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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정

① 2003.10.1 백무동→한신계곡→세석(1박)

② 2003.10.2 세석→장터목→천왕봉→장터목→하동바위→백무동

③ 2003.10.2 16:00 (차량 이동) 백무동→횡단도로(뱀사골, 달궁, 성삼재, 시암재)→구례→구 두레네집(송정분교)→화개10리 벚꽃길→쌍계사→칠불사/의신 갈림길→○○산방

④ 2003.10.3 (사이클 여행) ○○산방→화개 벚꽃길→19번도로→평사리→최참판댁→평사리 들판→19번도로→화개장터→화개 벚꽃길→○○산방

⑤2003.10.3 14:50 (차량 이동) ○○산방→구 두레네집(송정분교)→서울

 

Theme : 길

이번 지리산 여정의 테마는 '길'로 정했습니다. 멋있는 풍광이나 의미있는 이미지는 이미 많은 분들께서 수고를 하시어 다양한 기록들이 ofof.net에 저장, 활용되고 있으니 저 딴엔 중복을 피하여 차별화를 해 본 것이고, 또 항상 그 길에 대한 정보가 있었으면 준비에 도움이 될텐데 하는 바램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번엔 사이클 여행이 계획되어 부득이 개인차량을 이용했는데 '하산후 피곤한 몸으로 운전하면 큰 일 난다'라는 막연한 걱정은 기우였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산의 정기를 받아서 그런지 오히려 더 정신 또렸하였고 대중교통편을 타기 위해 이동하고 기다리는 데서 오는 피곤증도 없어 너무 상쾌했습니다.

그리고 지리를 배경으로 차 안에서 볼륨을 높여 듣고 싶은 음악을 맘껏 즐기고, 목청 높여 따라 불러 보는 것도 빠뜨릴 수 없는 즐거움 중 하나였습니다. 또, 대중교통을 이용했을 때 말로만 듣던 그곳을 어쩔 수 없이 그냥 지나쳐야 하는 괴로움을 안 겪어도 된다는 것입니다. 즉, 내려서 보고 싶은 것을 맘껏 보고 쉬고 싶으면 쉬고, 심호흡도 하면서 서로 일체가 되어 보고 등등 말입니다.

이런 생각은 이 영진님의 산행기를 읽으면서 님께서 하시는 것을 모양내어 해 보자는 데서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사이클 여행도 마찬가지 입니다. 여행은 자유이니깐요...

혼자 가는 길

2003.10.3~10.5 연휴기간 동안 같이 가기로 한 친구가 전화가 왔습니다. "아무래도 비박은 안될 것 같아..." 그래서 졸지에 같이 갈 동행자가 없어진 것입니다. 그 순간 머릿속에서 어떤 아이디어가 순간 스쳐 지나갔습니다.

며칠 전, S천사님과 대화 내용중 '산은 혼자 가는 것이다'라는 것에 대한 부분이 순간 떠올랐고, 굳이 사람 몰리는 연휴기간에 갈 이유가 없지 않느냐 라는 생각, 이왕 간 김에 지리산 주변을 맘껏 둘러 보자는 바램 등이 '혼자 가는 길'을 구상하게 된 것입니다.

그 다음부터는 모든 것이 더 이상 이기적일 수 없는, 오로지 나만의 즐거움을 위한 계획이 실타래 풀리듯 줄줄이 엮겨져 나왔습니다. 백무동 코스는 이미 정해진 것이고, 휴가 내어 평일에 가니 세석대피소가 10월1일 많이 비어 있고 해서 그 날로 출발일을 정하고 인터넷에서 예약하였습니다.

그 다음 하산 후 바로 차를 몰고 매번 가보고 싶었지만 시간에 쫓기어 그러지 못했던 산내면에서 뱀사골, 달궁 지나 성삼재 너머 구례로 가는 길을 천천히 느긋하게 통과하는 것을 정하는 순간..
'그래! 이거야!' 라고 가슴 속으로 터질듯이 소리 질러 댔습니다


신이 났습니다. 사랑방에서 글로만 접했던 고참(?) 분들이 누렸던 - 앞으로 저에게 그럴 기회가 올 지는 모르지만 - 두레네에서의 모임을 가슴으로 상상하며 느껴 보고자 지금은 아무도 없을 토지면 송정리 토지초등학교 송정분교를 조용히 가 보는 것도 일정에 넣었습니다.

