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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시 : 2004. 5. 20

산행코스 : 의신-대성동-작은세개골-들머리-칠선봉-선비샘
-덕평능선-의신

산행기

저번 밤근무 마치고 쉬는날 비 때문에 산행을 접었는고 그다
음날은 게으름으로 시간을 보내야 했었다
오늘 산행날씨가 좋다 집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고 서둘러 출
발한다

비가 자주 와서 인지 달리는 차장넘너로 나무들의 푸르름이
더욱 아름다워 보인다
의신 버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익숙한 길로 들어선다

그동안 운동을 게을리 한탓 일까 몸이 무거워 보이고 어느정
도 올라 걷자 이내 땀이 흐른다
산길을 걸어 올라 가면서 오늘 내려올 길이 어디쯤인가 궁금
하여 오른쪽 산자락을 유심히 살핀다

대성골 계곡물 소리가 들려 오는 지점을 지나고 대성동마을
의 거리가 좁혀지고 이내 도착한 그곳은 첫집의 아주머니가
아침부터 빨래를 하고 있고 두번째 집은 고요하다

그곳의 평상에 배낭을 내려 놓고 흐르는 물을 마신다
고도계를 재 셋팅하고 바로 출발한다(고도 550m)
수곡골로 붙는 계곡의 신록이 울창하여 건너편에서는 들머
리가 잘 안보인다

나무울타리를 지나서 올라서면서 오른편으로 유심히 세암골
로 오르는 들머리를 확인하고서 길을 이어간다
아침 오솔길 걷는 기분마냥 즐겁기만 하다

길은 어느새 작은 너들길에서 순한길로 바뀌자 작은세개골
에 도착하고 철다리위에서 계곡을 보며 시간내어 대성교에서
계곡을 타고 이곳까지 올라 와 봐야겠다고 생각을 굳힌다

다리를 건너 잠시 올라서자 들머리에 도착한다 제법 가파를
것 같은데 일단은 올라서 본다
푹신한 길이라 발이 편하고 길은 능선을 따라 제법 족적이
나있어 다행이다

10분정도 오르자 첫 무덤가에 도착하고 봉문이 없다
무덤위로 진행하자 산죽이 서서히 나타나고 멧돼지의 흔적물
들이 더러 보인다

제법 큰키의 산죽이고 간간히 보이는 소나무를 지나치며 껍질
을 살피니 철갑을 두른듯 중무장해 있다
잘 단정된 무덤가에 도착하니 그곳에도 묘비는 있는데 봉문이
거의 없다 배낭을 내려 놓고 목을 축인다(고도 965m)

묘위쪽으로 올라서고 산죽속으로 길을 이어간다 10여분 지난
뒤 "산경표"라고 매직으로 쓴 붉은 리본을 만난다
(고도 1000m)

그리고 오르면서 무글씨의 붉은 리본도 보이고 리본을 표식
삼아 오르고 고도 1100m두번째 "산경표"리본을 지나 산죽속
으로 들어서자 길은 없어지고 산죽을 밀치며 능선 방향으로
쳐 올린다

고도 1155m 작은 암반이 있는곳에서 잠시 쉰다 방울토마토
를 몇개 입으로 넣는다 맛이 괜찮다
휴식한곳을 지나서 보니 제법 크게 파헤친 멧돼지의 구덩이
를 지나자 왼편에서 이어지는 선명한 길을 만난다
(고도 1170m)

두번째 "산경표"리본에서 제대로 진행해서 오면 이길로 올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후 부터는 선명한 길을 따라 오른다 고도 1100m을 넘어서
면서 고산지대에 자라는 식생들이 나타난다

잠시 전망이 터이는 곳에서 보니 앞쪽으로 암릉들이 보이고
작은 개울가에 도착하니 "만복대님" 표지기가 있고 물이 흐
른다 그것도 제법 깨끗해 보여 물속의 나무잎을 걷어내고
물이 흐르게 한다(고도 1270m)

