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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질문과답변>김수훈의 초보산행길라잡이

중단된 칼럼입니다. 질문은 [질문과답변>>산행질문] 게시판에 등록해주세요.
2006.07.22 10:58

"검도부원"님께

조회 수 91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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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신 글을 실수로 지워 버렸습니다. 대단히 미안합니다.

1) 대피소 예약에 별다른 "왕도(王道)"는 없습니다. 3명씩 조(組)를 나누어 총알같이 입력하는 수 밖에는 뾰족한 수가 없지요.
주중에는 좀 나은 편이지만, 주말 특히 토요일이라면 장터목산장은 대략 10초, 세석산장과 벽소령산장은 20초, 연하천산장은 1분 정도 안에 입력을 마쳐야 그나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아예 접속도 못하고 끝나는 불행한 사태도 예상해야 합니다.

2) 지리산 대피소(산장) 중에서 수용가능 인원 대비 가장 붐비는 곳이 장터목산장, 다음으로 연하천산장입니다. 여름방학 때 주말이면 대략 수용인원의 2배 이상이 몰리기 때문에 산장 주변에서의 노숙(비박)은 묵인이 되고 있습니다.(텐트는 절대 안 됩니다. 비박도 규칙에는 안 된다고 돼 있지만 산장에 빈자리가 없으니 그나마 눈감아 주는 거라고 보면 됩니다.)
연하천 산장은 노숙할 장소를 차지하는 것마저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런데 성삼재에서 그 시각에 시작한다면 보통은 <세석>, 천천히 걸어도 <벽소령>까지는 충분히 가는데 왜 연하천이지요? 모든 면에서 벽소령산장이 연하천 보다 나을 텐데요.

3) 짐을 따로 맡겨 둘 곳은 없습니다. 다시 내려올 사람들은 모두들 그냥 자기가 자던 곳에다 놔두고 갑니다. 귀중품이나 아주 비싼 장비 아니면 누가 가져갔다는 소리 못 들어봤습니다.(자기 짐만 해도 무거워 죽겠는데)

4) 천왕봉에서 중산리로 바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장터목산장에는 다시 왜 내려오지요?
◈ 천왕봉 → 로터리산장 → 칼바위 → 중산리(하산 4시간)
만일에 다시 내려와서 간다면,
◈ 천왕봉 → 장터목산장 → 유암폭포길 → 칼바위 → 중산리(하산 5시간)

5) 중산리도 매표소를 빠져나와서 버스정류장까지 내려오다 보면 물이 아주 깊은 곳도 꽤 있습니다.(길에서는 좀 떨어졌음)
좀더 너른 지역을 찾는다면 천왕봉에서 <유평리> 방향으로 하산을 하면 아래위 거의 8km에 걸쳐 길 바로 옆에 "물놀이" 할 만한 계곡이 흐르고 있습니다.

6) 구례구 역(驛)이 있는 곳은 "순천" 땅입니다. 그래서 구례 驛이 아니고 구례구(求禮口) 驛입니다.
역사를 나오면 정면 광장을 지나 다리가 있는데 거기에 구례읍으로 가는 시내버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거 놓치면 다음 버스는 7시 지나야 옵니다. 만일에 사람이 너무 많으면 버스가 한 대 더 올 수도 있습니다.(3대까지 오는 걸 봤습니다.) 이 버스는 읍내에서 잠시 머물렀다가 그대로 성삼재로 올라갑니다.

7) 모든 차량은 성삼재까지만 갈 수 있습니다. 성삼재에서 노고단고개까지 차도가 되어있긴 하지만 업무상 필요한 차(공원관리공단, KBS송신소)에 한해서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8) 해수욕장은 잘 모르겠지만 남해안으로 가기에는 중산리와 유평리(대원사), 거림이 모두 같은 길로 합쳐져서 진주 또는 통영으로 연결됩니다.
  • ?
    검도부원2 2006.07.22 11:38
    상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일정을 좀 널널하게 잡은 이유는 산행초보가 많고, 여자부원의 수도 꽤 되며 마지막으로 짐을 4박5일간의 짐을 다 들고 가기 때문에 일반적인 산행인들에 비해서 행군속도가 좀 느리더군요.(한라산과 설악산을 등반했을때 느꼈습니다. 지리산은 저희 처럼 많은 짐을 들고 가는 분들이 꽤 될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다시 장터목으로 내려오는 이유는 짐을 놔두고 갔다가 오는게 편하지 않을 까 해서요.^^;

