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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행기>지리산산행기

2006.09.26 15:36

처음만난 지리산(2)

조회 수 3174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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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8월 25일)
비개인 벽소령의 아침을 맞았다. 눈을 뜨니 6시다. 얼마나 피곤했으면 잠자리에 상당히 예민한 내가 한 번도 깨지 않고 뒷척임 없이 골아 떨어졌을까^^.  6시 30분에 일행과 현관 앞에서 만나기로 하여 주섬주섬 짐을 챙겨 아침식사를 하기위해 앞마당으로 나왔다. 모두들 피곤한 모습들이 역력했지만, 햇살이 비추는 맑은 날씨에 그 기분만은 좋아 보였다.
즉석 미역국과 햇반을 넣어 끓여 만든 미역죽으로 아침 식사를 하였다. 평소에 아침식사를 챙겨먹지 않는 스타일이긴 하지만, 산행을 생각하면서 꾸역꾸역 집어넣었다. 먹은 만큼 간다고 하지 않는가! 어제 하루를 지내보니 설거지 하는 요령이 제법 늘었다. 샘터로 내려가 물통에 물을 가득 채우고 출발할 채비를 시작한다. 흠뻑 젖어버린 등산화를 생각하니 걱정이 되었지만, 걸레가 되어버린 수건과 화장지로 등산화 안쪽의 물기를 닦아내고 새 양말을 신으니 그런대로 괜찮았다.  


*벽소령을 떠나며

8시에 출발하기로 한 둘째날 산행은 그보다 20여분이 늦게 시작되었다. 어제와 비교하면 이동거리도 훨씬 짧고 잠도 잘 잤으니 엔돌핀이 마구마구 솟아올랐다. 벽소령을 뒤로 기념촬영을 하고 따가운 햇살 아래 다시 산행이 시작되었다. 첫날의 힘든 산행으로 피곤함은 여전하였지만, 어제와 달리 발걸음은 한결 가볍다. 아마도 약간은 줄어든 배낭의 무게와 첫 종주라는 부담감과 두려움이, 즐거움과 기대감으로 바뀌어 가는 과정이었을 수도 있겠다.
앞서가는 일행에게 인사를 건네고 세석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여쭈었는데 두어시간이면 갈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3시간30여분을 예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헷갈린다. 바로 느꼈지만 그 일행 분들의 산행속도는 엄청나서 우리를 추월한지 얼마 되지 않아 시야에서 사라졌다.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여유있게 한발한발 내딛었다.

선비샘에 도착하여 목을 축이고 수통에 물을 담아 한구석에서 고양이 세수를 하였다. 비누를 사용할 수 없어 찝찝하긴 하지만 그 시원함에 아쉬움을 대신하였다. 옆에 앉아 쉬시는 분의 이야기를 귀동냥으로 들으니, 예전에는 임걸령, 선비샘에서 비박이나 취사를 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고 한다. 지금도 간간히 그런 개념없는 사람들이 있다고....  
행동식으로 준비한 말린살구와 아몬드를 몇개씩 집어먹고 다시 출발한다. 이 말린살구는 원래 행동식으로 준비할 계획이 없었다가 충동구매한 것인데, 적당한 포만감과 열량으로 행동식으로써 정말 좋은 듯 하였다.
선비샘을 지나자 산행로는 약간 험난해졌다. 잠시 쉬어가기를 반복하여 일곱의 선녀가 노니는 모습을 지녔다는 칠선봉에 올랐다. 비는 그쳤지만 여전히 안개와 구름이 가득한 풍경이다. 하나,둘,셋..... 일곱개다. 과연 칠선봉이라는 이름을 생생하게 느끼는 순간이었다. 문식형은 고수의 찍사(?)답게 부지런히 셔터를 눌러댔다. 평소 같았으면 한 컷 찍어달라며 난리를 피웠을 것인데 조금이라도 앉아서 쉬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영신봉을 향해 올라가는데 나무계단이 보인다. 족히 100계단은 넘어보였다. 그래도 계단은 내리막보다 오르막이 낫다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으며 천천히 오르기 시작한다. 종주 내내 우리의 컨셉은 천천히~ 여유있게~ 였으니 말이다^^. 칠선봉을 떠난지 한시간이 조금 못되었을 무렵 영신봉에 올랐다. 1,400~1,500m하던 고지도 이젠 1,600이 넘었다. 약 500미터만 내려가면 세석대피소. 세석평전을 배경으로 한 사진 또한 놓칠 수 없었다.


