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리산

질문과답변>김수훈의 초보산행길라잡이

중단된 칼럼입니다. 질문은 [질문과답변>>산행질문] 게시판에 등록해주세요.
조회 수 952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김수훈선생님께 몇 번이나 전화드려서 귀찮게 했던 이순영입니다. 혹시 다른 분들에게 도움될까해서 산행기를 자세히 올립니다
  저희 일행은(여자 두명, 남자 한명, 모두 30대) 16일 오전 서울에서 기차를 타고 구례구에 내려가 노고단 산장에서 일박을 하고, 17일 오전 7시에 출발해서 저녁 6시 30분에 세석산장에 도착, 이박을 하였습니다.
  산행 동안 예상 못한 일들이 많았습니다.
우선, 산행 내내 비가 내려 코스 변경을 할까 몇 번이나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맘 먹고 짠 계획이라 강행군을 하였습니다. 지칠까 걱정했던 여자후배는 날아갈듯 잘 걸어간 것에 비해 포터로 데려갔던 남자후배는 베낭무게 때문인지 첫날부터 힘들어했습니다. 그래서 점심을 먹은 연하천에서 다시 짐을 분배해서 남자후배의 짐을 좀 덜어주었더니(그래도 우리보다는 무거웠지만 ^^) 잘 가더군요. 그래서 베낭무게와 산행연습이 지리산 종주에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가장 씩씩하게 걸어간 여자후배의 베낭은 25리터인데 처음에는 그 반 정도를 채워서 갔었고, 저의 베낭은 35리터인데 3분의 2정도를 채워서 갔었고, 남자후배의 베낭은 80리터였는데 거의 찼었거든요.^^ 또 하나는 저와 남자후배는 직장생활을 해서 최근 산행을 거의 안한 것에 비해 여자후배는 공부중이라 가끔 북한산에 갔었다고 합니다. 예전에 산을 잘 탔던 경험만을 믿으면 큰 코 다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원래 종주를 계획했기 때문에 비가 와도 천왕봉에 오른 후 중산리로 내려왔는데, 중산리 코스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짧은 만큼 길이 험하데다가 운치가 너무 없더군요. 처음 내려갈 때는 깍아지른 듯한 급경사였고, 거의 다 내려갈 때까지 바위의 연속이라 지친 발을 더욱 무겁게 했습니다. 그래서 전 날에 비해서는 비도 조금 오고, 코스도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상으로는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중산리에서 진주로 나가는 4시 30분 차는 없더군요. 대신 3시, 4시, 4시55분... 이런 식으로 있었어요. 6시 10분에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했는데, 거기서 서울 남부터미널로 가는 심야 우등이 10시 30분에 있었어요. 값도 18,200원 밖에 안해서 표를 끊었어요. 그 후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진주의 남강과 촉석루, 논개가 빠졌다는 의암과 성곽을 구경한 후(여자후배 고향이 진주여서 잘 소개를 받았죠.^^), 근처에서 저녁을 먹고, 술 한잔하기에 시간이 충분하더군요. 새벽 2시 10분쯤에 서울에 도착, 한가한 서울 거리를 택시 타고 집에 갔습니다. 심야를 타서 좋은 점은 토요일인데도 한 번도 차가 막히지 않았고, 뒷풀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저는 7년 만에 가진 이번 지리산 산행에서 예상하지 못한 여러가지 일들을 만나서 고생했지만, 정말이지 다시 가고 싶습니다. 지리산 구석 구석을 보았다는 것도 기쁨이지만, 함께 간 이들과 동고동락하며 우정이 더욱 깊어져서 더욱 기쁩니다.  
  저희의 무사한 산행을 위해 친절하고 자세하게 답변해주신 김수훈 선생님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 ?
    백성원 2002.05.21 18:13
    저두 세석에서 17일에 2박하고 장터목을 거쳐서 중산리로 하산을 하였는데 보았을것 같기도 합니다. 제가 발목부상해서 세석에서 숙박하신분들은 저를 거의 다 추월하였었는데 그분들중에 한분이신지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저는 중산리에서 4시에 진주행 버스를 타고 진주에서 저녁을 하고 7시30분 고속버스로 서울로 올라왔는데 ^^* 하여간 종주하신거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남자후배의 배냥을 까뜩 채운심은...같은 남자로서 그 후배분이 불쌍하군요..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지리산에 처음 가신다면 - 2 1 김수훈 2006.07.19 16358
공지 지리산에 처음 가신다면 - 먼저 읽어보세요 18 김수훈 2006.07.11 23969
1768 3박4일 또는 4박5일의 종주는? 1 유명희 2004.07.12 761
1767 3박4일 산행일정 검토부탁드립니다. 2 이형창 2004.07.22 759
1766 3박4일 종주 문의 1 홍연희 2004.07.18 921
1765 3박4일 종주계획 세워봤는데 좀 봐주시겠어요? 2 이민호 2002.07.22 790
1764 3박4일 종주로 갈려고 합니다 1 김현우 2004.06.18 755
1763 3박4일간의 지리종주를 꿈꾸며.... 2 적송 2004.05.13 736
1762 3박4일로 갈려고하는데요^^;; 대두 2004.06.20 731
1761 3월 27, 28 일 등반때문에 그러는데요 ^^ 3 ^근영^ 2004.03.22 779
1760 3월1일 산행 4 안정희 2003.02.08 773
1759 4박5일 정도로 지리산 종주 가능할까요? 1 이호정 2005.11.08 1029
1758 4월 4일 성삼재... 2 최정주 2004.04.02 1041
1757 4월 4일에 가려고 하는데... 1 최정주 2004.03.15 769
1756 5월 345일 3 간다 2008.04.29 1309
1755 5월3일 부터 종주시작~ 조진만 2009.04.29 3518
1754 6/21~24 초보등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1 이인 2004.06.09 742
1753 6월 1일에 지리산으로 갑니다~! 1 스텔라~* 2002.05.31 870
1752 6일간의 종주에 대해서 문의드립니다. 1 이광유 2004.06.18 740
1751 7월 26일부터 3박 4일 산행 문의 드립니다. 1 이정옥 2004.07.02 745
1750 8살 아들과 10살 딸과 함께 처음으로.... 1 김상문 2005.07.14 785
1749 8월 31일 장터목산장 임연화 2002.08.16 75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97 Next
/ 97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