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갔다온지 1주일이 다 되어갑니다.
늦봄 지리산을 감동하며 갔다와서
여름 지리산은 볼것이 뭐가 있겠나하며
속으로 잘난척 하며 갔습니다.
와, 역시 명산은 명산입니다.
물도 많고 산높고 계곡 깊고,
그리고, 역시나 세석에 가까이 가면갈수록 참 예쁘더라구요.
가장 감동한 것은 야생화가 무더기로 피어있지는 않지만
등산로 돌 틈에 피어난 하얀꽃잎 야생화.
보호지구로 묶은 등산로 밖에 핀
주황색, 보라색, 하얀색, 노란색 야생화.
하얗게 늙었어도 굳굳히 자리잡고 있는 고사목 앞에
화사한듯 수줍은 주황색 야생화 군락
전 그 사진속 같은 풍경을 오르는 산행인들에게 꼭 보고 가라며
붙잡기까지 했습니다.
어떤 분들은 많이 벙졌을 껍니다.
그래도, 많이들 기분나빠하지 않고 보고 가시더라구요.
그 분들중에서 그 풍경을 사진에 담은 부자하고는
장터목과 천왕봉에서 서로 챙겨주는 사이까지 되었답니다.
이번 지리산에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가장 혼뺐던 것은 가스버너사건입니다.
집에서 점화점검을하고 갔는데
막상 산에서 하얀 입김처럼 가스만 새어나오고
불이 붙지 않는것입니다.
그래서, 친구랑 이것저것 눌러보고 만져보다
휴지로 심지를 만들어 버너에 불을 당기는 순간
퍽! 하고 불이 가스통입구에까지 불붙는 거예요.
주변의 모든 분들이 놀라서
가스를 끄고, 가스와 버너를 분리시키라는 거예요.
불을 입으로 훅훅 끄면서 분리시키는데 불때문에 못하니
다른 분이 오셔서 분리시켜주셨습니다. 휴...
그 다음부터 다른 분이 오셔서 버너 점검해주시고,
수리된 버너로 불을 불이니 불이 확하고 위로 솟구치는 거예요.
그러니, 주변에서 또 붙었다고 놀라고
저는"아니예요. 버너에 물이 묻어서 그래요" 해명하고...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고
많은분들이 놀라시는 거있죠.
점검해주셨던 팀의 다른 분이 버너와 가스통을 빌려주셔서
저녁을 겨우 먹었답니다.
그 계기가 인연이 되어
그 분들께 맥주 大캔 1, 아침을 얻어 먹었답니다.
그리고, 옆 자리도 내어 주셔서 비박을 춥지 않게 했습니다.
산행에서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도움받고 얻어먹기는
처음이라 기억에 남습니다.
(그래서, 햇반1, 가스2통을 모두 답례로 드렸습니다.)
두번째 에피소드는
둘이 침낭속에서 칼잠을 자려고 1개만 준비해갔습니다.
와, 그것 못할 짓이더라구요.
둘다 몸이 왜소해서 가능은 했지만
바람이 들어오지 않게 하려고 은박매트리스를 위로 덮고
잠자리를 고정시키는 바람에 서로 옆으로 몇시간을 누워있는데 옆구리가 저리고 저는 특히 종아리와 발이 저려서 혼났습니다.
결국엔 서로 합의 하에 자세를 다시 고쳐서 짧은시간 잤습니다.
이번 산행은 처음으로 모르는 분들과 얘기도 많이하고
산행동무도 되기도 하고 밥과 술을 같이 먹기도 하는
다른 분들의 보호와 도움을 많이 받는 산행이였습니다.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이번 산행에서 말을 걸고 나누었던 중년부부, 부자,
불편한 다리로 홀로 종주하는 베스킨라빈스31나이 청년,
매형매제팀, 칠성계곡으로 같이 내려갈뻔한 아저씨,
바람피하기 어려우면 오라고 하셨던 아버지뻘 할아버지팀
건강하고 행복하셨으면 합니다.
덤) 기억에 남는 지리산 풍경.
1. 고사목 둘레에 핀 주황색 야생화
2. 장터목에서 올려다 본 광활한 하늘
3. 구름에 미쳐 다가려지지 않았던
이글이글 용암처럼 끓는 태양 그림자
4. 고사목 군락
늦봄 지리산을 감동하며 갔다와서
여름 지리산은 볼것이 뭐가 있겠나하며
속으로 잘난척 하며 갔습니다.
