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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행기>지리산산행기

2004.01.08 22:30

2004년 첫 지리산행

조회 수 2735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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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아침 느긋하게 잠에취해 눈을 뜬다.
이렇게 한해를 맞이하다니 세월이 흐를수록 주변의 변화에 무뎌지게 되는건가? 어제처럼 매일매일 맞는 하루일뿐인데 거기다 의미를 다는일들이 이젠 나에겐 관심밖의 일이 되어버린것이다.
동생은 벌써 출근을해버리고 아~ 그래도 새해아침인데 밥도 못해주고 좀 안쓰럽네..
산으로갈 채비를 이르게도 시작한다.
이방저방 깨끗이 치우고 반찬이며 국이며 끓여두고 베낭에 갖구갈 물건들을 하나둘씩 집어넣는다.
이번산행은 조용히 혼자들게되니 짐도 가뿐하다. 특히 부식거리가 없으니 베낭은 더욱더 간단해진다.
스프2,햇반1,참치캔1,컵라면2,과자1,껌1,귤6개 이게 전부다 아~쪼꼬렛도 몇개(땅콩이 들어간 쪼꼬는 절대 사양이다)^^ 산아래서는 대식가 근데 이상스럽게도 산에만 오르면 소식을 하는 나..저렇게만 먹으면 아~ 이 살들 쏘~오~옥 뺄수 있을텐데..
드뎌 2004년 1월 1일밤 영등포역 생각보다 한산하기까지하다,  베낭을 메고 있는 사람들은 나밖에 없는듯하다. 열차시간이 가까워지자 두어팀이 보인다.예상밖이네 2일날 다들 근무를 하는갑다..^^*
길고긴 지루한시간 이어지다. 다행히 옆좌석이 구례구까지 빈자리여서 다리며 허리며 쭉쭉뻗어보고  뒹굴고 깜빡 새우잠도 잔거같고 컨디션은 中정도다.
2일새벽 5시 앞차로 먼저 내려가있던 "열"오빠가 고맙게도 잠시 얼굴본다고 기다리고 있다. 흐흐~ 낯선곳에서 더욱더 힘이된다 반갑다^^. 나는 성삼재까지 "열"오빠는 화엄사 다른한분 아저씨 역시 성삼재 일단 둘포함 일행셋 만들어서 택시에 오른다. 각 1만원에 목적지까지 가기로하고 출발한다.
새벽공기를 가르며 택시는 화엄사에 도착한다.
"열"오빠가 내리고 인사나누고 조심히 오르라 당부한다. 내심 걱정이다. "오빠 다리 지나서 바로 좌측으로 올라야되"한번더 일러준다. 혼자서 첫 지리산행인데,,, 능선쯤에서 다시 만날수 있을지... 만남을 기대하며 차는 다시 성삼재를향해 불을 밝히며 달린다. 아직 어둠이 하늘을 덥고 있다.
성삼재 쏴한 공기가 코끝을 씰룩이게한다.
어라 ~ 눈발이네. 오호~~ 진짜 날 잘잡아서 왔단생각에 혼자 쿡쿡 흐흐~^^* 웃어본다.
일단 마스크쓰고 모자착용하고 걷기시작한다, 깜깜하다 주위에 사람들이 없다. 갑자기 무서운 생각이든다. 으 무셔...6시부터 걸어오른 길은 어느새 노고단대피소 (6시40분도착)대피소안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그무렵 눈발은 더 거세고 제법 큰눈발로 변해있었다. 뜨거운 물이라도 끓여먹구 오르려 했지만 넘 많은 사람들이 취사장에 몰려있던 관계로 그냥 떠나고자 아이젠(길이 위는 눈 아래는 얼음)스패츠(길에 쌓여있진 않았지만 눈이 내리니)를꺼내 착용하고 따뜻한공기를 뒤로하고 연하천으로 발길을 옮긴다(7시30분 대피소에서 출발). 눈이 내리니 화엄사길로 간 오빠가 걱정이 되네^^* 잘하고 있는지..
내 가는 길은 오늘따라 유난히 눈으로 하얗다, 눈에 안개에  그 마력에 빠지지 않을수가 없다. 오호~~~ 또 새로운 느낌의 이 길이다.





