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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올라야만 그를 만난다


2005. 2. 7-8


1. 반칙


- 오빠:  화개에서 떨궈줄께 걸어가라.
- 엄마:  음메. 뽕다리(=산봉우리)까지 다 와부렀구만 뭔 등산이데?  

화개길은 쌍계사에서 끝인줄 알았더니 이렇게 계속 굽이굽이 올라갈 줄을 몰랐다고 합니다. 뒷자리에 앉은 친구와 나는 어이가 없습니다. 하긴. 쌍계사도 제법 깊은 산중인데, 의신까지는 거기서 9km를 더 들어가니까요. 그래도 그렇지, 봉우리까지 다 와버렸다니!

- 나:  산이 깊어서 그렇지 여기서 4시간 반을 올라가야돼.  
- 엄마:  저기 보이구만!  
- 나:  저기 아니야! 세석은 여기서 안보여. 칫칫.  

오빠는 친구와 나를 의신마을에 내려줍니다. 나는 엄마와 등산로 표지판앞에 서서 나름대로 항변을 해봅니다.
- 나:  엄마, 그림이 작아서 그렇지 이 빨간 줄이 4시간 반이라니까는~

그래도 못미더운 표정. 딸래미가 늘 큰 배낭을 메고 나가더니, 알고보니 ‘뽕다리’ 바로 코앞까지 가서 반칙을 하는줄 아는 모양입니다. 억울합니다. 생각해보니 그런 것도 같습니다. 씽씽 도로길이 없었으면 우리도 꼼짝없이 의신까지 걸어와야 했을테니. 오빠와 엄마는 차를 돌려 손을 흔들고 사라집니다. 으... 제 기분이 꼭, 치우지도 않은 방구석에서 불시에 가정방문을 당한 학생같습니다만.


2. 나그네길


친구가 내려왔습니다. 설 연휴에 지리산에 가겠다며, 난데없이 연고지도 없는 광주로 귀성을 한 셈입니다. 전날 오후, 우리집에 짐을 풀고 친구와 나는 술을 마셨습니다. 넉달 만의 회포를 풀다보니 기분이 좋았지만, 왠지 다음날의 산행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두려움도 슬쩍... 그렇지만 우리는 기어이 갑니다. 기어서라도 갈랍니다.

이튿날, 예상했듯 우리는 숙취로 늦게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설을 쇠러 내려온 오빠 덕분에 의신마을까지 편하게 도착했습니다. 배낭도 정리하고, 화장실을 들락거리며 전날의 주독도 풀고... 봄날처럼 따사로운 1시 반. 드디어 대성골로 들어갑니다.

눈이 하나도 없으니 거짓말처럼 봄날같습니다. 산길은 한참을 가도 사람냄새가 나는 마을길입니다. 산옆구리를 돌아가는 호젓한 길에 ‘나그네길’이라 이름 붙여봅니다. 아장아장 걸어가는 친구를 앞세우고 걷다보니, 또 추억이 샘물이 되어 솟아납니다. 이렇게 걸었던 적이 몇 번 있었지... 이번엔 친구의 양손에 새로 산 스틱이 들려있습니다. 어서 빨리 스틱에 흠집을 만들어 산꾼 모양을 내고 싶다는데, 재질이 특이해서 그런지, 흠집은 조금도 나지 않습니다.



도란도란 이야기로 ‘나그네길’을 채우다보니 해질 무렵 남부능선에 닿았습니다. 찌뿌둥했던 술기운도 말끔이 씻겨가고, 이제 봉우리 휘감은 운무 속으로 들어갑니다. 어둑한 구름 속에 새하얀 상고대가 열을 지어 우리를 기다립니다. 해질녘 기운을 몽땅 마시고 저혼자 빛나는 상고대... 아무래도 현실에서 볼 수 있는 빛깔이 아닙니다. 이승이 아니라면 내 상상력으로는 저승길밖에 없는데. 저승길이 저만하다면 한번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사진으론 도저히 눈앞의 정경을 담을 재주가 없어 일찍 포기합니다. 야광처럼 빛나는 길을 친구는 비현실이라고 말하고, 나는 몽환덩어리라 부릅니다. 이곳에 올라야만 기묘한 이들을 만날 수 있다니... 우리도 덩달아 하늘 높은 아이들이 되었습니다.