와, 역시 명산은 명산입니다.
물도 많고 산높고 계곡 깊고,
그리고, 역시나 세석에 가까이 가면갈수록 참 예쁘더라구요.
가장 감동한 것은 야생화가 무더기로 피어있지는 않지만
등산로 돌 틈에 피어난 하얀꽃잎 야생화.
보호지구로 묶은 등산로 밖에 핀
주황색, 보라색, 하얀색, 노란색 야생화.
하얗게 늙었어도 굳굳히 자리잡고 있는 고사목 앞에
화사한듯 수줍은 주황색 야생화 군락
전 그 사진속 같은 풍경을 오르는 산행인들에게 꼭 보고 가라며
붙잡기까지 했습니다.
어떤 분들은 많이 벙졌을 껍니다.
그래도, 많이들 기분나빠하지 않고 보고 가시더라구요.
그 분들중에서 그 풍경을 사진에 담은 부자하고는
장터목과 천왕봉에서 서로 챙겨주는 사이까지 되었답니다.
이번 지리산에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가장 혼뺐던 것은 가스버너사건입니다.
집에서 점화점검을하고 갔는데
막상 산에서 하얀 입김처럼 가스만 새어나오고
불이 붙지 않는것입니다.
그래서, 친구랑 이것저것 눌러보고 만져보다
휴지로 심지를 만들어 버너에 불을 당기는 순간
퍽! 하고 불이 가스통입구에까지 불붙는 거예요.
주변의 모든 분들이 놀라서
가스를 끄고, 가스와 버너를 분리시키라는 거예요.
불을 입으로 훅훅 끄면서 분리시키는데 불때문에 못하니
다른 분이 오셔서 분리시켜주셨습니다. 휴...
그 다음부터 다른 분이 오셔서 버너 점검해주시고,
수리된 버너로 불을 불이니 불이 확하고 위로 솟구치는 거예요.
그러니, 주변에서 또 붙었다고 놀라고
저는"아니예요. 버너에 물이 묻어서 그래요" 해명하고...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고
많은분들이 놀라시는 거있죠.
점검해주셨던 팀의 다른 분이 버너와 가스통을 빌려주셔서
저녁을 겨우 먹었답니다.
그 계기가 인연이 되어
그 분들께 맥주 大캔 1, 아침을 얻어 먹었답니다.
그리고, 옆 자리도 내어 주셔서 비박을 춥지 않게 했습니다.
산행에서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도움받고 얻어먹기는
처음이라 기억에 남습니다.
(그래서, 햇반1, 가스2통을 모두 답례로 드렸습니다.)
두번째 에피소드는
둘이 침낭속에서 칼잠을 자려고 1개만 준비해갔습니다.
와, 그것 못할 짓이더라구요.
둘다 몸이 왜소해서 가능은 했지만
바람이 들어오지 않게 하려고 은박매트리스를 위로 덮고
잠자리를 고정시키는 바람에 서로 옆으로 몇시간을 누워있는데 옆구리가 저리고 저는 특히 종아리와 발이 저려서 혼났습니다.
결국엔 서로 합의 하에 자세를 다시 고쳐서 짧은시간 잤습니다.
이번 산행은 처음으로 모르는 분들과 얘기도 많이하고
산행동무도 되기도 하고 밥과 술을 같이 먹기도 하는
다른 분들의 보호와 도움을 많이 받는 산행이였습니다.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이번 산행에서 말을 걸고 나누었던 중년부부, 부자,
불편한 다리로 홀로 종주하는 베스킨라빈스31나이 청년,
매형매제팀, 칠성계곡으로 같이 내려갈뻔한 아저씨,
바람피하기 어려우면 오라고 하셨던 아버지뻘 할아버지팀
건강하고 행복하셨으면 합니다.
덤) 기억에 남는 지리산 풍경.
1. 고사목 둘레에 핀 주황색 야생화
2. 장터목에서 올려다 본 광활한 하늘
3. 구름에 미쳐 다가려지지 않았던
이글이글 용암처럼 끓는 태양 그림자
4. 고사목 군락
꽁초를 줍겠다고 한 약속 많이 못지켰습니다.
장터목에 많이 널려져 있더라구요. 시간과 노력이 부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