    벽소령으로 첫날 행군지를 정하는 것을 고려해봐야겠네요 ^^ 답변감사하고요 궁금한 거 있으면 염치불구하고 또 질문 드릴께요.
  • ?
    검도부원 2006.07.22 11:51
    답변 감사드립니다.
    첫날 연하천으로 잡은 이유는
    둘째날을 일출을 보기위해 장터목으로 잡았는데
    벽소령까지갈경우 둘째날 걸어가는 거리가
    너무 짧아지는 것을 염려해서입니다.
    하지만 오늘 연하천 예약차는 것을 보고
    다시 고려해보기로 했습니다.

    장터목으로 다시 내려오는 이유는
    배낭을 매고 천왕봉을 오르는 것이
    부담이 될까 염려되어서 입니다.
    장터목산장에서 천왕봉을 올라가는 길이
    어느정도로 난코스인지 궁금합니다.
    만약 그렇게 험하지 않다면 일정을 조금 수정해야겠지요.

    마지막으로 버스에 대한 질문인데
    정면 광장을 지나 다리에서 구례읍으로 가는 시내버스가
    새벽 3시 20분에 지나간다는 말씀이신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그 버스는 그냥 타고있으면 성삼재까지
    쭉 타고 올라갈 수 있는 건가요?

    성의있는 답변에 너무 감사드립니다.
    단체가 가는 산행이고
    또 계획을 짜는게 처음이라
    두려움이 앞서 자꾸 질문드리게 되네요., ^^;;



  • profile
    김수훈 2006.07.23 14:01
    1) 첫날 어차피 새벽부터(05:00) 산행을 하게 되지요. 그 시간에 시작하면 초보자 기분으로 연하천 산장에 가면 점심 때(11시~12시)입니다. 아무리 왕초보라 할지라도 14시 이전에는 충분히 도착할 수 있을 것이고, 기운이 생생한 첫날 보다는 하루동안 산행을 하고 난 둘쨋날에 좀 천천히 걷는 것이 낫지 않겠나 싶습니다.
    만일에 연하천산장에서 잔다면 그 좁은 산장에(수용인원 40명) 마음씨 좋은 산장지기가 꾸역꾸역 정원 초과로 사람을 집어넣으면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불편하겠습니까?(나 같으면 뒤에서 무지하게 욕할 겁니다.) "나는 괜찮다"로 끝날 것이 아니라 "나로 인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는 없는지"도 살피는 마음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따라서 아예 처음부터 벽소령에 예약하기를 권합니다.

    2) 제석봉을 지나서 오르막이 좀 심하긴 하지만 거리가 짧기 때문에 그다지 겁을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 다 그렇게 메고 올라갑니다.
    대부분 사람들의 경우, 2박 3일 기준으로 침구없이 배낭의 무게는 12~15kg 정도입니다. 만일 그보다 많다면 옷가지나 먹거리에서 지나치게 많이 가져간다는 징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경험으로 보면 여자들은 옷가지나 화장품, 남자들은 먹거리에서 지나친 욕심을 내더군요. 개인별 준비물을 배분하면서 절대 이 점을 강조하여 불필요한 무게로 전체에 폐를 끼치지 않게 해야 합니다.

    3) 버스는 3시 20분 이전에 와서 기다립니다. 1시간 이전에 도착한 기차에서 내린 사람들이 이미 좌석은 다 차지하고 있을 겁니다. 사람들이 많이 탔으면 그냥 떠나기 때문에 기차에서 내려서 꾸물대다가 버스 놓치는 사람 여럿 봤습니다.
    이 버스는 읍내 터미널에 들러서 잠시 머물렀다가 04:20에 그대로 성삼재로 올라갑니다. 그러니까 버스에서 내리지 않고 그냥 앉아 있어도 됩니다. 만일 버스가 여러 대 왔다면 그 중에서는 04:20 전에 출발하는 버스도 있을 수 있으니까 운전수에게 필히 출발 시각을 확인해야 합니다.

    *** 단체로 산행을 할 때는 절대적으로 "조용히, 깨끗이"를 지켜주십시오.
    *** 이 글 리스트 맨 위에 있는 "지리산에 처음~"을 읽어보시고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profile
    김수훈 2006.07.23 14:01
    지적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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