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마지막 폭포라 했는가?
o 산행일- 2006.10.14. 03:50~16:40
o 어디로-백무동~칠선폭포~마폭골~천왕봉~연하봉~일출봉~ 청냇골~판기마을
o 누구랑- 청이당, 전만중, 슬기난
o 지난 4월 악양 한 바퀴 같이 한 두 분과 연락이 되어 동서울 터미널에서
반가운 만남을 갖고 자정 무렵 출발한 버스를 타고 잠깐 눈을 붙이고 나니
백무동 주차장이다.
주말이라 임시버스까지 동원할 정도로 산객들이 많이 내려 출발준비에
부산하고 어둠속 밤하늘에는 초롱초롱한 별들이 지켜보고 있어 오늘
날씨는 괜찮을 것 같다.
오늘 갈 길이 만만찮은지라 등산화 끈 조이고 어둠속을 헤쳐 쉬엄쉬엄
창암능선을 향해 오른다.
어둠속에 인민군 총사령부터에서 병사들이 “암호“하듯이 검문자세로
맞이하고 잠시 진행하여 기도터방면으로 진행하다가 돌아 나와 좌측 길로
가파른 사면을 쳐올린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창암능선에 올라서고 오른쪽으로 잠시 진행하여
칠선 갈림길에서 한숨을 돌린다.
어둠속을 오직 랜턴불빛에 의지하여 한발 한발 딛다보니 어렴풋이
여명이 밝아오며 칠선폭포 시원한 물소리가 귀에 들어온다.
칠선의 아침
두 사람 폭포에 내려가 둘러보는 사이 휴식을 취하고 길을 따르니
이르게 떨어진 낙엽이 발밑에 제법 쌓여있다.
계곡건너 대륙폭포 입구에 배낭내리고 아침준비를 하여 식사중인데
불쑥 한사람이 나타나며 마폭길을 찾으신다.
어둠속에 물길을 건너는 곳에서 시간을 허비하고 오는 길이라며,,
지난번 중봉북릉으로 잘못 가버려 다시 찾아오신 99회원 석양님이시다.
잠시 식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 같이 하기로 하고 변덕스런 날씨 때문인지
요염한 자태를 자랑하지도 못하고 움츠리고 있는 단풍사이로 길을 이어간다.
다녀간지가 그리 오래이지도 않건만 계곡을 건너는 곳이 없고
계곡좌측으로만 길이 이어지다가 중봉북릉으로 오르는 길이 칠선
주인인양 행세를 하고 있어 깜박 속을 번하지만 쓰러진 나무사이로
난 길을 따라 마폭까지 오른다.
수량이 줄어들어 그 위용을 잃어 체면이 말이 아닌 마폭에는
유난히 붉은 단풍나무들이 가는 가을을 아쉽게 붙들고 있다.
마폭
마폭단풍
철계단방향으로 오를 예정이던 석양님에게 동행을 권유하니 흔쾌히 응하신다.
아래서 쳐다 보느라니 폭포위로 하늘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아득하고
잠시 휴식 후 마음을 가다듬고 표지판 뒤를 돌아올라 다시 계곡으로 내려선다.
계곡따라 잠시 오르니 제법 높은 폭포가 가느다란 물줄기를 날리며 나타나고
폭포 우측으로 조심조심 기어오른다.
반가운 표지기들이 인사를 하고 제법 고도를 높여 뒤돌아보니 힘들게
올라온 칠선이 눈 아래로 들어온다.
지리 북부 능선들이 한눈에 들어오며 갈 길은 멀지만 쉬는 시간은 늘어난다.
내려다본 칠선
중봉 북릉 암봉이 올려다 보이고 바위위에 얼음이 언 곳이 있어 이제
겨울로 가는 길목임을 느끼게 하고 저 위로 층층이 단을 이루며
흘러내리는 5단 폭포가 눈에 들어온다.
마지막 폭포라 하여 마폭이라 이름 지었다던가?
마폭 우골에도 수많은 폭포가 있고 저리 멋진 폭포가 있을진대 어이
마폭이라 칭할 수 있을런지,,
5단폭포
삼정산 자락에 가려 머리만 보이던 서북능선이 한눈에 들어 올 때쯤
말끔히 보강한 사태지역이 나타나고 사람소리가 들리는 중봉 안부
컨테이너 놓인 자리로 올라선다.
단체 산행팀이 만찬중이고 내일 산행 준비물을 무겁게 지고 오신
일행의 힘든 오름을 잠시 기다렸다가 그늘아래 배낭내리고
다리쉼을 하며 기운을 충전한다.
