈의 초보산행길라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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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2002.10.05 14:35

초보자의 지리산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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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훈님의 말씀에 용기를 얻어서 잘 다녀왔습니다.

여자 혼자서 떠나는 종주길이고 몇년만에 처음 가는 산행이라 두려움과 설레임으로 흥분되었었어요.

밤열차를 타고 택시에서 내려서 배낭을메고 노고단에서 성삼재를 오를때에는 배낭무게와 오르막에 자신이 없더군요.
내가 무모한 도전을 했나 싶은생각에 성삼재에서 내려가야겠다 이런생각으로 천천히 올라갔어요.
힘들때마다 하늘을 쳐다보니 서울에서 볼수없었던 수많은 별들을 보면서 너무 행복했었어요.
성삼재휴계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뱀사골로 하산하자 하는마음으로 또다시 올라갔었어요.
임걸령에서 물을 보충하고 초콜릿을하나먹고 뱀사골을 지나 토끼봉을 힘들다는 말을 많이 들었었기에 마음을 다져먹고 올랐는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연하천에서 벽소령구간보다는 힘들다는 생각은 안들었어요.
연하천 도착후 더 진행할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젠 배낭무게도 느껴지지 않았고 제 몸과 일체를 이루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점심식사후 연하천에서 벽소령구간이 저 개인적으로는 가장 힘이들었어요.
벽소령도착시간이 3시더군요.
산장에서는 4시에 방을 배정한다해서 힘들지만 세석까지 진행해서 1박2일로 끝내볼까 하는생각에 진행을 해보려하였지만 우박을 동반한 소나기가 와서 벽소령에 머물기로했어요.
다음날 아침에 밥생각이 없어서 미숫가루만 간단히 먹고 출발을하니 힘이들었어요.  둘째날은 시간이 여유가 있다해서 주변을 충분히 감상하면서 사진을 찍으면서 천천히 진행을 했는데도 시간이 여유가 있었어요.
세석에 도착후 라면을먹고 장터목에 도착하니 1시30분 산장에 있기는 시간이 너무 이른시간이고 산장에서 잠잔다는것이 편하지도 않고 몸도 그다지 힘들지가 않아서 1박2일로 하산을 결정하고 중산리로 내려갈생각에 배낭을 메고 천왕봉에 올라 중산리로 하산을 했답니다.
하산종료시간이 6시15분 그곳에서 히치를해서 버스터미널까지 가서 진주로해서 9시고속을 타고 서울로 왔어요.

종주후 느낀점은 여자혼자라고 초보라고 망설이는 분들 혼자도 산에서는 혼자가 아니랍니다.
저는 30리터 배낭이라 코펠과 버너는 준비를 했었지만 연료준비를 못했었는데 주변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중주내내 연료는 구입을 안하고 종주를 마칠수 있었어요.
모든 사람들이 친구가 되어서 서로 용기도 주고 외롭다거나 혼자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가 않았답니다.
처음에는 택시를 같이 탄 사람들과 함께가려는 욕심에 그사람들과 함께하려다보니  제가 지치고 힘이들어서 혼자서 천천히 진행하자 하는 생각에 같이 온 사람들에게 인사를하고 저혼자서 힘들면 배낭은 멘체로 서서 주변경치를 감상하면서 쉬고 진행을 하고 했었어요.
초보라면 중산리 하산은 말리고 싶답니다.
내려오는 3시간 30분동안 흙이 너무 그리웠었어요.
하산하는 처음부터 끝까지가 바위와 돌길이였어요.
처음 지리산 종주가 하고 싶다는 생각에 산장과 기차표 예약을 해놓고 7년동안 등산이라고는 안해본 내가 너무 무모한 행동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두려워웠지만 이곳에서 여러분들 산행기를 읽으면서 용기도 얻었었고 수훈님의 충고가 많은 도움이 되었답니다.
지리산은 묘한 매력을 가진 산이라는것을 느끼고 돌아온지 12시간정도인데 다시 그리워 지는군요.
벽소령에서 세석구간은 오솔길을 산책하는 기분으로 주변을 감상하면서 감탄도 자주 했었답니다. 지리산은 한창 가을이더군요.
특히 세석산장 주변은 완연한 가을이였어요.
지리산 종주에 망설이시는분들 용기가 가장 중요한거 같아요.
김수훈님 감사드립나다.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산행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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