[바로가기] ☞ 2003.5월 두레네 모임

그 다음, 하 성목님의 평사리 사진, 어릴 적 평사리의 추억, 진원님의 최참판댁 방문기 등이 나의 등을 떠밀어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를 방문하는 것도 일정에 추가되었습니다. 여기서, 갑자기 그 평사리의 들판을 하나 하나 천천히 둘러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걸어서 할 수는 없고... 그때 저의 사이클이 떠올랐습니다. '그래! 사이클로 평사라까지 가는 거야!'

[바로가기] ☞ 하성목님의 평사리 사진
[바로가기] ☞ 어릴적 평사리 추억 '신작로의 기다림과 들녘의 햐얀 연기'
[바로가기] ☞ 진원님의 컬럼 No.11 ' 최참판댁과 조부자 집-지리산 평사리'

자! 줄줄이 엮입니다. 사이클은 바로 섬진강을 옆에 끼고 가는 욕구를 낳고, 그러다 보니 평사리에서 상당히 떨어진 곳을 숙소로 정하는 것을 궁리하게 됩니다. 상당한 거리를 달려야 하니깐요. 모를 땐 전화를 하라! 하동군 관광안내 담당관에게 저의 바램을 숨쉴 틈도 안주고 이야기 했더니 화개십리벚꽃길 위에 있는 ○○산방을 알려 주었습니다.

덤으로 쌍계사 오르는 멋진 길까지 몸으로 체험하게 된 것입니다. 만사가 너무 잘 풀립니다. 정말 천왕봉 일출을 3번이나 본 S천사님의 덕인가요? ㅎㅎㅎ ^^*

전화를 걸어 예약하고 위치를 물으니 쌍계사에서 한 4Km 올라오면 된다고만 합니다. 그래서 알았다고 한 후 지도를 보니 악! 문제는 표고차였습니다. 화개에서 무려 50m이상을 올라가야 합니다. MTB는 기어가 충분한데 사이클은 속도용이니 그 길을 올라가려면 저의 다리는 아마 초죽음이 될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총 연장 80km 정도에 귀로에 오르막이라! 그래도 좋았습니다. 이렇게 일정계획을 세우는 것부터 자유로움으로 충만했습니다.

먹고 싶다는 욕망의 억제

저는 무거운 짐을 지고 가기엔 문제가 많은 사람입니다. 따라서 장시간 산행과 긴 하산길의 돌발적인 충격에 버티는 방법은 근육을 강화시켜 충격을 줄이거나, 몸무게나 짐 무게를 줄이는 것입니다. 하나는 다이어트요, 또 하나는 먹는 것 지고 가는 양을 줄이는 것입니다. 둘 다를 해결하려면 바로 평소의 먹는 양을 확 줄여 버리는 것입니다.

출발전 3주전부터 식사량을 1/4로 줄였습니다. 아시다시피 북한산도 아침 쬐끔 먹고 그 외는 일체 먹지 않고 종주하였습니다. 근육도 강화하고 배고픈 생각이 나지 않게 스스로를 훈련시키는 것입니다. (물론 저만의 방법이니 따라 하지 마십시오. 허리에 부담 없으신 분은 분명 이리 고생할 필요가 없습니다)

산행기 숙독, 일기 점검, 옷가지 등 등산장비

자! 떠날 일만 남았군요.. 그러나 반드시 점검하여야 할 것은 최근 갔다오신 분의 산행기를 읽는 것, 산행동안의 일기예보 숙지 및 그 일기예보에 따라 가장 보수적인 방법 - 예를 들어 강수확률 20%라도 100% 비가 온다고 생각 - 으로 제반 등산 장비를 챙기는 것입니다. 등산장비 챙기는 것은 다음에 기회가 있을 때 저 나름대로의 준비법을 말씀드리는 것으로 하고 여기서는 이만 줄이고자 합니다.

[바로가기] ☞ 이 영진님의 산행기 '이상한 산행기 - 지리산(천왕봉)을 그리는 그대에게!'

백무동으로..

6시에 서울을 출발하였는데 기름 넣고 고속도로에 진입하니 벌써 오전 6:40 입니다. 평일이라 고속도로는 한산합니다. 더욱이 함양으로 가는 대진고속도로는 없습니다.. 차가 없습니다.. 경치는 더 할 나위 없습니다.. 도로는 너무 잘 만들어 좀 보태어 말하면 핸들을 움직일 필요도 없을 정도입니다.