지난 달 붉게 물들었던 천왕, 중봉이 파란 옷으로 갈아입고 다시
만남을 반겨주고 쉼터에서 석양님이 오래전에 쉬며 걸어두었던
물건을 우연히 되찾고 천왕봉에 오르니 주말이라 표지석이 보이지가
않을 정도로 인산인해다.
후미로 올라온 일행을 찾기가 힘들 정도로,,,
다시 초록옷으로
깊고 깊은 계곡
제석봉 옛길로 내려서다가 삼거리에서 백무동으로 가시는 석양님과 이별 후
제석단에서 점심시간을 가진다.
지난번 시원하게 흘러내리던 샘물이 확연히 줄어들어 가을 가뭄을 알리고 있다.
무거운 배낭과 컨디션 난조로 장터목에서 하산을 고려하시던 일행 한분이
샘터 위 바위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 일어나시더니 같이 동행하기로 한다.
제석단 기를 받으셨는지,,,
장터목 대피소에는 마치 장터처럼 여러님들이 모여 있고 휑하니 지나쳐
연하봉에 올라 오늘 갈 길을 가늠해본다.
올라온 만큼 내려가야 할 터 가야할 길이 까마득하게 보이지만
그래도 내리막이니 위안으로 삼고 줄을 넘어선다. 대로 같은 주능선과
달리 길옆에 작은 나무들이 진한 스킨쉽을 나누자고 달려드는 통에
조심조심 길을 이어 암봉들이 줄지어 늘어선 일출봉능선을 내려선다.
일출봉에서
경사진 길을 잠시 내려서니 산죽이 반겨주며 능선 사면으로
길을 따라 한동안 내려오니 능선 분기점이다.
거림쪽 능선길보다 청냇골 가는 길이 발길의 흔적이 역역하고
급경사 산죽길을 치고 내려오니 긴 산행의 결과인지 곧 끝날 것 같으면서
한없이 이어진다.
드디어 조그만 암자 지나고 펜션건물을 지나 발갛게 감이 익어가는
길옆 계곡으로 뛰어들어 하루 종일 찌들었던 몸에 시원한
계곡물을 끼얹는다.
* 내일 산행을 위하여 거림으로 이동하기 위하여 판기마을 청학동 입구
다리에서 지인을 기다리며 긴 산행을 마감한다.
o 산행일- 2006.10.14. 03:50~16:40
o 어디로-백무동~칠선폭포~마폭골~천왕봉~연하봉~일출봉~ 청냇골~판기마을
o 누구랑- 청이당, 전만중, 슬기난
o 지난 4월 악양 한 바퀴 같이 한 두 분과 연락이 되어 동서울 터미널에서
반가운 만남을 갖고 자정 무렵 출발한 버스를 타고 잠깐 눈을 붙이고 나니
백무동 주차장이다.
주말이라 임시버스까지 동원할 정도로 산객들이 많이 내려 출발준비에
부산하고 어둠속 밤하늘에는 초롱초롱한 별들이 지켜보고 있어 오늘
날씨는 괜찮을 것 같다.
오늘 갈 길이 만만찮은지라 등산화 끈 조이고 어둠속을 헤쳐 쉬엄쉬엄
창암능선을 향해 오른다.
어둠속에 인민군 총사령부터에서 병사들이 “암호“하듯이 검문자세로
맞이하고 잠시 진행하여 기도터방면으로 진행하다가 돌아 나와 좌측 길로
가파른 사면을 쳐올린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창암능선에 올라서고 오른쪽으로 잠시 진행하여
칠선 갈림길에서 한숨을 돌린다.
어둠속을 오직 랜턴불빛에 의지하여 한발 한발 딛다보니 어렴풋이
여명이 밝아오며 칠선폭포 시원한 물소리가 귀에 들어온다.
칠선의 아침
두 사람 폭포에 내려가 둘러보는 사이 휴식을 취하고 길을 따르니
이르게 떨어진 낙엽이 발밑에 제법 쌓여있다.
계곡건너 대륙폭포 입구에 배낭내리고 아침준비를 하여 식사중인데
불쑥 한사람이 나타나며 마폭길을 찾으신다.
어둠속에 물길을 건너는 곳에서 시간을 허비하고 오는 길이라며,,
지난번 중봉북릉으로 잘못 가버려 다시 찾아오신 99회원 석양님이시다.
잠시 식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 같이 하기로 하고 변덕스런 날씨 때문인지
요염한 자태를 자랑하지도 못하고 움츠리고 있는 단풍사이로 길을 이어간다.
