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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행기>지리산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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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10.30(법천골- 천왕봉- 중산리)

가을 지리와는 늘 비켜 가기만 한다. 늦었지만 가보자.
서울 아침 9시 출발, 경부 대진 고속도로 달려 산청 나들목으로 나와
굽이굽이 밤머리재를 넘어 시천 지나 중산리 가는 길이 생각보다 멀다.
단성으로 나온 게 더 빨랐을 거란 생각에 집착하니 암 것도 안 보인다.
쫓기는 여행은 하지 말자 다짐하건만 과욕이 앞서니 맨날 타령뿐이다.

중산리 1시 30분 도착. 2시부터 산행 시작.
아직 울긋불긋한 단풍이 중산리 초입 법천골로 이어진 계곡을 사르고 있다.
심도 깊게 뻗은 골짝을 따라 눈길이 머무는 곳은 멀리 하늘과 닿은 천왕봉 산정.
고인 물 위에 둥둥 떠다니던 나뭇잎도 자연의 삼투압 룰에 따라 차곡차곡 잠수한다.
반가운 칼바위, 걸음을 멈추고 숨 돌리며 하늘 한 번 단풍 한 번 여유를 떨어본다.
부서져 먼지가 되어 가는 나뭇잎을 밟으며 초록과 붉음이 어우러진 숲길을 걷는다.
산에서 2박 예정, 대형 배낭에 가득 담아온 짐이 생각보다 힘겹지 않다.

환청인가? 끊어질 듯 간간이 음악 소리.
확실히 클래식 악기(오보에)로 연주하는 '만남'이다.
장터목산장과 천왕봉 갈라지는 널따란 공터에서 작음 음악회가 열려 있다.
어울려 느슨히 걸터앉아 연주자의 리듬에 맞춰 꺼질듯 말 듯 따라 부르는 허밍음.
노래 위로, 머리 위로 잔잔한 가을은 휴식처럼 흐르고 사람들의 표정은 바람결 같다.
((돌아보지 마라..후회하지 마라..아~ 바보같은 눈물 보이지 마라...))

장터목 아래 산희샘에서 시작돼 흐른다는 법천계곡 처음 가보는 길이다.
주의력 부족으로 말로만 듣던 법천폭포는 어디 숨어 있는지 놓치고 말았다.
날카롭지 않은 둥글둥글한 바위들이 어디서 굴러 떨어졌는지 계곡을 잔뜩 메우고 있다.
단풍은 눈에 띄게 줄어들고 물기를 잃고 바싹 말라 쪼그라든 잎..그거조차도 떨궈 있다.
삭막한 가을 모습이 실망스럽고 씁쓸, 점점 기분이 나빠지려 한다. 더 일찍 왔어야 했어..
유암폭포는 흡사 대원사 위의 무재치기 폭포를 닮아 쪼르르 미끄러질 듯이 맨들맨들 하다.
폭포를 지나면서부터 본격적인 산길로 들어서나 대체로 험하지 않고 편안한 길이 이어진다.
어느 길이든 험하면 험한 대로 무난하면 무난한 대로 체감 힘들기는 마찬가지인 듯하다.


언제부터인지도 모를 때부터 모질게 이어온 옛길, 여기 얼마나 많은 걸음이 산처럼 쌓여 있을까.
내가 포개 걷듯 누군가 또 발을 얹겠지. 모든 게 다 시공을 초월한 끈끈한 교류와 만남의 행로다.
난 꼭 1킬로 남았을 때가 제일 힘들다. 아무리 올라도 산장이 안 나와 한계 상황에 헤롱거릴 즈음
멀리 웅성웅성 소리가 들리고 자리 배정하겠다는 장터목 대피소 안내 방송이 들린다.
이어 노약자 우선으로, 그리고 예약 안 한 사람들까지 와도 된다는 방송이 차례로 나온다.
벌써 해는 넘어가고 없다. (젠장,,) 일몰을 봐야 하는데 글렀다.


연하봉과 제석봉 사이의 잘록한 고갯마루 장터목
산청 덕산과 함양 인월 사람들이 소금이나 쌀, 직물 등등을 물물 교환하던 장터.
도착했을 땐 어둑어둑 먼 하늘 불그작작 기운만 있으니 지체했던 시간이 아쉽다.
"예약을 안 하고 왔는데요"
"다음부터는 하고 오셔야 합니다."
"네..가운데 끼지 않게 벽 쪽으로 주세요."
"2층에서 혼자 주무셔야 할지 모릅니다."
연하봉실 2층 널널한 자리로 정해져 기분이 좋다.