산장엔 남자들만 1층 침상을 채우고 있습니다. 여자도 네다섯명쯤... 날씨가 춥지 않아서인지 야외 나무데크에서 저녁을 즐기는 이들도 있습니다. 대단합니다. 친구와 나는 둘다 산장 접수대 거치기를 꺼려하고 있습니다. (지난날의 전과가 있으니...) 결국 가위바위보로 정합니다.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것인가...? 앗싸! 내가 이겼습니다. 친구에게 돈을 건네주고 유유히 침상으로 올라갑니다. 우리는 한적한 취사장에서 라면을 먹고, 햇반을 데워 김장김치와 짜장을 먹고, 엄마가 싸준 잡채도 데워먹고, 레몬홍차에 귤까지... 나름대로 풀코스 요리를 즐겨봅니다.


3. 고양이들


휴우. 다행입니다. 친구와 오랜만에 함께 한 지리산이라 ‘꼼짝없이 음주산행이군’ 싶었는데. 우리는 적당히 배를 불리고 알맞게 밤바람을 쏘이며 (아주 일찍!) 잠자리에 들었으니까요. 참말이지 건전한(?) 아이들입니다. 전날 ‘속세’에서 들이부은 술의 여파도 컸지만, 초저녁 상고대가 아무래도 천상의 술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세석평전의 아침도 현실이 아닙니다. 맑으려면 온통 맑던지, 흐리려면 한치 앞도 보이지 말던지. 아침 햇살이 얼굴의 잡티까지 생생히 들추는데, 금새 먹구름이 촛대봉 자락을 뒤덮다가 다시 투명한 햇살에 흩어집니다. 북쪽에서 짙은 파도가 밀려와 턱걸이 하듯 주능선에 걸려 헥헥거리더니, 이내 장렬히 부서져내립니다. 잿빛 포말 사이로 떠오르는 겨울나무는 수묵화와 유채화의 만남. 흩어지는 포말에 세석산장이 잠기다가... 다시 떠오릅니다.



우리는 쉼없이 상고대 술을 마시며 걷습니다. 겨울나무마다 술이 반짝반짝 엉겨붙어 있습니다. 뒤에서 걷던 내가 더 마시자고 친구를 부릅니다. “야, 고개 좀 들어봐” 이름하여 권주가인 셈입니다. 그러면 아장아장 걷던 친구가 고개를 높이 쳐들다가 감탄사를 내뱉습니다. “와!...” 그리고는 한잔 더 마십니다. 꼴깍.

참 아름답습니다. 얼굴은 내내 얼얼하고, 머리는 칼바람에 부스스하고, 지독한 한기에 찌들어 부지런함이 꼬리를 내리고, 매번 귀찮게 스패츠를 신고벗고, 둔한 장갑을 끼워야하고, 등에 젖은 옷이 불쾌감을 만들고... 겨울산행은 늘 그렇게 인내를 내놓으라 합니다. 그럼에도 선뜻 나설 수 있는 이유는 모두 저 강렬한 얼음나라 때문입니다. 그 찰나의 설경을 누릴수 있다면야 까짓거, 다 참을 수 있습니다. 한 10분 귀여운 맛에 그 지난한 투쟁을 견딘다더니, 아이 키우는 마음을 조금 알 것도 같습니다. 늘 그 설경에 취해, 반겨주지도 않는 겨울산에 다시 찾아드는걸 보면...