와! 오전 9:10, 2시간 30분만에 함양입니다. 속도 위반이라구요? 에구 괜히 말했나? ㅎㅎ 이번엔 그 지긋지긋한 88고속도로를 피해 즉, 인월(지리산) 게이트를 통해 가는 길을 선택하지 않고 바로 함양으로 들어가 남원/인월 방향으로 지방국도를 탔습니다. 시골 정취도 느낄 수 있고 해서입니다.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카세트 테잎은 아름다운 강산이 흐르고 있습니다. ♬봄 여름이 지나면 가을 겨울이 온다네~ 아름다운 강산~♬

한 45분 가니 백무동 주차장입니다. 서글서글한 주차장 관리인이 아무도 없는 주차장에 나타난 저를 보고 아래 위를 훝어 봅니다. 차안도 힐큼 봅니다. 사이클에, 펌프에, 가방은 2개나 되는데 앞좌석에 안전벨트까지.. ㅋㅋ 애써 웃음을 참으려는 모습입니다. 저가 생각해도 웃깁니다. 뭔 가방이 사람이라고 안전벨트까지.. ㅎㅎㅎㅎㅎ

본격적인 산행기를 시작하기 전에 몇가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사진과 글씨의 균형적 배치와 기타 등등 반드시 읽는 분의 편의를 위해 전체가 하나의 개념으로 산행기는 디자인되어야 한다는 저의 원칙은 정보 제공의 우선권에 밀려 포기되었음을.. ㅠ.ㅠ 이 영진님의 방식에 항복했습니다. 맞습니다. 산행기는 정보가 중요하죠.. 그리고 신속하게 전해야죠. 디자인 한다고 날 새면 아무 소용 없는 걸 이제 인정합니다. ㅎㅎ

또, 이번 산행기에는 멋있는 풍경은 가급적 배제했습니다. 소요시간도 쓰질 않습니다. 사실 사진 찍느라 시간 재는 것도 잊었습니다. 4시간30분이면 족한 이 코스를 무려 6시간10분이나 걸렸으니 말입니다. 이는 앞서 말씀 드린 것과 같이 이미 많은 분들께서 그런 일들을 수고하시어 완성하셨기에 전 길 사진만 주로 찍고 전하려고 합니다. 다시 한번 양해 바랍니다. 자! 시작하겠습니다.

백무동~세석대피소 (한신계곡)

(위사진)

주차장에서 한 10분 오르면 나타나는 시작지점입니다. 왼쪽으로 가면 하동바위 코스, 저기 초록색의 저지문(바리케이트) 쪽으로 가면 한신계곡으로 해서 세석대피소로 가는 코스입니다. 인공적인 돌 포장길에서 조금씩 자연미가 나오고 있습니다. 아직까진 그래도 인공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지만 말입니다.

(위사진)

주~욱 뻗었습니다. 노면 상태는 마치 서울의 청계산 길 같습니다. 그러나 지리의 위엄을 잊으시면 안됩니다. 여기의 모든 것은 일반 산 2배의 크기라 생각하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에게는 하찮은 모래알도 개미에게는 큰 바위일 것이다' 이렇게 상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즉, 울퉁불퉁 하다는 뜻이죠. 그리고 평탄한 길 다음에는 반드시 험한 길이 오는 세상사의 이치도 적용되는듯 합니다.

(위사진)

우측 아래는 가파른 낭떠러지 입니다. 거기엔 계곡물이 시끄럽게 흐르고 있습니다. 저렇게 보호망도 쳐져 있죠. 숲의 청량감.. 평탄한 등산로.. 이젠 배낭의 무게도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어깨도 익숙해진 것이죠. 좋습니다. 컨디션 만점입니다. 이런 상태면 종주 2번 연달아 해도 되겠습니다. ㅎㅎㅎ

(위사진)

에고~ 방정맞기는.. 길이 울퉁불퉁 해지기 시작합니다. 뭐 그래도 아직은 실크로드죠.. ㅎㅎ

(위사진)

첫번째 다리가 나옵니다. 한신계곡에서는 총 8개의 다리가 나옵니다. (정확하리라 믿습니다. 혹 잘못되었으면 지적 바랍니다. ^^) 철제든 나무로 만들어졌든 저런 고정식 다리는 양반입니다. 전 출렁거리는 다리에는 기가 팍 죽습니다. 무서워요.. ㅎㅎ

(위사진)

첫나들이폭포에 도착했네요. 사진 찍기 위해 서 있는 곳은 넓은 암반 위입니다. 쉬면서 김밥 먹으면 좋을 듯한 자리인 것 같습니다. 바로 위 나무로 된 흑갈색 다리 보이시죠? 저리로 갑니다.

(위사진)

아름답죠? 약간 왜색풍이 납니다만 그 조형미 아주 좋습니다. 진원님께서는 이렇게 평하셨네요. "저기에 낙엽이 수북히 쌓이면 선계와 속계의 구분 같겠어요" 표현 정말.. 감탄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막 저편으로 가고 싶습니다.