다녀간지가 그리 오래이지도 않건만 계곡을 건너는 곳이 없고
계곡좌측으로만 길이 이어지다가 중봉북릉으로 오르는 길이 칠선
주인인양 행세를 하고 있어 깜박 속을 번하지만 쓰러진 나무사이로
난 길을 따라 마폭까지 오른다.
수량이 줄어들어 그 위용을 잃어 체면이 말이 아닌 마폭에는
유난히 붉은 단풍나무들이 가는 가을을 아쉽게 붙들고 있다.
마폭
마폭단풍
철계단방향으로 오를 예정이던 석양님에게 동행을 권유하니 흔쾌히 응하신다.
아래서 쳐다 보느라니 폭포위로 하늘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아득하고
잠시 휴식 후 마음을 가다듬고 표지판 뒤를 돌아올라 다시 계곡으로 내려선다.
계곡따라 잠시 오르니 제법 높은 폭포가 가느다란 물줄기를 날리며 나타나고
폭포 우측으로 조심조심 기어오른다.
반가운 표지기들이 인사를 하고 제법 고도를 높여 뒤돌아보니 힘들게
올라온 칠선이 눈 아래로 들어온다.
지리 북부 능선들이 한눈에 들어오며 갈 길은 멀지만 쉬는 시간은 늘어난다.
내려다본 칠선
중봉 북릉 암봉이 올려다 보이고 바위위에 얼음이 언 곳이 있어 이제
겨울로 가는 길목임을 느끼게 하고 저 위로 층층이 단을 이루며
흘러내리는 5단 폭포가 눈에 들어온다.
마지막 폭포라 하여 마폭이라 이름 지었다던가?
마폭 우골에도 수많은 폭포가 있고 저리 멋진 폭포가 있을진대 어이
마폭이라 칭할 수 있을런지,,
5단폭포
삼정산 자락에 가려 머리만 보이던 서북능선이 한눈에 들어 올 때쯤
말끔히 보강한 사태지역이 나타나고 사람소리가 들리는 중봉 안부
컨테이너 놓인 자리로 올라선다.
단체 산행팀이 만찬중이고 내일 산행 준비물을 무겁게 지고 오신
일행의 힘든 오름을 잠시 기다렸다가 그늘아래 배낭내리고
다리쉼을 하며 기운을 충전한다.
지난 달 붉게 물들었던 천왕, 중봉이 파란 옷으로 갈아입고 다시
만남을 반겨주고 쉼터에서 석양님이 오래전에 쉬며 걸어두었던
물건을 우연히 되찾고 천왕봉에 오르니 주말이라 표지석이 보이지가
않을 정도로 인산인해다.
후미로 올라온 일행을 찾기가 힘들 정도로,,,
다시 초록옷으로
깊고 깊은 계곡
제석봉 옛길로 내려서다가 삼거리에서 백무동으로 가시는 석양님과 이별 후
제석단에서 점심시간을 가진다.
지난번 시원하게 흘러내리던 샘물이 확연히 줄어들어 가을 가뭄을 알리고 있다.
무거운 배낭과 컨디션 난조로 장터목에서 하산을 고려하시던 일행 한분이
샘터 위 바위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 일어나시더니 같이 동행하기로 한다.
제석단 기를 받으셨는지,,,
장터목 대피소에는 마치 장터처럼 여러님들이 모여 있고 휑하니 지나쳐
연하봉에 올라 오늘 갈 길을 가늠해본다.
올라온 만큼 내려가야 할 터 가야할 길이 까마득하게 보이지만
그래도 내리막이니 위안으로 삼고 줄을 넘어선다. 대로 같은 주능선과
달리 길옆에 작은 나무들이 진한 스킨쉽을 나누자고 달려드는 통에
조심조심 길을 이어 암봉들이 줄지어 늘어선 일출봉능선을 내려선다.
일출봉에서
경사진 길을 잠시 내려서니 산죽이 반겨주며 능선 사면으로
길을 따라 한동안 내려오니 능선 분기점이다.
거림쪽 능선길보다 청냇골 가는 길이 발길의 흔적이 역역하고
급경사 산죽길을 치고 내려오니 긴 산행의 결과인지 곧 끝날 것 같으면서
한없이 이어진다.
드디어 조그만 암자 지나고 펜션건물을 지나 발갛게 감이 익어가는
길옆 계곡으로 뛰어들어 하루 종일 찌들었던 몸에 시원한
계곡물을 끼얹는다.
* 내일 산행을 위하여 거림으로 이동하기 위하여 판기마을 청학동 입구
다리에서 지인을 기다리며 긴 산행을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