2년만에 함께 선 지리산, 감회가 새롭습니다. 대학시절엔 그럭저럭 친했던 우리가 졸업 무렵 부쩍 가까워지더니, 이후에는 남도의 가을들녘을 함께 걷고, 나중에는 동거인이 되었습니다. 그 사이 서로에게 물을 들인 것이 하나씩 있습니다. 녀석은 자타가 공인하는 고양이박사입니다. 본가(?)에는 샴고양이 ‘아미’가 살고, 녀석의 방에는 온갖 고양이 캐릭터가 숨어있습니다. 어깨를 주물러주면 친구는 “냐옹~”으로 ‘시원하다~’는 말을 대신합니다. 잠들기 전 주워듣던 고양이의 세계에 호기심이 동하다가... 어느날 나도 고양이가 되버렸지요. 정체성을 잃을 무렵, 나는 친구에게 지리산 바이러스를 감염시켰습니다. 우리의 그 시절 남도여행도 지리산 종주로 마감했고, 2년전 꼭 이맘때도 우리는 지리의 바람을 맞으며 걸었지요. 북한산에나 가끔 가던 녀석은, 잊을만하면 혼자서라도 지리산에 가겠다고 서울에서 남도까지 내려오곤 합니다.



2005년 설 연휴. 겨울이 떠나는 지리산 위에 고양이 두 마리가 냐옹거립니다. 나는 큰놈, 친구는 작은놈. 우리는 냐옹냐옹 추억을 꺼내보고, 냐옹냐옹 겨울지리에 히히덕거리며 장터목에 도착합니다. 가는 길에 작은놈이 새 스틱으로 눈 위에 고양이를 그려넣습니다. 금새 지리산에 고양이가 세 마리.

그간 체력에 신경을 좀 썼는지 어제부터 작은놈의 걸음이 경쾌합니다. 그래서 큰놈이 슬쩍 작은놈의 옆구리를 찔러봅니다. 제석봉에 들렀다 가는게 어때? 음... 그런데 작은놈의 체력이 생각보다 그리 남아돌진 않나봅니다. 어제부터 이어온 이 ‘웰빙산행’을 그대로 이어가고 싶답니다. 아무래도 녀석에겐 지금 이대로 하산하는 것이 딱 웰빙인 모양입니다. 그러지요뭐. 서울까지 올라갈 길이 멀기도 할 것이고.


4. 추억여행


고구마와 연양갱, 사과까지... 우리는 남은 먹거리들을 해치우고 배낭을 멥니다. 장터목에서 백무동, 상당히 지루한 길인데... 오늘은 잘 모르겠습니다. 점점 멀어지는 고산의 겨울을 아쉬워하며, 녀석과 계속 냐옹거리다보니 어느새 백무동에 닿았습니다.

친구의 서울행 버스표를 미리 사놓고, 식당에 들어가 밥을 먹습니다. 설연휴가 시작되어 그런지, 백무동 식당들이 한산합니다. 맛난 산채비빔밥을 만들어주신 할머니도 금새 꽃단장을 하십니다. 설 쇠러 아들집에 가신답니다. 친구가 평소 먹는 식대로, 나도 고추장대신 고춧가루를 넣고 밥을 비벼봅니다. 된장국물도 약간. 음... 향이 좋습니다. 나물 하나하나 맛이 고스란히 살아납니다. 우리는 동동주도 한 병 시켜 하산주 구색을 맞춰봅니다. 천상에서 내려왔으니 이제 속세의 술을 마셔야지요. 아쉽지만 저 산의 상고대는 잘 담가두고 내년 겨울에 마셔야겠습니다.



깜박 잊었다며, 우리는 배낭에서 ‘추억의 과자들’도 꺼냅니다. 산에 오기 전날, 친구와 취기에 전대후문 골목을 걷다가 샀던 과자들입니다. 리어카 노란 불빛아래 빛나는 저것들이 뭔가 싶어 다가갔더니... 앙증맞게도, 이름도 잊어버린 추억의 과자들이지 뭡니까. ‘아폴로, 맛기차콘, 네거리...’ 코흘리개 시절이 고스란히 담긴 그 불량식품들. 서로 기억의 조각을 맞추다보니 눈이 똥그래졌습니다. “서울서도 이런 거 먹었냐?” “나는 초등학교 안나왔냐?” 추억을 씹으며 산에서 주전부리로 하려고 했는데, 백무동까지 고스란히 같이 내려왔습니다. ‘네거리’ 사탕은 장터목 네거리에서 먹으려고 했는데 말입니다. 한산한 백무동 식당에서 맛기차콘을 야금야금 씹어봅니다. “아폴로는 이렇게 손으로 비벼주고 먹어야 잘 빨려나와.” “맞아맞아.”