(위사진)

저가 아무리 원칙주의자라 해도 저런 아름다운 풍광을 내버려 둘 수는 없죠. 첫나들이폭포 위쪽 계곡 풍경입니다. 근데 실물을 사진이 도저히 못 따라 가네요. 역시 3차원에 느낌까지 더한 4차원의 세계를 어찌 이 알량한 2차원의 사진으로 전달할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 지리로 가 보십시오!
형언할 수 없는 세계가 펼쳐집니다!

(위사진)

경사가 심해 힘들지라도 이 아름다운 길을 어찌 아니 오를 수 있겠습니까! 검정색류의 돌과 산대(산죽, 산대나무) 잎의 조화! 저길 올라서 돌아가면 무엇이 펼쳐질까? 정말 궁금해서라도 빨리 가 봐야겠습니다.

(위사진)

헉! 저가 가장 싫어하는 출렁거리고 흔들거리는 다리.. 에고~ 근데 그림은 정말 끝내줍니다. ㅎㅎ

(위사진)

다리를 건너 계곡 바로 옆으로 올라가는 산길입니다. 인위적인 냄새가 거의 없어진 정말 자연스러운 길입니다. 규칙적이지 않으며 정돈되지도 않은 그런 길 말입니다. 바위들이 큽니다. 그냥 워킹용 등산화나 운동화는 안전하지 못 할 것 같습니다.

(위사진)

또 다리를 하나 건넜습니다. (이미지가 중복되는 것 같아 생략하겠습니다. 저기 보이시죠?) 에고~ 길이 험합니다. 한마디로 거칩니다. 마모가 전혀 없는 것으로 보아 집중호우에 떠 내려온 바위들 같습니다. 저 큰 바위들 위로 폴짝 폴짝 건너서 왔습니다. 사진 찍느라 산행에 집중하지 못하니 더 힘든 것 같습니다. ofof.net에 산행기 올리시는 분들의 노고를 이제야 좀 알 것 같습니다. 사진 찍을 땐 스틱은 더욱 귀찮게 느껴지지만 꾹 참습니다. 전국 어디 산을 가든 가장 흔한 단어가 뭔지 아시죠? 바로 "안전한 산행, 즐거운 산행"입니다. 지리에도 여기 저기에 많이 붙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안전과 즐거움의 중용... 중용... '욕심 내지 말자, 편하려 하지 말자, 결국 도착한다' 라고 마음 속으로 되새겨 봅니다.

(위사진)

위치 표지대가 나옵니다. 표고 100m마다 있습니다. 위급한 상황이 되었을 땐 저기에 표시된 "지리 ○○-○○"라는 위치를 거기에 표시된 전화번호로 연락하시면 됩니다. (055)119였죠? 하나는 전화번호가 길어 기억하지 못합니다. 죄송합니다. 뒤뚱뒤뚱, 아슬아슬.. 먼저 지나간 님들의 밟고 가신 바위 위의 흔적 따라 불안하게 갑니다. 참고로 그런 흔적 둘을 연결하여 길게 앞을 보셔야 길을 잃지 않습니다. 무조건 밑만 보고 가시면 십중팔구 '어? 어디로 가야 하나?' 하시게 됩니다.

(위사진)

자! 갈림길이 나옵니다. 바로 가내소폭포 밑입니다. 왼쪽은 한신지계곡 가는 길로서 그리로 가면 장터목대피소로 가는 길입니다. 지금은 오를 수 없습니다. 자! 오른쪽 다리를 건너 가내소폭포 쪽으로 올라 갑니다.

(위사진)

옆은 가파른 경사에 길은 좁고, 산죽이 무성합니다. 반바지 입고 오시면 쓸리겠습니다. 또 비가 올 땐 방수바지를 입지 않으시면 바지 다 젖습니다. 이슬과 가랑비에 다 젖듯이 말입니다. 만일 그리 된다면 그 결과는? 여름엔 그리 큰 문제가 안됩니다만 추울 땐 젖은 바지로 인한 차거움은 체온을 떨어뜨리고 그로 인해 다리에 쥐가 날 수 있습니다. 위로 가면 온도가 더 내려가니 그땐 낭패죠. 금방 내려갈 수도 없고.. 즐거운 산행이 다 깨져 버리는 것은 물론이고 위험해집니다. 저가 가 본 동해 두타산 정상 부근이 저렇습니다. 실제로 혼났습니다. 그것도 6월 하순에 말입니다.

(위사진)

좁은 흙길을 지나니 탁 트인 계곡이 나옵니다. 또 지나갈 나무다리가 계곡에 턱 걸쳐 있네요. 시원하고 아름답습니다.

