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쌀로 밥을 하다보면 삼층밥을 만들기가 다반사이고, 쌀 씻을 것도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 햇반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이건 그냥 물에다 넣고 끓이면 되는데다가 쌀 씻을 필요도 없고, 설겆이할 필요도 없고 끓이고 난 물에다 국이나 찌개를 하면 되니까 갈수기나 겨울에 식수가 부족할 때에는 안성마춤이다.
그런데 혹시나 햇반으로 실패를 한 경험들은 없으신지?
햇반에 써 있는 조리법에는 "전자렌지에 2분, 끓는 물에 10분"이라고 되어 있는데, 산에서는 이대로 하다간 실패하는 수가 있다.
산에서는 100도 이하에서 물이 끓기 때문에 햇반도 쌀로 밥을 할 때처럼 무거운 돌 같은 걸로 코펠 뚜껑을 눌러주고 "최소 15분 이상, 20분 정도"는 끓여줘야 하고 될 수 있는대로 물은 많이 부어서 햇반이 물에 푹 잠기도록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