달!! 온 천지 사방이 투명한 은백으로 빛나는 게 만월이다.
이렇게 맑고 밝은 보름달을 산정에서 보게 되다니. 감사 감격.
춥지는 않으나 옷 단단히 챙겨 입고 제석봉 고사목지대로 오른다.
벽소 명월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나
제석봉 고사목 뼈다귀에 부서지는 보름달은 환상 신비 형언할 수 없는 저 세계다.
앙상한 나무들에도 기운이 서리고 바위도 흙도 풀들도 고요한 빛 속에 동화돼 있다.
바람조차 멎어버린 산정의 순수한 기운, 고요의 절정, 철저한 고립감과 침묵.
달의 향기, 바위와 흙의 향기, 죽었다는 나무에서 발산하는 수없는 향기와 언어들..
이런 기적이 현존하게 된 아득한 경로를 더듬어보지 않을 수가 없다.
함지박으로 쏟아 부어대는 달빛,
와락와락 속수무책으로 달려와 안겨드는 풍경들을 거부할 수도 감당할 수도 없다.
만물과 온전히 교감하는 일체감, 완전한 기쁨, 완전한 자유, 공감각적 하염없음..
보는 것만으로 사고한다는 것이 이걸 말함인가.
생각해보면 내가 어디로 삐져나가 어느 변방에 머물지라도 우주는 나를 고아처럼 버려 두지
않았고 등 뒤에서, 가야할 길 저 멀찍한 앞에서 정령처럼, 수호천사처럼 기다리고 있었다.
달과 나. 나무와 나. 내가 여기 있고 나는 나를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다.
달만 보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고려가요 정읍사 한 귀절이 입속에서 맴돈다.

거의 못 자고 자다 깨다를 반복.
새벽 4시 일어나 짐 정리하고 챙기고 밥 데워 먹고 다섯 시 천왕봉으로 출발
새벽 달빛을 걷는다. 검은 산이 부스스 일어나는 모습을 흘깃흘깃 바라보는 게 즐겁다.
기대감으로 해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활기 있는 표정들, 웅성거림이 기분 좋게 들린다.
바람도 잔잔하고 춥지도 않은 날씨다.
바위에 등 기댈 수 있는 좋은 자리 잡고 해를 기다린다.
북쪽 산엔 운해가 깔려있고 남쪽엔 산 아래까지 훤하다.
천왕봉 옆구리로 북편의 운해가 몇 점 흘러 넘친다.
머리를 풀어헤친 듯 스르르 미끄러 산 아래 어디로 떨어져 녹아버리는 하얀 형체.
반야. 사랑스런 여인의 아름다운 깨어남,
수줍은 듯 살며시 모습을 내미는 반야봉의 예쁘고 애교스러운 모습에 웃음이 나온다.
멀리 바라보이는 산너머 산들..
너무 가보고 싶은 동부능선, 힘차게도 이어있는 주능선 길..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정경들이다.

서쪽 하늘 달빛은 아직 희미히 남아 머물고 있는데 해는 지체없이, 인정사정없이도 떠오른다.
힘차게 멈칫거림 없이 당당하게 훌쩍 떠오르는 해. 한 마디씩 환영사들,.
해가 뜨고 지고, 달이 뜨고 지고, 해와 달을 밝히기 위해 어둠은 존재하고
자기 자리, 자기 페이스를 이탈하지 않으면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만상들..
늘 같은 궤도 안에서 무한히 변화하는 자연의 습관성과 예외성이야말로 감히 진리라 인정하고 싶다.
자연에 대한 신뢰와 경외감, 불변의 이 규칙성들 때문에라도 한 점 흘려보낼 수도 대충 살 수도 없다.

어느새 사람들은 다 빠져나가고 훵하다.
천왕봉 주변엔 햇빛이 넘쳐 쪼이고 있다.
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 했거늘 좋은 것도 과하면 지치고 힘든 것일까.
산 아래 단풍에 대한 미련과 집착, 차량 회수 등등의 이유를 둘러대며
잔뜩 짊어지고 온 짐이 무색하게 일출만 보고 중산리로 서둘러 하산한다.

내려가도 내려가도 끝없는 중산리 내리막 길.
법계사 쉼터에서 잠깐 물도 마시고 등도 한번 쉬게 해준다.
부러운 듯 숨을 학학 내 쉬며 올라오는 사람들을 보며 가벼운 즐거움을 누린다.
나는 안다. 모든 게 언제나 누구에게나 결국은 한 컵이다.
어떤 산이든 오를 때가 있으면 내려가야 하고 한정 없이 머물 수는 없으며
곁에 있고 없고 소유와 무소유라는 것도 사람의 마음 산 너머에 있다는 걸.