이곳서 부터는 길은 순한길에서 오름길로 바뀌어 이어진다
만나는 암릉에서 가끔 터이는 전망은 일부분만 보여 주기
때문에 그리 좋은편이 아니나 전망이 터여 좋다

이능선상의 전망대 역활을 하는 곳에 도착하니 소나무의 풍
치가 제법 좋은 멋을 마음껏 자랑하고 그곳에서 보는 전망은
사방을 보기에 최고의 전망대 였다(고도 1395m)

전망대에서 표지기가 있는 오른편으로 내려서고 암릉을 우회
하여 내려서고 오솔길 같은 푹신한길로 이어진다
큰 암릉이 있는곳에서 연이은 암릉으로 올라 가는 이능선상에
서 위험한곳에 도착한다(고도 1480m)

표지기는 암릉을 내려서서 그 중간에 있는 작은 바위를 딛고
암릉으로 올라서는곳인데 표지기가 두개 달랑 붙어 있다
진행을 할수는 있는것 같은데 위험할수 있어 자치 하며 낙상
할수도 있는 곳이어서 암릉을 내려 서서 오르는 암릉의 오른
편으로 해서 힘겹게 올라선다

이제부터는 칼등같은 능선상의 암릉을 지나며 나아가고 나
무의 저항도 제법있다
다시 능선에 도착되기전 마지막 암릉을 오른편으로 우회하
여 오르고 이내 주능선에 도착한다

지척의 칠선봉에 도착하여 배낭을 내려 놓고 허기를 달래고
저 쵸크렛을 먹고 집에서 얼려온 맥주캔을 딴다
아직 완전히 해동이 되지않아 거품이 순식간에 뿜어 나오고
거품을 해치우느라 입을 때지 못한다

불어오는 바람이 차갑지만 별도리가 없다 쉬고 있는 사이
젊은 산객들이 연이어 올라온다 많이 힘들어 하는것 같다
배낭을 메고 선비샘으로 향하는데 여지껏 작은쌕 가방끈
이 풀린적이 없는데 고리가 빠져 다시 끼운다

아침에 먹은 라면의 열량 에너지가 모두 소비된 모양이다
허기가 지는것 같고 능선을 오르면서 힘이 들었는지 속도가
나질 않는다

쉬엄쉬엄 가다보니 젊은 산객들과 만나고 선비샘에 도착한
다 그늘이 거의 없고 그곳에서 시원한 물에 얼굴을 씻는다
그곳에서 빵으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수통에 물을 채우
고 덕평능선을 내려선다

완경사길을 내려서자 길은 오솔길로 바뀌고 10여분 지나자
사거리에 도착한다 (왼편길은 작은 세개골 합수부에서 왼편
계곡으로 올라 오는 길인듯 하고, 오른편길은 벽소령 임도길
로 간다)-고도 1350m

직진하여 길을 이어 가고 오늘 분기점이 되는 삼거리 지점을
지나치지 않도록 조심스레 내려설때쯤 벽소령 산장과 계곡
이 보이는곳에 도착한다(고도 1299m)

그곳 삼거리에서 왼쪽길로 들어선다 이곳에서 표지기가 붙
어있고 길은 선명하고 산죽 오솔길로 바뀐다
5분정도 진행하자 다시 삼거리 "사랑합니다"리본이 반갑다
오른편은 의신으로 가는길이고 직진길로 길을 이어간다
- 고도 1290m

내려서면서 작은 암릉이 있는곳에서 오늘 내려가야 할 능선
의 형태를 살피고 길은 자연스럽게 암릉이 있는곳에서 왼편
으로 내려 서면서 우회한다 - 고도 1180m

다시 삼거리에 도착한다 왼편길에는 "올올산악회" 리본이 있
고 직진길은 "산경표"리본이 있다 - 고도 1165m
거리상으로 왼편길은 원대성동으로 내려 서는 길인듯 하여
직진하여 내려 서는데 길은 급비탈 내림길로 바뀐다