(위사진)

다리를 지나 좀 오르니 왼편의 5층폭포로 가는 표지대가 있습니다. "탐방로가 아닙니다" 라고 되어 있네요. 한신계곡의 모든 폭포는 다 그리 되어 있습니다. 사실 저 같은 순진한(?) 사람에게는 폭포는 결국 그림의 떡이지요. 그러면 폭포 사진 찍으신 분들은? 더 이상 말하면 한 소리 듣겠죠? ㅎㅎ 저는 가지 마라면 안갑니다. ㅋㅋ 물론 꼭 그렇다는 것은 아니구요 ㅎㅎㅎ... 길은 또 모난 바윗돌의 연속입니다.

(위사진)

계속 오릅니다. 왼편에 무성한 나뭇가지 사이로 오층폭포가 힐끔 힐끔 보입니다. 아! 보고 싶다. 그래도 오늘 산행의 테마는 '길'인데.. 하며 앞길을 재촉합니다.

(위사진)

또 다리 하나를 건넜습니다. 저기 보이시죠? 험한 내리막길.. 넘어질 뻔했습니다. 스틱으로 안전하게 받치면서 내려왔어야 했는데 방정 떨다.. 쯔~ 오늘은 정말 사람도 없고 게다가 '혼자 산행인데 조심해야 한다'라고 다시 각성합니다.

(위사진)

이젠 오르막까지.. 에고~ 플래시가 터집니다. 숲이 우거지기도 했지만 기압계를 보니 그새 기압이 많이 내려가고 있네요. 하늘을 보니 구름이 끼기 시작합니다. 좀 전까지만 해도 구름은 있었지만 강렬한 햇빛이 쌩쌩했는데 말입니다. 이러면 비가 오는 것입니다. '지리산엔 오늘 밤에나 비 온다 했는데..' 역시 지리산 일기는 정말 예측하기 힘듭니다. 아니 일기예보가 아직까진 그 미세한 부분을 예측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어쨋든 온다 했으니 맞은 건가요?

(위사진)

고진감래(苦盡甘來)라? 편안한 나무계단이 나오네요. 그리고 표지대가 나온 걸 보니 표고 100m를 또 올라 온 것이군요. 고도계를 보니 맞습니다.

(위사진)

한신폭포 표지대입니다. 우측 밧줄을 넘어 한 80m 내려가면 한신폭포를 볼 수 있습니다. 아! 부드러운 흙길.. 아늑한 분위기.. 한신폭포로 내려가는 비탈진 면은 산대와 나무들로 울창합니다. 저 멀리 한신폭포의 우렁찬 울림은 천지를 요동칩니다. 좋습니다!

(위사진)

한 고개 넘으니.. 아이고! 계곡이 난장판입니다. 이번 태풍에 저리 된 것 같습니다. 그러니 비가 많이 올 때는 등산로라도 계곡에서 멀리 떨어져야 합니다. 등산로인 여기까지 저랬으니 상상해 보십시오... 계속 바위 위로 폴짝 폴짝 건넙니다. 떠 내려온 나무 위도 넘어갑니다. 이제부턴 다리 길이가 좀 긴 키 큰 사람들이 유리하겠습니다. 바위간의 폭도 상당히 길고 깊이도 꽤 됩니다. 신경이 쓰입니다. 전 키가 그리 크지 않거든요...

(위사진)

계속 그런 상태입니다. 이젠 계곡 가장자리로 길이 이어집니다. 스틱이 균형잡기에 그만입니다. 간사한 것은 인간의 마음이라 했나요? ㅎㅎ

(위사진)

계곡과 등산로가 구분되지 않습니다. 저 멀리 빨간 리본이 눈에 들어 옵니다. 속으로 감사를 표합니다. '앞서 가신 분들 마~ 고맙습니데이~'

(위사진)

어! 점점 더해지네요.. 휴! 벌써 가파른 오름길 시작인가? 그럴리가? 고도계를 보니 아직 멀었습니다. 땀이 나기 시작합니다. '가자! 가자!'

(위사진)

헐떡거리며 오르니 어? 길이 없네.. 두리번거리니 아! 또 빨간 리본! Thank you!

(위사진)

아이고 고마워라. 게다가 아름다운 이 나무계단...

(위사진)

표지대가 나왔습니다. 또 100m 오른 것이군요. 근데 하늘은 점점 어두워지고.. 이것 참! 비가 오면 문제가 되는 것은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없다는 것인데...

(위사진)

어둠은 더 해지는데.. 한 모퉁이 돌아 고개를 드니 아! 우람한 거목 사이로 정상쪽이 빠끔히 열려 있습니다. '아! 멋~~있다!'