주차장에 11시쯤 도착
부랴부랴 차를 몰아 대내 지나 청학동으로 새로 뚫린 길로 들어선다.
'하동 속으로' 참 적나라 하기도 하여라. 게다가 그 맘에 안 드는 그림하고는.;;
성락건 선생님의 ‘다오실’ 이 보인다. 들어갈까하다 정적스러움과 지체할 수 없는 일정에 패스한다.
금방 하동인가 했더니 한참 산길을 달리고 크고 작은 저수지들을 지나야 19번국도 길과 이어진다.
섬진강변을 따라 늘어선 벚나무 가로수 붉은 잎이 가는 바람에 풀풀 날리고 있다.
누구는 벚나무 단풍을 좋아한다고 했다. 앞이 흐리다.
단풍축제 현수막이 곳곳에 걸렸고 도로변엔 배 감등을 파는 임시 가게들이 즐비하니 생동감 있다.
졸음이 쏟아지고 배가 고프다. 일단 피아골 쪽으로 들어간다.
"굶지마"
출발하는 날 아침 잘 다녀오라는 말 대신에 옆 사람은 그 말만 했다.
그 한마디에 들어있을 온갖 염려와 사랑의 마음..고맙고 미안하고 마음이 짠하다.
가족 연인 친지 삼삼오오 어떻게 서로 정성으로 날짜들을 맞췄는지 보기 좋은 모습들이다.

피아골 단풍이라더니 어찌 이리 붉고 고울 수가 있단 말인가.
지난주가 가장 절정이었을 듯하나 늦게 물들어준 나무들도 있으니 지각생은 고맙다.
꺼지는 듯 불붙는 듯 아직 초록 잎의 나무들까지 서로 조화롭고 절절하기만 하니 오히려
너무 아름다운 잔인함이 원망스러울 지경이다. 여유작작 가는 데까지 가다 돌아오니 늦었다.
연곡사 부도탑을 안 보고 그냥 갈 수 없어 저녁 빛이 든 사찰로 들어선다.
단아하게 가꿔진 법당 마당을 끼고 돌아들면 느티나무 단풍나무 사이 아름다운 부도탑이 들어온다.

성삼재 주차장에 도착하니 너무 늦었다.
아침 노고단 일출을 봐야 하는데 이 시간에 산장까지 가야하나 난감지경이다.  
달은 밝고 길은 신작대로이나 왠지 찜찜하고 기분이 나빠 길을 나설 수가 없다.
게다가 야간 산행 운운 훈계 들을 생각을 하니 더 위축돼 성삼재에서 버텨보기로 한다.
다섯 시에 나서 노고단에 오른다. 멀리 천왕봉까지 조망되는 새벽 산이 고요하다.
구례 쪽 섬진강변에는 아침 안개가 피어오르고 산들이 부스스 깨고 일어난다.
어럽쇼. 어제 천왕봉에선 6시 40분에 떴는데 50분이 돼도 기미가 없어 부랴부랴 내려오니
그제서야 해가 노고단 모퉁이 빼꼼히 떠오르고 있다. 이런,,
지리산 일출 다섯 번 만에 첨 본다는 어떤 분의 말씀에 이마저 얼마나 귀한 일출인가 감격이다.
멀리 주능선 길을 뒤로 내려와 아침 천은사에 들렸다 하동 남해 쪽으로 향하다 일정을 변경,
되돌아 화개동천으로 들어간다. 모든 변수들에 담담 하리라..

목통골로 들어서니 칠불암으로 향하는 도로가 포장을 새로 해 기름이 졸졸 흐른다.
칠불암 은행나무가 불을 켠 듯 환하다. 영지엔 나뭇잎 반죽이고 스님께서는 한가로이 마당을 걸으신다.
진감국사께서 거쳐 하던 국사암, 지난해 들린 적 있지만 국사암의 단아한 아름다움이 더욱 새롭다.
오후의 햇살 아래 사천왕수 노란 잎은 느릿느릿 구르며 내려앉고 작은 앞마당, 뒤꼍에 든 가을이 한가롭다.
국사암서 쌍계사로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소나무 사이 군데군데 사랑나무 감나무 잎이 끝없이 붉어 있다.
그야말로 탈속의 세계, 내가 찾던 솔향의 공간이었다.

늦가을 지리 어느 골짝 어느 능선, 가는 곳마다 아득하고 하염없는 풍경들이다.
사람의 바램은 끝이 없어 안 가본 길에 대한 충동과 가본 길에 대한 염원이 늘 그렇다.
내가 피하면 누군가 대신 져야 하는 책임감과 소임들..
이를 악물고 산 쪽으론 고개도 안 돌리고 그림자 조차도 안 밟던 시기를 기억한다.
나중까지 더 좋고 회한을 남기지 않을 수만 있다면 기꺼이 우선순위대로 하리라.
좀 더 많은 길을 가고 자리를 옮기고 더욱 걸으며 오르리라, 땅에서 떨어지고 날리라..
있는 대로 보는 대로 모든게 다 고맙고 감사하다.
인생의 여행 길에서 만나는 온갖 변수와 시련들을 오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그래서 나는 아무 회한도 없다.