*둘째날 오전 산행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세석대피소에 11시 50분경 도착했다. 예상대로 벽소령에서 3시간 30분이 소요된 것이다. 세석에서 장터목까지는 2시간이면 충분하다고 하니 점심식사를 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기로 하였다. 이미 식사를 마치고 자리를 뜨는 빈자릴 잽싸게 점령(?)하여 버너,코펠등 짐을 풀었다. 점심메뉴는 라면에 햇반이다. 식사준비를 하고 식사를 하는 동안 등산화와 양말을 벗어 제쳤다. 젖어있는 등산화에 새 양말도 무사할리 만무했기 때문이다. 맨발로 산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담배도 한대 얻어피우고.. ^^;;넉살좋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몸이다.
뒷정리를 마치기도 전에 취사장에 15명은 족히 되어 보이는, 나이가 지긋한 분들이 들어왔다. 모르긴 해도 아버지뻘은 족히 넘어보였다. 두리번거리던 일행들 중 한분이 우리 쪽으로 다가오더니 점심을 다 먹었으며 비키라 한다. 안그래도 정리하던 참이었다고 말씀을 드리기가 무섭게, 정리도 되지 않은 우리 일행의 배낭이며 취사도구들을 한쪽으로 밀어놓고 무턱대고 엉덩이를 들이밀기 시작하는데, 결국엔 모든 일행들이 자리를 다 차지하고 우리 일행은 주섬주섬 짐을 챙겨 축축한 바닥에 팽개쳐져야 했다. 평소 산행이었다면 열 마디를 하고도 남을 성격이었지만 지리산 종주가 아닌가. 젊은 자의 도리라 생각하며 상한 기분을 스스로 추스렸다.

혹시 몰라서 양말은 넉넉히 준비했기 때문에 버너로 등산화를 말리기로 하고 취사장 한구석에서 한참을 말리고 있을 무렵, 또다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거의 말라버린 등산화는 고사하고 또 다시 우중산행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온몸에 힘이 빠져버렸다. 혹시라도 그칠까 하는 마음으로 한참을 취사장에 앉아 멍하니 내리는 비를 바라보다가 두시가 되었을 무렵, 모든 걸 포기하고 다시금 우비를 걸쳐 입는다.
두시가 좀 넘은 시간, 세석대피소 언덕에 올라와 본격적인 산행로에 들어설 즈음, 우비조차 걸치지 않으신 아저씨 한분께서 물으신다. “혹시, 세명의 일행이 지나오는 것을 보지 못하셨어요?” 아마도 그 아저씨는 세석대피소를 거치지 않고 그냥 지나칠 기세다. 걱정이 되긴 했지만, 초행길 신세에 남걱정(?) 할 때가 아닌 듯 하여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촛대봉에 오르니 바위 꼭대기까지 오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내리는 비 탓에 미끄러워 보여 행여나 하는 마음에 이내 포기하고 바로 내리막으로 접어들었다. 어제 오후 산행과 마찬가지로 엉덩이 젖을까 하는 마음에 잠시 앉아서 쉬는 휴식을 생략한다. 굵기는 줄었지만 비는 계속해서 내리고 있었다.
연하봉에 오르자 언젠가 본 적 있는 새 한마리가 마중을 나왔는지 흠뻑 비 맞은 모습이 우리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이다. 미라는 그 새 조차 산행 중에 만난 인연이라 생각되었는지 한 컷 남겨두기로 하여 내리는 비에 아랑곳 하지 않고 카메라를 꺼내었다. 그리고 우리도 이정표를 파트너 삼아 한컷씩^^. 후에 편집하여 보니 사오정 삼형제가 따로 없다.