(위사진)

플래시가 막 터집니다. 빗방울 하나가 내 얼굴을 때립니다. '올 것이 왔다' 여긴 울창해서 빗방울 하나지 사실 비가 꽤 오는 것입니다. 표지대가 좌측에 척 서 있습니다. '그래 가자! 빨리 가야겠다!'

(위사진)

또 계곡을 건넙니다. 이젠 다리만 보아도 고맙습니다. 숲을 조금 빠져 나오니 이젠 빗방울 여러 개가 얼굴을 때립니다. 이렇게 오는 비를 나뭇잎들이 당분간 막아 주겠지만 그도 어느 정도 지나면 오히려 더 큰 물방울이 되어 쏟아지리라. 속으로 중얼거립니다. '그래! 여기서 비옷을 입어 두고 배낭에 커버를 씌우자. 괜히 허둥대다 젖으면 곤란하다.'

(위사진)

'자! 그곳이 나왔다!' 여러 산행기에 등장하는 연속된 나무계단입니다. 여기서부터 세석평전까지 1km가 사람 잡는다 했나요? 근데 난 왜 이리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일까요? '아~ 이제 고작 1km밖에 남지 않았다'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근데 참 아름답습니다. 나무계단이 주변의 검은 돌들과 함께 정말 어울이는 한 폭의 그림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계단 왼편으로 검게 보이는 것은 고무판입니다. 아이젠으로 인해 나무계단이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아이젠 착용시 이 고무판 위로 가라'라는 경고 문구가 나무다리마다 붙어 있습니다. 저도 여기서는 스틱 끝의 뽀족한 부분이 닿지 않게 스틱 끝을 치켜 들었습니다.

(위사진)

나무계단을 다 오르니 정말 험하고 가파른 길이 나옵니다. 게다가 음침하기까지 합니다. 혼자 오르니 도토리 떨어지는 소리에도 화들짝 놀랩니다. 원래 간이 콩알만 합니다. 저라는 인간이 ㅋㅋ...

(위사진)

철계단을 하나 오르고 나니 이거 원! 이젠 양팔 다 사용해서 올라야겠습니다. 아무래도 심상치 않습니다. 저 위쪽 높은 곳에서 빗방울이 나뭇잎에 부딪히는 소리가 말입니다. 저기 움푹 들어간 곳에 가서 바지도 완전 방수 방풍인 비닐바지로 갈아 입어야겠습니다. 바람이 부는 정도로 봐서 정상은 아마 비바람이 세찰 것 같습니다. 파인만의 6가지 물리이야기에서와 같이 공기 흐름이 빨라지면 물체의 온도가 내려갑니다. 그래서 비닐로 아예 바람을 차단하고 물기도 차단해 버리면 추위를 덜 느끼게 됩니다.

(위사진)

지리 11-11 표지대가 나오네요. 여기는 조금 옆으로 돌아가는 모퉁이 다음입니다. 가픈 숨을 정리하기에 안성맞춤이네요.

(위사진)

아이쿠! 막 떨어집니다. 저 말 맞죠? 히! 올테면 와라, 난 완전무장 했음..ㅎㅎ.. 근데 좀 심하게 옵니다. 에구~ 이젠 사진 못 찍나? 디카가 어느 정도 방수가 되니 버텨 보기로 했습니다.

(위사진)

세석이 얼마 안 남았다고 하는 표지대가 보입니다. 근데.. 헉! 로프잡고 올라야 하네요.. 까짓것 올라가죠 뭐..

(위사진)

표지대 옆 나무계단.. 계속 갑니다. 비가 많이 오니 마음도 급해지는군요

..

(위사진)

계단을 올라와 보니 주변은 이미 운무에 휩싸였습니다.

..

(위사진)

허허 장난이 아닙니다. 길은 가파르고 비는 오고.. 그래도 표지대는 찍습니다. 사나이 한 번 한다면 끝까지 합니다. 에고~ 내 카메라... 아니, 혹 저장된 데이터가 지워지가면? 안돼!!!! 일단 카메라를 접습니다.

(위사진)

한참을 올라왔나 봅니다. 정말 오랜만에 어떤 분과 스쳤는데 비가 많이 와서 말 붙이는 것도 그만 두었습니다. 어두워지고 있으니 그 분도 마음이 바쁘신가 봅니다. 이제 내려가니 꽤 걸리겠죠? 조심하셔야 할텐데... 그냥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만 했습니다. 자! 힘을 더 내어 봅니다. 아직은 쌩쌩합니다. 가만! 저 너머 아주머니들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다 왔습니다! 근데 왜 이리 가파른고..ㅎㅎ.. 비가 좀 그칩니다. 얼른 카메라 꺼내어 찰칵! 히!

