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쯤 10년의 기다림으로 지리산을 종주하고 그기다림과 다짐이 하루하루 연속되었던 것임을 느끼며 내맘속에 자리잡은 산을 찾아 헤매인듯 합니다.
사람을 사랑하듯 산에대한 연정을 오름과 내림의 반복으로 그렇게 산에 기대어 산을 흠모하며 산을 존경하며 스스로 산이되어가고픈 갈망인듯.....
10년의 기다림속에 첫 2박3일 지리산 종주를 마치고 1년이라는 시간속에서 내자신을 찾듯 산을 찾아 헤매였습니다.
아버지에대한 존경과 아버지에게 한번도 해보지 못했던 미안함과 사랑함의 단어를 아버지의 산에서 그토록 불러보고 싶어서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누군가의 아버지가 될 자신을 그리듯...
오늘 아직도 다짐과 기다림이 이어지는 순간 지난 1년의 산행을 떠올려봅니다.
반년만에 다시 찾은 지리산
산은 언제나 늘 그대로, 변함은 자신과 그대로를 찾고픈 또하나..
올해 6월 12일 준비할것도 없이 그간 겨울을 준비하는 농부가 한올한올 곡식을 쌓아가듯 산행장비를 준비해온 나는 배낭하나에 주섬주섬넣으며 지리산으로 향했습니다.
2박 3일간 뱀사골에서 대원사까지 긴 종주를 사람과의 인연, 산이주는 수없이 많은 질문과 답들 속에 마치게 되었습니다.........
뱀사골행 버스안에서 만난 한손에 커다란 케익을 든 등반객...나중에 그사람과는 뱀사골 산장에서 만나 그케익이 뱀사골 산장을 지키는 아저씨 생일 케잌이었음을 알고 내생일도 아닌데 어찌나 즐거웠던지...그 즐거움의 시작은 언제나처럼 종주 끝까지 이어졌습니다. 연하천 산장에서 힘든산행의 징표답게 이곳저곳에서 코고는 사람들 덕에 거의 잠에 들지 못했던일....(그리 즐거움은 못되지만^^)
치밭목산장에서 만난 30여명의 재일동포분들.............
그리고 7월 13일 금강산으로 향했습니다......말그대로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곳이었고 말로만 듣던 명산답게 형형색색 가는곳마다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의 연속이었습니다.
2박3일간 등반은 하루뿐이었지만 그하루는 3일을 다할만큼 이었습니다.
다시 지리산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뭐라할까 계절이 바뀌듯 지리산을 찾는 것이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분이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11월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을 15일간 다녀오기위해 부단히 준비를 하면서 산과함께 향후 10년의 삶을 설계해보고자 합니다....
이제야 사회로의 출발을 시작하는 저에게 작년의 지리산행과 올해의 산행이 너무도 소중한 초석이됨을 믿습니다....
제가 산을 믿고 지리산을 믿듯이.............
지리산은 믿어도 될겁니다,
히말라야 드레킹 건강하게 잘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