*연하봉에서

연하봉을 내려와 15분 정도가 지나자 장터목 대피소가 보인다. 세석 대피소에서 1시간50분이 걸렸다. 예상시간보다 좀 빨리 도착하였다. 천왕봉까지 한 시간도 걸리지 않는 곳까지 왔으니 이제 종주의 막바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역시 문식형은 예약을 하지 못하여 대기자로 등록하고 자리배정을 받기 전, 한쪽 구석에 앉아 휴식을 취하였다. 빗줄기가 거세지고 있어 대피소가 어수선 하다는 이유로 자리배정을 정해진 시간보다 빨리 하겠다는 방송이 나왔다. 차라리 다행이다 싶었다.
자리를 배정받고 또다시 잽싸게 취사도구를 챙겨 취사장으로 내려왔다. 붐빌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내일 아침으로 먹을 간단한 재료만 빼놓고 있는 음식을 다 먹어치우기로 했다. 게다가 오늘은 200ml소주가 한개 더 늘어 세병이나 되었다. 평소 주량을 생각한다면 어림없는 양이지만..... ^^ 스팸과 참치김치찌개를 주 메뉴로 하여 서둘러 최후의 만찬(?)을 하였다. 기다리는 분들이 계신 듯 하여 여유를 부리기가 미안했다. 정리정돈의 초고수인 미라의 뒷정리를 보고 옆에 계셨던 일행분들이 박수를 쳐주셨다. “정리를 하려면 저렇게 해야지” 뿌듯한 마음에 날아갈 듯 한 기분이다.

새벽 4시에 대피소 계단 앞에서 만나기로 하고 뿔뿔이 흩어져 각자의 침소로 들었다. 9시가 되어 소등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단체로 온 초등학생들이었는지 어수선하다. 인솔하신 분은 선생님이신 듯 한데 주의를 주기는커녕 함께 어수선한 모습을 보이는 듯 하여 씁쓸한 마음에 침낭을 주섬주섬 챙겨 복도로 나와 잠을 청하기로 하였다.

8월26일(3일째)
한여름이지만 어둠이 짙은 장터목의 새벽은 쌀쌀하기만 하다. 방풍자켓을 챙겨 입고 약속된 시간인 4시에 맞추어 대피소 계단 앞에서 일행들과 접선 천왕봉을 향해 출발한다. 밤사이 폭우로 인하여 입산금지가 내려졌었는데 다행히 새벽엔 해제가 되었다고 한다.
일출을 보기엔 그 가능성이 희박한 날씨였지만, 첫 지리산 종주인데 기념적인 일로 여기기로 하고 천왕봉을 향하여 출발한다. 첫날 헤드랜턴 하나를 잃어버려 보조 랜턴을 이용하는데 조금 가다보면 저절로 꺼짐이 반복되는 것이 시원치 않다. 나뭇가지를 베어 임시방편으로 조치를 취하고 다시 천왕봉을 향하기 시작한다.
어두컴컴하여 어디만큼 왔는지, 어디쯤이 제석봉인지 가늠할 길이 없다. 한시간을 예상한 시간의 추이로 알 수 있을 뿐이다.


*천왕봉에서 하산길

5시. 일출 예상 시간보다 약40분 일찍 천왕봉에 올랐다.
해발 1,915m란다. 게다가 내륙에서 가장 최고봉이라 하니 제주도를 제외하고 우리나라 땅을 밟고 있는 사람 중에 가장 높은 곳에 서 있는 것이 아닌가! 그 순간만큼은 그 어느 누가 부러운 것도, 부러워 할 이유도 느끼지 못하였다. 힘든 산행에 얻은 정상의 기쁨인지 눈물을 보이는 미라의 어깨를 감싸주었다. 일출을 보지는 못했지만, 그 일출을 보러 다시 지리산에 다시 찾아와야 한다는 좋은 핑계가 생겼으니 다시 장터목으로 내려오는 그 기분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다시 장터목 대피소에 도착하여 짐을 챙기고 아침식사를 하였다. 즉석 우거지국에 햇반을 넣어 끓인 우거지 죽이다. 지리산에서 하는 마지막 식사인 셈이다. 식사 중에 하산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백무동과 중산리, 둘 중 고민을 하다가 나와 미라는 중산리로 내려가 진주로 가기로 하고 문식형은 백무동으로 내려가겠다고 한다. 서로 다른 코스로 가야 비교해볼 수 있다는 문식형의 이야기는 결국 또 지리산에 오겠다는 의미가 아닐런지...
남은 연료를 써버리기 위해 또다시 등산화를 말리고 하산 준비를 한다. 처음 성삼재에서 출발 할 때를 생각하면 배낭의 무게가 엄청 줄어, 이젠 가볍게 느껴진다. 문식형과 이젠 길을 달리해야 할 시간이어서 장터목대피소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서로 반대편으로 하산을 시작했다.