피아골 삼거리(8시30분)도착 천왕봉 방향으로만 발자국이 자죽자죽 나 있다. 사진을 찍는사이 몇몇 사람이 지나쳐간다.
다행히 지난번보다는 포근한 날씨로 카메라 들고나기가 수월하다. 조용한 능선길 오르락내리락 소복소복 쌓인눈 다 내꺼같으다. 여름이면 이 길이 좍좍 내린비로 질퍽질퍽한 길이건만 그 길은 온데간데 없고 하얀 이쁜길이 펼쳐져있다.
노루목이다!(9시30분 도착)
이번에는 반야봉을 그냥 지나친다. 지난한해 반야봉을 몇번씩이나 올랐던 관계로 꽃피는 봄에 다시만나자 약속하고 잠시 노루목에서 숨을고른다, 연인으로 보이는 한팀이 뒤따라 노루목서 숨을고른다. 내게 귤하나를 건넨다. 흐흐~ 아..저는 괜찮습니다..순간 거절을 해버린다. 그러고 생각하니 그냥 받아줄껄. (산행중 이것저것 안받아먹는 버릇)그냥 웃으며 그 배려에 감사할줄도 알아야 하는데 아직 내공이 부족한탓에 ..
그 팀은 반야로 나는 연하천으로 향한다...





뱀사골 이정표가 보인다. 이제 눈발은 사라지고 구름이 한움큼 밀려 들었다 빠져나가곤한다. 포근한 날이지만 바람은 차갑기만하다. 삼도봉에서는 바람이 몹시불어 그곳을 급히 뜰수밖에 없었다. 토끼,명선봉 넘어 연하천에 접어든다. 아늑한 곳이다, 온통 나무로 둘러쌓여 고요하다. 잠시쉬는 산객들로 취사장안과 볕좋은곳은 사람들로 북적하다.
오늘 목적지는 계획데로라면 연하천서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 시간이(12시 10분)이니~ 우선 먹고보자 배도 그렇게 고프진 안은터인데 그래도 최소한의 에너지는 채워두어야 하기에 스프를 끓이고 귤 두개 물은 벌컥벌컥 마신다.
취사장 지붕은 있긴한데 바람이 사방으로 슝슝~들어온다.
빨리 먹고 끝내는것이 에너지를 아끼는 지름길.  후다닥~
여름이면 저 콸콸솟는 샘물에 세수라도 해볼텐데^^ 아.. 씻고싶다. 겨우 손만 담그고 1시를 조금 넘긴시간 벽소령으로 출발한다.





삼각고지를 지나고 형제봉을 넘어 저기 멀리 벽소령이 눈에 들어온다. 보이긴하나 저길또 언제나 당도할까.. 아 산으로 오기전 들은 음악이 계속 걸어걸어 그런 내용의 곡이였는데 말그대로 걸어도 걸어도 끝이 보일똥말똥이다.
길의 상태는 겨울답지 않게 마치 봄날인양..군데군데 땅이 녹아 질퍽한곳이 가끔 보인다.  
그러나 이 두다리가 얼마나 이쁜다리인가 어느새 나를 벽소령에 데려다가 준것이다.. ㅎㅎ (3시 30분  벽소령 도착)이제 그만가자 느긋하게 이것저것 챙겨 이른 저녁을 먹는다 75세의 할아버지 갓50이라시던 아저씨 한분과 한상차려놓구 엥? 소주한잔을 권하신다.(ㅠ,.ㅠ쐬주못한다 어쩌지? ㅋㅋ 일단 받아들고 햇반하나 작업들어가고 참치캔 하나 아작내고 김치는 할아버지,아저씨것을 번갈아 가며 먹는다 ㅋㅋㅋ두분은 산 이야기로 쐬주잔이 쉴새없이 왔다리 갔다리 난 딴청 잔은 비워야겠는데 질끈눈감고 원샷!! 헥헥~~ 물한모금으로 알콜을 희석시켜 벌컥...ㅋㅋ 잘먹었습니다.. 먼저 자리를 뜬다..아참 그 할아버님은 대단스~~ㅉㅉ 그 연세에도 정정하신 모습이였답니다.
산장으로 짐을 옮기고 6시가 되길 중앙홀에 앉아 하염없이 기다린다. 잠깐 지나온길 메모를 하고 이사람 저사람 구경 6시 정각이되자 자리배치를 받으란다. ㅎㅎ 분명 떠나기전까지는 full로 찼었는데 이번에도 2호실 2층은 텅텅 1층역시 텅텅 비어 있다 어찌된일? 아직 우리는 예약문화에 그다지 익숙하지 않음이 다시한번 입증됨. 5시만 되면 해가지기 시작한다. 6시 30분 혼자 갔으니 그냥 묵언 묵언 일찍 잠자리에 든다. 과연 그 시간에 잠들수 있으까???? 잤습니다..잤고요..^^새벽에 추워서 뒤척였지만 새벽까지 잘 잤습니다.. 쿨쿨~





