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02:30에 약속시간에 맞춰 밖으로 나갑니다. 집사람도 나오고 있더군요. 함께 밖으로 나갔더니 아직 바람이 세고 구름이 걷히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되면 일출은 물건너 간 것입니다. 그래서 집사람에게 06:00까지 취사장으로 나오라고 했습니다. 바로 하산을 하더라도 4시간정도는 잡아야 하므로 07:00에는 출발해야 늦기 전에 집에 도착할 수 있으니까요.
다시 가서 누웠는데 역시 잠은 오지 않습니다. 기천이가 어쩐 일인지 03:20경에 일어나 늦지 않았냐고 묻습니다. 한번 잠들면 업어가도 모르는 친군데....^^ 일출을 못 볼 것 같아서 잠을 더 자기로 했다고 더 자라고 말해줍니다.
05:30경에 취사장으로 내려갑니다. 가져온 누룽지를 끓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생각만큼 부플지는 않는군요. 어느 정도 끓은 것을 확인하고는 기천이를 깨우고 짐을 정리해서 내려왔습니다. 집사람은 아직 입니다. 전화를 해서 빨리 오라고 합니다. 취사장이 많이 붐비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집사람이 내려오고 조금 부족한 듯한 아침을 먹고 짐을 꾸립니다. 화장도 하고.^^ 날이 많이 개어서 천왕봉을 거쳐서 내려가기로 합니다. 혜연이가 그냥 내려가자고 합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가면 서운할 것 같아서 올라가기로 합니다. 06:40경 출발을 합니다.
07:00경 제석봉에 도착을 합니다. 해는 떴지만 바람은 아직 많이 붑니다. 다들 추워합니다.
07:25경 통천문에 도착을 하고.... 다른 때는 일출을 보려고 캄캄할 때 올라서 보지 못하던 것들을 볼 수 있습니다. 통천문 위에서 보는 경치가 장관입니다.
이제 계속 가파른 오름 길입니다. 집사람이 힘들어합니다. 어차피 오늘은 시간에 쫓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천천히 쉬엄쉬엄 오릅니다.
07:50경 마침내 천왕봉에 도착을 합니다. 사진을 몇 컷 찍고는 바람을 피해서 자리를 잡습니다. 마지막 간식인 두유를 한 봉씩 마십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여기에서 먹는 두유는 정말 환상입니다.^^
08:10경 중산리쪽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처음 300m정도는 급경사입니다. 기천이가 출발하기 전에 무릎보호대를 달라고 해서 합니다. 현명한 판단입니다. 조금 이상징후가 있을 때 바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는 실제로 눈으로 느끼는 경사도는 훨씬 더합니다.
08:20경에 천왕샘에 도착을 합니다. 어제 비가 많이 내려서 물이 많습니다. 천왕샘은 석간수입니다. 돌 틈에서 물이 나옵니다. 그래서 물 양이 많지는 않습니다.
급경사는 끝났지만 칼바위까지는 계속되는 비탈길입니다. 중산리에서 오르는 길이 천왕봉까지 가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지난 이틀동안 걸은 걸음에다 계속되는 내리막길은 다리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천천히 걷습니다. 혜연이도 압박붕대를 하고. 오늘은 바람이 불지 않아 덥습니다.
09:40경 로타리산장에 도착을 합니다. 바로 위에는 법계사가 있고요. 이 법계사물맛이 정말 좋습니다. 여기까지 오면 하산을 거의 마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라면을 끓여서 참을 먹습니다.
10:40경 출발을 합니다. 5분쯤 후에 나타나는 공터에서 뒤를 보고 한 장 찍습니다. 천왕봉과 작별인사 하려고.^^
칼바위까지 가는 동안에 다들 힘들어합니다. 쩔뚝쩔뚝.^^
드디어 계곡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다 내려 온 것입니다. 철제다리가 나타나고 이어서 칼바위가 나타납니다. 집사람이 긴장이 풀렸는지 바위에서 미끄러져 넘어졌습니다. 다행히 부상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칼바위를 설명하는 안내판이 없어졌습니다. 주위를 보니 누군가 뜯어서 버렸습니다. 원 기운도 좋지....ㅊㅊㅊ^^
공원입구에 거의 다 와서 계곡 물에 족욕을 합니다. 너무 시원합니다.^^
12:40경 드디어 하산을 완료합니다. 박수~~~^^
그렇다고 끝은 아닙니다. 버스정류장까지는 아직 많이 걸어야 합니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어차피 1시간에 한 대밖에는 없는 버스인데 공원입구를 한바퀴 돌아가면 어떨까하는 생각입니다. 13:15경 버스정류장에 도착을 합니다. 이제 모든 산행이 끝난 것입니다.