*떠나기 전 장터목 대피소에서

9시에 장터목 대피소를 출발한 미라와 나는 시간적 여유도 있겠거니와 많이 지쳐있는 몸 상태를 생각하여 계곡과 폭포 구경도 하면서 이동하여 12시쯤 중산리에 도착하였다.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산채비빔밥과 동동주로 요기를 하며 무사한 산행에 서로에게 감사하며 첫 종주를 마쳤다. 무엇보다 어느 한곳 다치지 않고 2박3일 간의 산행을 마칠 수 있었던 것에 대하여 뿌듯하였고, 다시 찾으리라는 마음은 말하지 않아도 공감하는 부분인 듯 하다.

한달이 지나 산행기를 쓰고 있는 지금도 다시금 가을지리산 종주를 계획하고 있으니.......


*함께한 나의 반쪽 미라씨, 우연히 만나 우리 둘 때문에 고생한 문식형. 고생 많았어요^^



  • ?
    부도옹 2006.09.26 19:00
    ....젊은 자의 도리라 생각하며 상한 기분을 스스로 추스렸다....
    ....정리정돈의 초고수....
    글솜씨며 뭐하나 나무랄게 없는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가을종주.
    또 한편의 드라마를 기다리며~~ ^^*
  • ?
    오 해 봉 2006.09.26 21:51
    뎅국님 미라님 지리산 첫종주 축하 합니다,
    느끼고 깨우치고 배운것도 많았지요,
    등산화가 젖엇을때는 버너로 말리는것은 신발을 버릴수 있으니
    삼가하고 신문지를 말아서 넣으세요,
    생각보다 신기하게 뽀송 뽀송해 진답니다,
    더좋은 방법은 853번 남부능선을 읽어보시면 도움이돨것 같습니다,
    지긋한 무리가 는 지긋한 분들로 정정하시면 좋겠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가을 되세요.
  • ?
    송선희 2006.09.26 22:53
    짝짝짝~~~~ 괜히 제가 뿌듯하네요...^^
  • ?
    뎅국 2006.09.27 00:06
    감사 드립니다. 부족한 산행기임에 끝까지 읽어주시고...^^;;
    오해봉 선생님, 말씀하신대로 수정하였습니다.
    산에서 배우는 부분도 있지만 산행기를 통해 배우는 부분이 있는 듯 하여 감사드립니다.
  • ?
    새벽 2006.09.27 00:17
    놀라운 기억력, 생생한 표현들, 상대를 위한 배려...
    멋진 분이란 생각이 드네요.
    천왕봉에 올라 눈물을 흘리는 여자친구의 마음이 어느정도
    짐작이 가네요.
    가을 지리산에게 안부전해주세요.
    누군가 '저 산만 보면 피가 끓는다'했던 지리산 종주를
    축하드려요.
    덧붙여..."고마워요..."

  • ?
    여태영 2006.09.27 11:32
    뎅국님의 산행기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세분 모두 수고 했구요
    산에서의 넉넉함이 항상 베풀어지기를 바랍니다
  • ?
    이현용 2006.09.27 18:18
    고생, 즐거움 모두 거머 쥐셨군요 축하합니다.
  • ?
    김재윤 2006.09.29 09:32
    참 좋은 종주 하셨네요. 축하드리며, 세세하고 행복한 산행기 참 잘 읽었습니다.
  • ?
    군자봉 2006.09.29 20:24
    아름다움이 널리 퍼지는 지리산 산행기였습니다.
    잘읽었습니다.
    8월 15~18일 종주하였다가 10.2~5까지 다시 시도하려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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