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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지리산산행기

2005.09.25 18:42

청내골-청학연못

조회 수 2048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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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시 : 2005. 9. 24

산행 코스 : 판기-청내골-삼거리-도장골-시루봉-청학연못-거림

산행기

휴대폰 알람소리에 잠에서 깨어난다
산행준비를 다하고 집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는다

날이 훤히 밝아오는 시각이 되어서야 출발한다
여명이 밝으면서 구름이 짙게 두리우며 날씨의 불안감이 밀려
오나 일기예보 상으로는 구름이 약간 두리우는 날씨라 무심코
넘겨 버린다

횡천을 넘어 청학동으로 내 달리는 차도가에는 제법 큰 직한
밤송이들이 도열해 있다

삼신봉터널을 지나 판기마을 입구에 차를 주차하고 시멘트길을
따라 오르니 왼편의 청내골 계곡물 소리가 아침부터 시원스레
들려온다

펜션이 있는 곳까지의 시멘트 길은 이내 이마에 땀을 훔치게
만들고 왼편 들머리로 들어 서는 순간 머리를 묶은 남자 한사람
이 내려온다

이슬에 젖은 길을 따라 오르니 연등이 하나둘 보이고 물소리,
새소리 자연의 소리에 점차 동화 되어간다

몇년전에 이곳에 비가 내리는날 일출봉 코스를 산행한 적이
기억에 남을뿐 걸어가는 이길도 낯설어 보인다

양쪽으로 굿당이 있는 곳의 작은 개울을 건너서 잠시 쉰다
초입의 수풀을 헤치고 나가자 봉분이 없는 무덤가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열리는 길은 일출봉으로 오르는 코스이고,
직진길은 청래골로 오르는 길이다(고도 673m)

걷기편한 길을 따라 오른다 나무숲으로 하늘이 덮힌 이길은
햇살이 없는 오늘 묘한 기분이 든다

홀로 걷는다는 것 이것에서 벗어나면 적응된다
바람이 없는지라 이마엔 연신 땀이 동여맨 손수건을 넘어서
얼굴 사방으로 흘려 내린다

땀을 훔치며 얼려온 냉수로 목마름을 달래고 완경사의 길을
따라 오른다

길이 두갈래로 나뉜다 왼편길은 바로 계곡을 건너서 진행하는
것이고 , 표지기가 많이 달린 직진길로 잠시 걷자 이내 계곡을
건너간다(고도 1046m)

계곡을 건너서 잠시 머뭇거리는 사이 산객 한분과 만난다
혼자서 오셨다 하는데 인사를 건내고 먼저 출발한다
(고도 1075m)

돌길이 시작되고 안개가 몰려 오면서 비가 오는것 같이 습하다
한참을 오르다 보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삼거리까지 금방 도착 할것 같았는데 아직 멀었나 보다
빗소리가 크게 들려 배낭카바를 씌우고 진행한다

산길에 가끔 떨어져 있는 다래를 보며 나무를 찾아 보지만
쉽지 않다
잿밥에 신경 쓰지 않기로 하고 묵묵히 올라간다

산죽이 시작된다 청내골 들어서면서 이슬에 바지가랭이가
젖었는데 산죽길로 들어서면 온몸이 물에 젖어온다

고도 1375/1340m 물끼 묻은 산죽을 한참을 치고 올라 삼거리
지점에 도착한다
일출봉으로 가는 코스를 수정하여 함께 진행하기로 한다

포항에서 오셨다는 "동산"님 연하봉 능선으로 내려선다 하셨
는데 코스를 수정하여 도장골로 내려 서기로 한다

올라선 삼거리에서 왼편으로 진행한다 잠시 진행하자 도장골
물소리가 들려온다

길은 잠시 내려서고 능선길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능선길을
버리고 오른편으로 난 길을 따라 내려선다

간간히 붙은 표지기가 길임을 표시할뿐 뚜렷한 길은 아니었다
흙길로 이어지다가 다시 너덜길로 바뀌어서 조심스레 내려선다

심마니터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배낭을 내리자 이내 잠깐 하늘
이 열리고 맑은 햇살이 비취다가 이내 사라진다
(고도 1115/1096m)

비는 더이상 내리지 않는것 같고 이른 시간이지만 점심을 먹는
다 오르면서 힘들었는가 김밥을 반이나 남긴다

그곳에는 오이풀이 사방으로 피어있어 보기가 좋다
길이 양갈래 여서 오른편을 택해 진행하자 작은 기도터에
도착한다 (고도 1115/1092m)

도장골 계곡으로 내려서자 그곳에 흰포말을 휘날리며 떨어지
는 와룡폭포에 도착한다 (고도 1082m)

수량이 제법 많아 멋있다 그곳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계곡을
건너간다

계곡건너 산길로 접어 들어 오른편으로 진행하고 걷기 편한
길로 이어지고 계곡 합수부가 보이고 그곳에서 왼편으로
진행한다

멧돼지의 흔적이 엿 보이고 사방이 초토화 된곳이 있다
비엔 적은 길을 따라 올라서니 산행로 한곳이 내려 앉은 곳을
조심스레 지나친다

계곡을 우측에 두고 길은 이어지고 옷이 젖은 상태이지만
상쾌한 기분이 든다

길은 계곡으로 붙어 진행하다가 어느 지점부터는 계곡과 서서
히 멀어진다

제법 경사가 있어 시엄시엄 올라 붙는다
오늘 동행하시는 "동산"님과 보조를 맞추기 위함이고 또다른
하나는 나자신이 그리 빠르게 진행하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
문에 평소에 진행하는 속도에서 약간 늦추면 딱 맞기 때문이다