버스 표를 사고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오늘 벌써 세 끼 째 먹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순두부를, 저는 손두부에 동동주를.... 기천이는 동동주를 먹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사진을 위해서 폼만 잡고 있는 것입니다.^^
강재숙씨! 기천이! 혜연이! 모두 수고 많았다. 내년에도 꼭 또 가자!!!^^
p.s : 요번 산행에 숨은 공로자가 있어서 알려드립니다. '호랑이기름' 영국출장에서 돌아올 때 홍콩에서 산 것인데 효과가 대단합니다. 효과도 빠르고 오래갑니다. 파스류와는 비교가 안됩니다.^^
다시 가서 누웠는데 역시 잠은 오지 않습니다. 기천이가 어쩐 일인지 03:20경에 일어나 늦지 않았냐고 묻습니다. 한번 잠들면 업어가도 모르는 친군데....^^ 일출을 못 볼 것 같아서 잠을 더 자기로 했다고 더 자라고 말해줍니다.
05:30경에 취사장으로 내려갑니다. 가져온 누룽지를 끓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생각만큼 부플지는 않는군요. 어느 정도 끓은 것을 확인하고는 기천이를 깨우고 짐을 정리해서 내려왔습니다. 집사람은 아직 입니다. 전화를 해서 빨리 오라고 합니다. 취사장이 많이 붐비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집사람이 내려오고 조금 부족한 듯한 아침을 먹고 짐을 꾸립니다. 화장도 하고.^^ 날이 많이 개어서 천왕봉을 거쳐서 내려가기로 합니다. 혜연이가 그냥 내려가자고 합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가면 서운할 것 같아서 올라가기로 합니다. 06:40경 출발을 합니다.
07:00경 제석봉에 도착을 합니다. 해는 떴지만 바람은 아직 많이 붑니다. 다들 추워합니다.
07:25경 통천문에 도착을 하고.... 다른 때는 일출을 보려고 캄캄할 때 올라서 보지 못하던 것들을 볼 수 있습니다. 통천문 위에서 보는 경치가 장관입니다.
이제 계속 가파른 오름 길입니다. 집사람이 힘들어합니다. 어차피 오늘은 시간에 쫓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천천히 쉬엄쉬엄 오릅니다.
07:50경 마침내 천왕봉에 도착을 합니다. 사진을 몇 컷 찍고는 바람을 피해서 자리를 잡습니다. 마지막 간식인 두유를 한 봉씩 마십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여기에서 먹는 두유는 정말 환상입니다.^^
08:10경 중산리쪽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처음 300m정도는 급경사입니다. 기천이가 출발하기 전에 무릎보호대를 달라고 해서 합니다. 현명한 판단입니다. 조금 이상징후가 있을 때 바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는 실제로 눈으로 느끼는 경사도는 훨씬 더합니다.
08:20경에 천왕샘에 도착을 합니다. 어제 비가 많이 내려서 물이 많습니다. 천왕샘은 석간수입니다. 돌 틈에서 물이 나옵니다. 그래서 물 양이 많지는 않습니다.
급경사는 끝났지만 칼바위까지는 계속되는 비탈길입니다. 중산리에서 오르는 길이 천왕봉까지 가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지난 이틀동안 걸은 걸음에다 계속되는 내리막길은 다리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천천히 걷습니다. 혜연이도 압박붕대를 하고. 오늘은 바람이 불지 않아 덥습니다.
09:40경 로타리산장에 도착을 합니다. 바로 위에는 법계사가 있고요. 이 법계사물맛이 정말 좋습니다. 여기까지 오면 하산을 거의 마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라면을 끓여서 참을 먹습니다.
10:40경 출발을 합니다. 5분쯤 후에 나타나는 공터에서 뒤를 보고 한 장 찍습니다. 천왕봉과 작별인사 하려고.^^
칼바위까지 가는 동안에 다들 힘들어합니다. 쩔뚝쩔뚝.^^
드디어 계곡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다 내려 온 것입니다. 철제다리가 나타나고 이어서 칼바위가 나타납니다. 집사람이 긴장이 풀렸는지 바위에서 미끄러져 넘어졌습니다. 다행히 부상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칼바위를 설명하는 안내판이 없어졌습니다. 주위를 보니 누군가 뜯어서 버렸습니다. 원 기운도 좋지....ㅊㅊㅊ^^
공원입구에 거의 다 와서 계곡 물에 족욕을 합니다. 너무 시원합니다.^^
12:40경 드디어 하산을 완료합니다. 박수~~~^^
그렇다고 끝은 아닙니다. 버스정류장까지는 아직 많이 걸어야 합니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어차피 1시간에 한 대밖에는 없는 버스인데 공원입구를 한바퀴 돌아가면 어떨까하는 생각입니다. 13:15경 버스정류장에 도착을 합니다. 이제 모든 산행이 끝난 것입니다.
버스 표를 사고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오늘 벌써 세 끼 째 먹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순두부를, 저는 손두부에 동동주를.... 기천이는 동동주를 먹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사진을 위해서 폼만 잡고 있는 것입니다.^^
강재숙씨! 기천이! 혜연이! 모두 수고 많았다. 내년에도 꼭 또 가자!!!^^
p.s : 요번 산행에 숨은 공로자가 있어서 알려드립니다. '호랑이기름' 영국출장에서 돌아올 때 홍콩에서 산 것인데 효과가 대단합니다. 효과도 빠르고 오래갑니다. 파스류와는 비교가 안됩니다.^^
닭과 계란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