이 내리막길을 내려 서면서 계절상 녹음이 우거져 사거리
지점을 놓친듯 하다
흙길을 내려서는데 제법 내려간다 무릎에 충격을 주지 않으
려고 조심한다

길은 완만해 지다가 다시 내리막길로 이어지고 그렇게 내려
서다가 보니 두능선상의 골로 떨어지면서 길은 너덜길로 바
뀐다

고로쇠 호스가 보이고 그것을 표식삼아 부지런히 내려 서다
가 고도 870m "백계남님"의 노란 리본을 만나고 너덜지대를
그렇게 내려서다가 고도 800m 에서 산죽길을 만난다

우측능선으로 붙다가 이내 다시 멀어지며 다시 계곡가로 내
려 선다 냇가에서 얼굴과 팔을 씻자 시원해 진다
좌측으로 내려서자 죽은 나무들이 있고 마을사람이 올라와
손질한 모양이 다분하다

잠시 내려서자 길흔적이 이어지며 고사리 밭이 넓은곳을 지
나서 내려 오는 동안 밭이 나타나고 오토바이 능선이 지척이
고 밭길을 따라 내려오고 외편 지능선 하나가 힘있게 뻗어
나간다

개울을 지나서 잠시 내려서자 시멘트길인 마을에 도착하고
시멘트 길을 따라 내려 서면서 본 집들은 정원들을 잘 가꾸
어져 있고 빨갛게 익은 버찌를 따먹으면서 내려서자 아침에
지나쳤던 벽소령 산장 민박집 위쪽으로 떨어진다

버스정류장 평상에서 배낭을 내려 놓고 마지막 얼린 보리알
콜을 마시며 산행을 마감한다

청주에서 온 산객 두명을 태우고 대성교에서 잠시 알탕을 하
고 국사암으로 들어가는 다리에서 그분들을 내려 놓고 화개
버스 터미널에 차를 주차하고 동동주와 비빔밥으로 허기를
채우고 집으로 내 달린다

산행일지

06:40 출발
07:40 의신
08:25 대성동 마을
09:00 작은 세개골 철 다리
09:05 초입부
09:16 첫번째 묘지- 봉분없음
09:38 두번째 묘지 - 묘비는 있고 봉분 없음
09:49 산경표 리본
10:10 고도 1100m 두번째 산경표 리본
10:20 휴식 고도 1155m
10:30 고도 1170m 왼편 뚜렷한길 만남
10:51 고도 1270m 작은개울, 만복대님 표지기
11:20 고도 1395m 전망대 바위
11:50 고도 1480m 위험한 암릉 오른편으로 오름
12:23 고도 1570m 주능선 도착 : 초입에 무글씨의 붉은리본
2개 붙어 있음
12:24 칠성봉 - 고도 1570m(이정표 고도 1558m)
12:45 출발
13:29 선비샘 도착 - 고도 1490m
13:50 출발
14:06 고도 1350m 사거리에서 직진
14:13 고도 1299m 삼거리에서 왼편으로 진입
14:19 고도 1290m 삼거리에서 직진 - 사랑합니다/Forever
14:35 고도 1180m 암릉 왼편으로 우회
14:39 고도 1165m 삼거리에서 직진 - 올올산악회/산경표
15:05 고도 870m 백계남님 리본
15:22 고도 800m 산죽길 만남
16:08 의신



  • ?
    허허바다 2004.05.21 14:44
    찰흙을 붙이기 전 철사 지지대와 같은, 졸(拙)하고 극도로 절제된 아름다움이 배어 있는 산행기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 ?
    詩사랑 2004.05.22 09:26
    언젠가 일일산행을 하게 되면 유익할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이 코스는 위험한 편에 속할는지요.
    오랜 경험자 이외에 위험하다든가...하는 것은 없는지.

    퍼가도 될까요. 그냥 개인적인 산행정보로만 사용하겠습니다.
  • ?
    오 해 봉 2004.05.24 22:11
    좋은산행기 잘읽고 있습니다.
    항상 잊지않고 이곳을 배려해주시는 산사나이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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