2004년 셋째날 8시 벽소령을 출발합니다.
혼자입니다. 자꾸자꾸 뒤를 돌아봅니다. 아쉬움이였 겠지요.
덕평봉을 지나 칠선봉에 다다를즈음 햇볕이 지리에 가득 내려앉습니다.   눈에 반사되어 아침햇살이 너무 강렬해서 눈이 부십니다. 칠선봉 잠시 쉬어 깊은 지리의 골들을 구벼봅니다. 겨울잠을 자는듯 고요하기만 합니다.  어느분인가 칠선서 바라다보는 지리의 깊은골을 너무 좋아하신다는 얘기가 생각이 납니다. 그래서 더욱더 맘속에 담고자 뚫어져라 바라다봅니다.
곧 세석이 나타나겠지요..마지막 영신봉을 넘는데 막바지 계단 와~~ 죽음입니다. 힘듭니다.. 지난번 세석서 벽소령을 향해가며 이곳에서 다운 됐었는데 바로그곳  길옆의 그 바위에 앉아봅니다. ㅎㅎ 웃음이 나오네..조금 지나 세석이 보입니다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노래까지 흥얼흥얼합니다. 세석에서는  항상 많은 사람을 구경할수 있네요. 11시 30분 세석도착) 아.점을 먹고 잠시 따뜻한 햇살에 일광욕 ~
1시쯤에 슬슬 장터목으로 갈 채비중인데 어디선가 본듯한 사람이 저기 보입니다.
으 ㅎㅎㅎㅎ "열"오빠다... 우와...반갑다.. 터벅터벅 걸어오는 모습에 웃음이 납니다. 지나온 여정을 듣느라 쉴새없이 대화가 오갑니다. ㅋㅋ 화엄사에서 헤멘이야기..연기암으로 올라 다시 돌아 내려왔단얘기, 또 중간 어디쯤서 다른길로 빠져 해뜨길 기다렸다는 얘기 ㅋㅋ 그래도 무사히 이곳까지 와 주었네요.. 지난번 화엄사길을 힘들어 했는데 이번엔 무난했다니 다행스럽구요 눈이 내려 힘들었을텐데 오빠!! 고생했어..^^
동행이 되어 장터목으로 향합니다(1시 30분 세석서 출발)... 촛대봉에 올라 천왕봉과 세석을 바라다봅니다.. 바람이 엄청붑니다. 정말 춥다..흐흐..





오늘 소주한잔의 일정은 장터목서 백무로 하산입니다..
그래서 맘에 눈에 지리를 가뜩가뜩 담아가야합니다.
삼신봉지나 연하봉지나 무난하게 (3시10분)장터목에 도착합니다. 취사장은 한산합니다. 지리에서 신년산행 마지막 만찬을 준비합니다.. 딸랑 남은 스프하나를 끓입니다.. 백무로 하산하려면 서둘러야 되서 간단히 식사를 합니다. 메뉴는 간단하지만 마음으로 만찬을 즐깁니다. 하산준비를 마치고 백무로 향합니다(4시 장터목출발)두시간은 부지런히 가야합니다. 6시면 해가 질꺼고 그럼 야간산행 ㅋㅋㅋ 내심 바라던바..
길은 아이젠 없이도 내려갈만합니다. 속도도 붙고 뒤에가는 나는 쉴새없이 수다를 앞서가는 오빠는 내려가기 바쁩니다.ㅋ
어둑어둑 길이 어슴푸레해져 버립니다 곧 어둠이 깔리겠지요.. 6시가 지나자 어두워 집니다..훤하게 떠있는 달이 있어 길이 빤히 보입니다.  아쉽습니다. 저기 민가의 불빛이 보입니다.