(위사진)

여러분! 비는 오고 운무가 꼈지만..
자! 천상의 화원을 소개합니다!
세석평전입니다! ㅉㅉㅉㅉ
화원의 오솔길 같지 않습니까?
철쭉 등 낮은 관엽수가 홍조를 띄고 있습니다.

..

(위사진)

오솔길을 빠져 나오니 세석대피소로 내려가는 길이 보입니다. 비만 안 오면 정말 경치 죽이는데.. 아깝습니다...

(위사진)

종주능선길과 마주치는 곳입니다. 표지대도 있네요... 익숙한 단어들이 다 모여 있네요.. 벽소령, 장터목, 거림, 백무동... 아! 또 다른 전화번호도 여기 있네요.. (055)972-7771 입니다. ㅎㅎㅎ 잘 보이시죠?

..

(위사진)

세석대피소.. 네오문님의 세석대피소 사진보다 더 잘 찍어봐야지 하는 바램은 물 건너가고, 운무에 휩싸인 이놈들이나 챙겨야겠습니다. 그런대로 운치도 있네요... 아쉽긴 하지만... 좌측은 들어가면서 찍은 것이고, 우측 사진은 식수대쪽으로 내려가면서 찍은 것입니다. 조형미가 참 아름다운 건축물입니다.

(위사진)

식수대에서 취사장 쪽으로 올라서는 순간... 바람이 세차게 불며 구름을 청소해 버렸습니다. 다시 오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얼른 찰칵! 정말 천상의 화원입니다!!! 봄에 철쭉이 만개하면.. 아!... 그때도 와야겠습니다. 아니라구요? 사람들로 꽉 차버린다구요? ㅎㅎㅎ

컵라면을 사러 갔더니... 아뿔사 매진이랍니다. 헬기로 보급받는데 벌써 다 팔리고 그냥 라면 밖에 없답니다. 그러면서 관리인 하시는 왈 "여기서는 설겆이 안됩니다. 다 드시구 잔반물은 지정된 곳에 버리시고, 코펠은 화장지로...."

그냥 라면은 1,000원, 햇반은 3,000원.. 참 비쌉니다. 원래 게으른데 안 먹죠 뭐, 훈련까지 했는데... 사과 반조각을 깍아 먹고 참기로 합니다. 사실 배도 안고팠습니다. 너무 좋아서 말입니다.

오후 4:30.. 너무 이릅니다. 대피소 중앙홀에서 대기하면서 좀 쉽니다. 날씨가 매우 쌀쌀합니다. 비옷을 벗고 우모복으로 갈아 입습니다. 따뜻해집니다. 기분 좋습니다. 중앙홀 한 귀퉁이에 공기 벼개를 받치고 벌렁 눕습니다. 피곤이 싹 가십니다.

중앙홀은 불도 안켜주네요. 어두워 읽기 위해 가져간 법구경을 보려 해도 불가능합니다. 라디오를 꺼내 이어폰을 귀에 꼽고 음악을 듣습니다. 근데 상반신은 우모복으로 덮었으니 괜찮은데 하체는 그렇지 않아 좀 차갑습니다. 오후 6시에 호실 배정하고, 7시에 모포 나누어 주니 상당한 시간을 버텨야 합니다.

무게 때문에 침낭을 안가져 온 것이 후회되고 있습니다. 침낭의 무게는 얼마 안되지만 그걸 메고 올려면 배낭이 큰 것으로 되고 그럭저럭 그렇게 무게가 많이 올라가 버립니다. 그래서 얄팍한 마음에 안 가지고 온 것인데... 결국 사달이 났습니다. 허벅지 윗부분 근육에 경련이 옵니다. 이것은 단순히 체온 강하로 인한 증상입니다. 움직여야 합니다. 얼른 일어나 여기 저기를 걷습니다. 좀 괜찮아 지는군요. 다행입니다.

그럭 저럭 시간은 갑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예약한 것 확인 후 호실 배정받고 5,000원을 지불합니다. 2호실 98번이네요. 2호실 윗층은 스님 16분이 점거하셨네요. 음악이 좋습니다. 계속 라디오를 듣습니다.

실내 방송이 울립니다. 발음이 부정확하고 울려서 무슨 소리인지 분간이 안갑니다. 모포 배정한다는 소리인데 뭔지 그냥 경험으로 알고 일어서는데 나머지 분들은 무슨 소린지 모르시겠나 봅니다. 스님분들하고 저하고 모포를 가져오니 눈치 채고 일어서시는 분도 있습니다. 모포 한장당 1,000원, 한 세트에 2,000원입니다. 좀 어두운 색이 까는 것, 옅은 색이 덮는 것입니다.

