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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행기>지리산산행기

2003.10.02 16:56

총각샘 - 벽소령

조회 수 166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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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시 : 2003. 10. 1

산행코스 : 삼정 - 산태골 - 총각샘 - 명선봉 - 연하천
- 벽소령 - 삼정

산행기

새벽날씨가 그리 차갑지 않아서 인지 반팔차림으로 차에 오른다
날이 밝아 오고 차는 막힘없이 달려 의신을 지나 삼정마을로 오
르니 지난 태풍 매미의 흔적이 별로 없는듯 하다

차를 주차하고 산행에 나선다 잠시 오르자 이곳부터는 태풍매미
의 흔적들이 역력하고 길이 많이 패여있고 흙이 쓸려 나가 앙
상한 돌들만 남겨져 있다

오늘 날씨가 좋은걸 기대 하였으나 이곳에서 보는 하늘은 구름
만 잔뜩 펼쳐져 있고 햇빛보기는 힘들듯 하다
삼거리를 지나 빗점골으로 오른다 작년 봄인가 한번 내려 온적
이 있는 곳을 오늘은 올라 보는 산행이다

절골 방향으로 오르다가 왼편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 내려 서
고 다시 계곡으로 내려 서는데 왼골 초입부다 저번에 내려와서
라면을 먹던 곳이라 눈에 익다 다시 되돌아가 다시 한번 더 진
행하여 온다

계곡으로 내려 서기전 고로쇠 호스가 있는곳에 보니 리본이
달려 있고 그곳에 길이 나있는데 아까는 보지 못한것 같다
호스를 따라 계곡을 건너지 않고 길은 이어진다 전에 하산할
적에 계곡을 건너온것 같은데 계곡건너는 초입부를 놓친것 같
아서 그대로 진행한다

고로쇠 호스와 나란히 길은 이어지고 그렇게 한참을 올라가다
가 계곡으로 내려 선다 잠시 물한잔 마시고 얼굴도 씻고 다시
계곡을 올라 서자 길은 없는듯 하여 오른편으로 눈을 돌리자
리본이 보이고 계곡을 건너 왼편 산으로 붙는다(785m)

그곳부터는 길이 선명하고 바위가 있는 너들지대다 길은 바윗
을 밞으며 이어지고 수평으로 트래버스 하듯 나아간다
이곳에도 리본이 계속 달려 있고 바윗길이 끝나자 이제부터
흙길이 이어지고 계곡과 잠시 멀어 지다가 다시 계곡가로 내
려선다 그곳에서 잠시 휴식을 한다(900m)

이곳을 내려 설때의 기억이 서서히 잠에서 깨는듯 하고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계곡을 왼편에 두고 길을 간다
경사가 그리 급하지 않은 길이여서 초반부터 힘을 쏟지 않아
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계곡 합수부에 도착하고 물이 없는 계곡을 건너 산쪽으로 붙는다(990m)
나무그늘에 가려서 인지 저녁무렵의 시간대가 아닌가 하는 착각
이 들 정도로 어두컴컴해 진다

이곳에서 부터는 길흔적이 뚜렷하지 않지만 오를만 하다
표지기도 별로 안보이는듯 하고 작은 물이 떨어지는 곳을 가로
질러 가자 바위가 있고 그곳에 "사랑합니다" 리본이 보인다
(1105m)
사람의 족적이 있는 곳을 따라 오르자 급경사의 길이다 매미의
흔적으로 길이 어지럽혀 있고 그냥 진행하기 수월한 곳으로 치고
오른다 이코스의 난점은 이곳에서 부터 시작된다 고로쇠 호스가
중구난방으로 있어 어느것을 기준잡아 올라 가야 할지 모르겠다

무조건 하나를 표식삼아 오른다 잡목과 바위들이 버티고 있고
다시 오르기 쉬운 곳으로 오르길 20여분 진행하자 전에 앉아서
쉬던 곳에 도착하니 그곳에 리본이 붙어있다(-"짱돌"/"산부리")


리본이 촘촘하게 있는것이 아니어서 리본을 따라 오르기는 힘
들듯 하여 오르면서 왼편으로 차츰 진행해 간다
여기서 부터는 길이 라고 하기엔 뭐하지만 올라가기 쉬운곳을
취해 올라가면 될듯하여 그대로 진행한다

20여분 이상 오름짓을 하자 또다시 만나는 "사랑합니다"리본이
보이는 곳에서 부터는 족적이 있는길로 바뀌어 천천히 진행한다(1330m)
잠시 쉬고자 배낭을 내려 놓고 얼려온 물통에서 마시는 매실물
이 달짝지근한것이 압권이다 아직은 덜녹아 물이 별로 없다

1300고도를 넘어서고 길은 계속 오름짓을 계속케 하고 빽빽한
산죽지대를 가로 질러 가자 물이 떨어지는 암벽에 도착하고
그곳을 오르기전에 바위밑에 보니 비박하기 좋은 터가 보이고
미끄러운곳을 조심스레 올라 선다

좁은 폭의 길을 따라 힘겹게 나무를 잡고 올라 서니 다 온것 같
은 착각에 빠져 들고 다시 길은 이어진다
힘겹게 올라 선 이곳을 내려 설때는 상당히 위험하여 조심해야
하겠다 다행히 올라 서는길이라 다행이다