잘 알려진 코스라 시간 기록 생략했어요. 10월 말에 다녀와
넋두리처럼 써놓고 사진 줄이는 작업 미루다 이제사 올려요. 겔러,.
날마다 좋은 날들 되시고 꼭! 건강하시고 지리의 평안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 ?
    오 해 봉 2004.11.29 04:43
    "어느 길이든 험하면 험한 대로 무난하면 무난한 대로 체감 힘들기는 마찬가지인 듯하다"

    늦가을 좋은산행 하셨네요,
    혼자 잘다니시는것은 알고있지만 뱃장도 참좋으시내요,
    산유화님 지리산일주 축하드립니다.
  • ?
    허허바다 2004.11.29 15:59
    음... 통제기간에 어찌 저길 가셨나 했지요 ㅎㅎ
    지난 가을의 기억을 되살리시는군요...
  • ?
    섬호정 2004.11.29 16:18
    저 베낭 !!
    그 안에서 꿈틀대던 지리의 갈망이
    어쩔 수 없어 파란 늦가을 하늘아래
    춤추며 나온다느니...
    다랑이 차밭목이 숨사래 쳤었네.
  • ?
    야생마 2004.11.29 16:39
    천왕봉 일출직전의 두사람 서있는 사진...감동이 밀려오네요.
    산유화님 글 멋지게 잘 쓰시네요. 사랑방에 요즘 안보이시더니...
    법계사에서 물한잔 드시면서 하신 말씀도 그렇고...
    오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무조건 사랑하고 다 감사한다는 말씀...
    산유화님 산행기는 처음 읽는데...정말 멋집니다.
  • ?
    들꽃 2004.11.29 20:46
    위태롭게 서 있는 두사람의 행복을 살짝 훔쳐보고 싶습니다.
    저곳에서 지리를 다 품에 안은듯 행복했던 적이 있었는데...
    제석봉에서 홀로 달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나....
    쓸쓸함이 아름다움을 준다는 것을 잘 알지요.
    고생하셨습니다. ^ ^
  • ?
    초록색깁스 2004.11.29 22:10
    불현듯 한바퀴 돌아보셨네요.
    모처럼 챙겨놓은 여유시간들 어찌 쪼개야 좋을 지 몰라하는
    산유화님의 마음을 보는 듯 합니다. ^^*
  • ?
    김현거사 2004.11.30 09:20
    지리산!
    얼마나 많은 아름다움을 간직했길래 남녀노소 다 이렇게 찾을까?
  • ?
    선경 2004.11.30 10:22
    가까이 가면 갈수록 그매력의 깊이는 더욱 깊어만 갑니다
    지리산이여....
    곁에 있고 없고 소유와 무소유라는것도 사람의 마음 산너머에
    있다는 산유화님의 글속에서 ...마음을 비우는 풍요로움을 봅니다
  • ?
    sliper 2004.11.30 11:28
    고요한 명상음악을 듣는듯 산행기를 읽었습니다.
    지리산은 또 이렇게 다른모습으로 나에게 다가오는군요.
    산인님들의 산행기에서 많이 배웁니다.
    지리산속으로,,
    제석봉의 달빛..고사목과 함께하는 달빛. 저도 보고 싶내요..
    글 잘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
  • ?
    정진도 2004.11.30 20:50
    길지않는 글속에 오만것이 다녹아 있군요........
    잘계시죠 !
    홀로... 지리산을..... 과연 산에 피는꽃 답습니다.

  • ?
    해성 2004.12.10 00:10
    제일 마지막 사진 - 통통한 배낭이 귀여워 보이는 군요!^--^
    글 쓰는 이의 마음을 담아 잔잔한..
    그래서 약간은 쓸쓸해 보이는..

    "무조건 사랑하고 다 감사한다."
    잘 보았습니다.

  • ?
    하회별신 2004.12.14 21:53
    국사암 오솔길에 서있는 상상을 해 보았습니다.
    종횡무진의 여정이었습니다. 허허~~
    정진도님, 홀로 핀다는 산유화요^^
  • ?
    섬호정 2004.12.22 19:37
    국사암 가을길에 들렀을때,
    진감선사 지팡이로 1200년 일주목 나무로 버티어 선 사천왕수만
    만져보고, 수각장 물 한 바가지 시원히 갈증풀며 합장만 남기고
    왔던일 ... 늘 정겨운 국사암에 그대도 들리셨군요
  • ?
    산유화 2005.01.11 10:02
    그냥 부끄럽고 미안하네요...
    모든분께 감사드려요. 평안하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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