침상 바닥에 모포 하나 깔고, 하나는 덮으니 이리 좋을 수가 없습니다. 잠이 스르르 옵니다. 음악은 자장가처럼 귓가를 맴돕니다. 옆사람은 벌써 코 고나 본데 귀마개도 가져왔지만 음악이 그 역할을 대신 합니다. 실내 사진을 찍고 싶지만 플래쉬가 터질 것이니 다른 분에게 실례가 될까봐 그만 둡니다. 그리 되었습니다.

그리 잠이 들려고 하는데.. 스님 한분이 큰 소리로 "내일은 아침부터 갠답니더~" ㅎㅎ 우리들의 마음을 꿰뚫어 보시곤 위로 하시려 저러시나 봅니다. 그래요.. 내일 갠답니다.

근데 전 지리산만 오면 비오고, 통제 당하고, 경치 제대로 본적이 없습니다. 아니 태풍 매미 지나간 후 그리 맑은 날이 지속되다가 어찌 오늘 하필이면.. 쯔~~~ S천사님이 밤에 거닐면서 별 많이 보고 오라 했는데 틀렸습니다. 저는 비를 몰고 다니는 사람인가 봅니다. '박삼팔'이 아니라 '박비'라 할까 보다.. 참! 허허! 그래 내일은 갠다하니 믿어 봐야죠..

잠을 청합니다.
9시면 소등.. 어김없이 불은 꺼지고..
빨간 실내등만 2호실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루가 가고 있습니다.
천상의 화원에서...
(1부 끝... 2부가 이어집니다. ☞ 여기를 Click!)


음악: 가을의 전설 OST The Ludlows - James Horner

  • ?
    지나가는 이 2003.10.05 07:35
    근데 왜 전 사진이 안보일까요?
    늘 정갈한 글과 사진이 좋습니다.
    다음편 기대 하면서...
  • ?
    저두요 2003.10.05 09:31
    글이 너무 재미있고 속도감이 느껴집니다만 사진이 단 두컷을 보았을 뿐입니다. 모자이크 얼굴그림하고 물음표가 보일뿐이네요. . 산행기는 너무재미있습니다.
  • ?
    parkjs38 2003.10.05 11:37
    포토 서버를 Naver에서 천리안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래도 사진이 안보이시면 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
  • ?
    지나가는 이 2003.10.05 12:37
    이제 사진 완벽합니다.
    다만 스크롤바를 열심히 움직이는 수고가 쬠^^*
    감수해야죠.
  • ?
    해연 2003.10.05 14:48
    전 출렁다리만 만나면 왜 콩콩 출렁거리게 되는지. ^^ (위험한거죠?) 님 덕분에 지난주에 오른 한신계곡을 복습했네요...감사.
  • ?
    neomoon 2003.10.05 16:47
    박삼팔님, 진심으로 존경스럽습니다. 글이며 사진이며 모든것에서 정성이 느껴집니다. 산을 진심으로 사랑하시는 마음도 읽을 수 있으니 그저 존경할 수 밖에...
  • ?
    정진도 2003.10.05 18:58
    그야말로 디자인시대군요. 그도 내용도 그리고 사진,설명
    리포트이신가? 재미있게 잘보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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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해 봉 2003.10.05 23:12
    신이나는 산행기 좋은사진 잘보았습니다.
    대단히 수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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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택 2003.10.06 01:15
    참으로 멋진 산행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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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veon 2003.10.06 10:18
    자전거 여행도 하실 경우인 것 알았으면 "매암 차박물관"도 다시
    알려 드릴것을요. . . . 평사리에 있는데. . . . 그것이 쬐금 죄송합니다.
    너무너무 멋진 글입니다.
  • ?
    문득 2003.10.08 03:24
    너무 멋진 산행기~!! 감사 드립니다!! 꾸벅^^ 한마디만~ ㅎㅎ 세석산장은??? 메일을 보셔용~~ 늘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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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사랑 2003.10.09 15:26
    참 좋으네요~ 이 가을에 또 가고 싶군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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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곳의 물 2003.10.09 23:57
    사랑한다면 그들처럼... 박비님(^^;;)♡ 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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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매화 2003.10.13 16:54
    천상의화원...차암~좋다~~~좋구나!!! 올 가을엔 지리산에 가질 못해 마음 한 구석이 허전했는데 님께서 한 부분 채워주시는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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