얼마쯤 올라서자 하늘이 열리며 총각샘에 도착한다(1430m)
아직까지미량이지만 물은 나오고 있고 바람이 불어친다
시간이 이르지만 점심을 먹으려다가 좀더 가서 먹기로 하고
물만 마시고 사진기로 주변을 촬영하고 바로 올라서고 바위와
구상나무를 배경삼아 사진을 담는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 가을을 넘어 겨울이 온듯하다 추워서 빨리
걷는다 잠시 걸어가자 나무계단이 나오고 올라서자 길이 유순해
지고 그곳에서 산죽으로 나 있는길로 잠시 갔다가 되돌아 나온다
산태골로 떨어 지는 길인것 같다 다음기회로 미룬다

단풍이 곱다 나무잎들이 많이 말라 있고 떨어진다 올해는 비가
많이 와서 고운 단풍 보기는 힘들것 같다
연하천으로 내려가기전 명선봉으로 간다 그곳에서 잠시 망중한
을 달래고 안개 때문에 빗점골의 계곡 구석구석을 구경하지는
못하고 안개가 잠시 그치자 단풍이 든 계곡을 카메라에 담는다

연하천으로 내려서자 몇명의 산객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배낭 내려놓고 샘터물을 달게 마시고 바로 라면을 끊인다
집에서 갔고온 밥을 말아 맛나게 헤치우고 잠시 쉬고 바로 벽
소령으로 출발한다

한달만의 산행이라 걸음이 무겁다 오른발 발바닥도 아프고
해서 쉬엄쉬엄 걸어가니 삼각고지에 도착하고 여전히 비스듬히
기울은 고사목은 그대로 있고 좌측의 명선봉 능선의 단풍든 모
습이 보기에 좋다

햇빛만 따사로히 비취면 간간히 터지는 전망대에서의 휴식을
만끽 할수 있었는데 잠시 있다가 바로 바로 진행한다
간간히 종주 하는 산객들이 지나가고 형제봉에 도착하고 그
곳에서 우뚝하게 서있는 큰 바위를 올려다 보며 이바위가 넘어
지면 나는 어디로 피해야 하는 씰데 없는 생각에 잠긴다...

물한잔 하고 벽소령 산장이 보이는 곳 을 물끄러미 쳐다 보고
내리막길을 내려 선다 전에 태극종주할때 밤근무 마치고 성삼
재에서 일박지인 벽소령을 갈때 무척이나 발바닥이 아팠는데
오늘은 개나리 봇짐 하나 달랑매고 가니 편하다

바위길을 따라 무심히 걷다 보니 벽소령산장에 도착하고 그곳
숲가에 마가목 열매가 빠알갛게 익어 나 먹어세요 하고 있다
산객들은 아니 보이고 취사장으로 내려 서서 그곳 벤취에서
백도 하나를 개눈 감추듯 먹어 치운다

샘터 방향으로 내려 서고 몇해전 겨울에 이곳에 숙박하면서
물뜨러 한참을 내려 갔던 곳이 기억에 남을뿐 샘터지나서 내
려 서는길에 기억이 한컷 떠 오른다

얼마쯤 내려서자 물소리가 들려 오고 그곳부터서는 계곡의 물
소리가 요란하다 바위길이라 발바닥이 우리하다
25분정도 내려서자 나무다리에 도착한다 설치한지 얼마 되지
않은듯 하고 낡은 체육복인 윗도리가 하나 걸려 있다

약간 너들길인 등산로를 따라 내려 선다 줄이 계속 쳐져 있고
내려 서는동안 비는 내리고 아무 생각없이 내려 서기만 할뿐
별다른 감흥은 없다

이정표가 있는곳까지 내려 서자 계곡이 무너진곳이 보이고 그
곳에서 부터는 길이 좋아 진다 그길을 얼마간 가자 길은 의외
로 걷기 편한 오솔길로 변하지만 빗방울이 굵어져 그런 낭만
을 즐기지 못하고 지나쳐 갈뿐..... 늦가을 낙엽 길 따라 와봐
야 겠다

한참을 걸어가자 마을분인듯 두분이 앞서 가고 있고 얼마 안가서
길은 삼정마을로 떨어 지는곳과 아지트로 가는길로 나뉜다
그곳 이정표에서 삼정마을길로 내려 서는데 앞서간 두사람은
어느새 보이질 않고 급경사의 길을 조심스레 내려선다

흙길의 산행로는 비 때문에 약간 비끄럽고 계속 속도를 내어
내려 설려니 다리가 땡기고 무릎에 충격이 온다
작은 축사를 지나서 길은 완만해 지고 마을이 가까운듯 하다
민박을 치는 삼정마을이 보이고 그곳을 내려서자 작은 울타리
를 지나서 시멘트 도로로 내려 서자 바로 뛰어서 차를 주차한곳
까지 도착하니 듯하지 않은 비소식에 마음이 울적해 진다

명선봉 능선길로 하산을 하려는 마음을 저버리고 한번도 내려
선적이 없는 벽소령길을 선택하였는데 잘 하였다는 생각이든다
이로써 빗점골의 골짝들을 쭉 한번 둘러 보았다

왼골,절골,명선봉능선길,산태골,범왕능선 비록 명선봉에서의
비박을 하지는 못했지만 숙제로 남겨 두기로 하고 시간나면
해결 하기로 하고 남겨 두기로 한다

비가 내리는 내리막길을 따라 차로 내려오니 마음이 착 가로
앉는 기분이다
  • ?
    parkjs38 2003.10.05 22:45
    같은 날 능선 저 쪽에서 지리를 함께 호흡하고 있었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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