pm7시 백무동매표소 도착 뒤를 돌아보지만 깜깜한 지리 흔적없이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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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허바다 2004.01.08 23:14
    저 눈꽃 마지막 순간까지 저리 아름다운 자태를 선사하고 윤회에 접어들었군요... 저 눈길 위로 또 눈이 덮히고 덮히고... 봄이 오면 그 또한 깊은 지리의 가슴 속으로 스며 스며 들어 윤회에 접어 들겠죠... 뒤돌아 봐 사라져 버린 지리... 또 어떤 모습으로 환생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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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해 봉 2004.01.08 23:33
    소주한잔아가씨 2004.1.1.부터멋진 산행을 하셨네요.
    사진도좋고 깔끔한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눈길에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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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연 2004.01.08 23:59
    음악에 어울리는 찐한 사연이 나오나 했는데...^^ 소주를 못하신다구요. 아이러니한 닉네임...? 소주한잔님과 제 산행모습이 무척 비슷한 것 같아요. 길과 나누는 대화. 적게 먹고다니는 산행. 하나 다른 게 있네요... 전 건네주는 술은 거뜬히 넙쭉! 알딸딸... 소주한잔님과 같이 호젓하게 걸어보고 싶네요. 구름장햇살이 너무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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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 2004.01.09 10:48
    1월 말에 지리산에 함께 가는 친구의 닉은 '빈잔'이지요. 한잔은 커녕...말로 부어마시는 괴물입니다. / 세상에나 산행후기 읽다가 눈물 흘려보기는 또 처음이네요. 찔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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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거사 2004.01.09 11:04
    야간 단독 산행하면 기분이 어떨까?한번도 해본적 없어서 야간 단독 산행한 아가씨를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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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이조아 2004.01.09 11:10
    님의 필명을 바꿔야 한다!. <소주한잔에 물한컵>으로...
    아니면 <언젠간 마시고 말거야! 소주한잔>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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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득 2004.01.09 17:31
    우잉~ 비슷한 아니 거의 같은 시간에 저는 반대방향으로 장터목에서 세석으로 왔는 데??? 모르고 지나쳤네요.. 제가 사람 얼굴을 잘 보지 않는 편이라서... ㅎㅎ 아님. 세석 산장에 안들르고 곧바로 한신계곡으로 내려 와서 보지 못 했을 수도...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산행 많이 하세요.. ^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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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없는여행 2004.01.10 12:31
    닉을 <눈감고 소주한잔>로 바꾸는건 어떻습니까? ㅎㅎㅎㅎ
    얼마전 다녀온 성삼재~장터목까지의 여정이 똑같아 뚜렷한 영상을 그리며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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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맨 2004.01.10 13:07
    멋지네요...저두 이번 31일날 드뎌 중산리로 출발하여...성삼재로 내려올 계획입니다. 멋진분들과 멋진산 기대됩니다. 아~~물론 홀로 산행이구요...올 목표 백두대간의 첫번길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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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1915 2004.01.18 20:28
    허,부럽다는 표현밖에 생각이 안나네요.저리 꿈같은 산행을, 저리 간결하면서도 생생하게,저리 아름다운 사진을 첨부하여. 지리의 여신이 어서오라 손짓하는 상상에 잚겨 봅니다. 후후 너무 좋구요,언제 기회가 닿으면 필명을 저리하신거에 대해서도 들어봣슴 좋을거 같네요.무언가 평범치않은 사연이 있어보이거든요.작은 바램입니다.설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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