촛대봉 능선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에 도착하고
오른편으로 진행한다 (고도 1525/1515m)

바위를 위회하며 올라 가는 길이 힘겹고 시루봉을 올라서는
바위 초입에서 동행하는 "동산"님에게 왼편으로 우회해서
올라 가시라고 말하고 바위를 올라간다

올라간 바위에서 바라보는 주위 풍경은 아침나절의 산행의
고됨을 보답이라 하는 듯 아름다운 풍경들을 펼쳐준다

시루봉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오늘 마지막 목표인 청학연못
을 찾기 위해 촛대봉 방향으로 올라간다
(고도 1605/1585m)

복사해온 자료에서 본 사진속의 바위와 비슷한 바위가 있는지
유심히 살펴 보고 심증은 가는데 확신이 안선다

심증이 가는 곳을 지나 왼편으로 난 길을 따라 들어서자 이내
길은 없어지고 잡목지대 그래서 되돌아 나온다

촛대봉 방향으로 진행 하면서 사진속의 들머리를 찾기로 한다
촛대봉이 손에 잡힐듯 한 지점에서 주위를 둘러 보며 찾는다

다시 시루봉으로 내려서면서 심증이 가는 곳까지 내려서기로
하고 내려선다

처음 사진과 비교한 곳에서 바위를 보니 들머리 지점이다
사진은 찍는 위치에 따라 틀려짐을 또 한번 깨닫는다

들머리 바위가 있는 곳에서 오른편으로 난길을 따라 들어
가자 "두류록"시그널이 보이고 길은 오리무중이 되고 다시
잡목을 헤치고 되돌아 나온다

다시 들머리 바위를 지나서 오른편으로 난 길로 들어서자
길흔적이 있고 그길을 따라 내려선다

금방 도착할것 같은 연못은 5분정도 내려서자 바로 바위가
보이고 그아래 연못이 있는 곳에 도착한다
(고도 1575/1544m)

바위에 배낭을 내려놓고 시원한 보리알콜을 마신다
간식을 먹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다시 출발한다

연못 석축이 있는 곳으로 진행하며 거림 등산로로 바로 진행
한다

족적이 있는 길이 보이고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 보이더니
이내 없어져 물길을 따라 내려선다

물길을 따라 내려서다가 진행하기 편한 곳으로 내려서니 이내
산죽이다 산죽 키가 적어 진행하는데는 별 어렴움이 없다

다시 고량길을 만나 진행하고 저아래 계곡물 소리가 크게
들리고 계곡으로 내려서고 아래로 진행하자 계곡을 건너니
등산로 와 만난다 (고도 1445/1410m)

잠시 내려서자 세석교 다리와 만난다 (고도 1430m)
연못에서 내려서면서 별 어려움 없이 내려선것 같아 다행이다

다리를 건너 진행하자 이내 전망대에 도착하고 남자 산객이
올라 오고 계단을 내려서고 진행하자 여자분이 한분 올라온다

거림골로 내려가는 이길은 처음이라 왠지 낯설어 보인다
등산로 정비를 깨끗하게 한것은 좋은데 돌로 길을 만들어 놓
은곳은 비올때나 겨울철 넘어질까 조심 스럽다

북해도교 다리에 도착하고 그옆의 바위에서 잠시 쉰다
남은 거리는 3.5km 해지기 전에 도착할것 같아 안심이다
(고도 1105/1063m)

천팔교를 지나고 걸어면서 유독 눈여겨 보는 것은 500m 지점
마다 있는 이정표의 숫자만 보며 거리를 가늠해 본다
(고도 1088m)

거림 1.5km 남겨진 지점에서 세명의 산객을 지나치고 오솔길
같은 길을 따라 내려서니 매표소에 도착한다

판기마을까지 아스팔트 길을 따라 내려선다 내려가는 차가
없고 식당에서 음식을 먹으며 픽업 할려니 시간상 힘들 것
같아 걸어내려 가다가 일을 끝내고 차를 출발하는 분이 있어
판기마을 까지 차량 운행을 부탁하니 흔쾌히 들어준다

판기마을 조금 못미친 다리 지점에서 내려 동산님 차량 회수
하고 그곳에서 오늘 우연찮게 만남이 이루어진 동산님과
아쉬운 작별을 고한다

판기마을 초입부에 도착하고 11시간의 산행을 마감한다
지리산에서 우연히 만남 분과 아름다운 산행을 할수 있어서
기쁘다

  • ?
    김용규 2005.09.26 14:59
    청학연못은 사진으로만 봐도 그져 신기합니다. 해발이 아주 높은 고지대에 연못이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고 사람들에게잊혀진 무엇인가 그리운 이샹향 같은 존재같기도 하군요.
  • ?
    타타타 2005.09.26 17:03
    지리산에서 가 보고싶은 곳중에 한곳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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