짧았던 1박 2일은 고양이와 나, 아니 고양이 두 마리의 추억여행이었습니다. 까마득한 어느 해 2월 생뚱한 대학새내기로 만났던 우리, 곧 있으면 십년지기가 됩니다. 그때를 잊지 않는다면, 우리는 또 지리산에 올라보렵니다. ‘하루라도 민망한 일을 하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다’던 우리의 구호를 기억하며... 그때는 속세의 술도 한 병 들고 올라야겠습니다. 천상의 술 상고대는 깨끗하고 고고하지만, 그래서 민망해할 틈을 주지 않으니까요. 천상의 술은 슬쩍 맛보는 것으로 족합니다. 아무리 민망해도 고양이들은 속세에 살고 싶답니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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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름모자 2005.02.17 12:52
    한번도 쉼없이 읽어내려 갈 수 있도록 글이 너무 맑고 부드럽습니다.
    지리산을 좋아하시니 그리 맑고 투명한 것이겠지요
    산과 우정과 추억,
    산을 그렇게 풀어내실 수 있다니 부러울 뿐입니다.
    우리같은 사람은 오르기만도 벅찬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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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로 2005.02.17 13:18
    저는 글을 읽다가 두번 쉬었습니다.
    전화땜시요....ㅎㅎ
    저 추억의 불량식품 얼마전까지 실물로 보았는데 먹지는 않고
    박스에....ㅎㅎ
    두 고양이님 속세에 내려오니 또 가고 싶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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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02.17 13:22
    떠나가는 것들!
    지리에 대한 열정도, 그리움도, 그리고 간절한 바래움도...세월이 흐르다 보면 조금씩은 퇴색하며 떠나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산꾼들도 떠나가고 산쟁이도 떠나가고...그래도 지리는 그 자리에 영원 할 텐데...이 곳에서 자주 뵈었던 산냄새 물씬 풍기는 이 들도 어디로 가셨는지...해연님의 글을 읽으며 떠나가는 것들이 그리워서 넋두리 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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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한세상 2005.02.17 16:37
    '천상의 술' 없어지기 전에 빨리 올라가 한잔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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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닭과 계란 2005.02.17 16:42
    추억의 불량식품 보다 더 맛난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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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허바다 2005.02.17 16:49
    타타타님~
    전설적인 분을 직접 보셨군요! 와!
    귀신은 분명 아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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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도옹 2005.02.17 20:25
    ㅎㅎ '지리산의 힘' 입니다. 냐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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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자요산 2005.02.17 21:17
    산행하는것보다 해연님 이야기가 더 재미있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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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해 봉 2005.02.17 21:56
    재미있고 아름다운 산행기를 읽었습니다,
    섣달 그믐날까지 눈쌓인 지리산 뽕다리까지 올라간 해연과친구
    의신까지 실어다주신 오빠와 엄마도 무던하시네요,
    윗분 말처럼 대단한 여걸일세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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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경 2005.02.18 10:32
    해연님 산행기는 언제나 감칠맛이 납니다
    지리산 상고대와 우정....또 한장의 추억을 남기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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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낙네 2005.02.18 10:49
    추억의 불량식품도 다시보니 반갑고
    해연님 산행기로 눈과 마음이 즐거워집니다.
    천상의 술 맛보고 싶어, 이 아침부터 입맛만.. ^^''
  • ?
    해연 2005.02.18 12:57
    타타타님... 저희는 어두워서 아무도 보지 못했는데..^^; 그냥, 야외에 사람이 많구나, 했지요. (사실 사람들을 쭈욱~ 둘러보는 일도 멋쩍구요.) 다시 한번 반가웠습니다. 냐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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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해 2005.02.20 01:32
    무척 재밌네요.
    요번에는 자진신고하셨군요. 그래야지요^^
    두 분은 앞으로 지리산 산줄기를 넘나드는 냐옹이科 로
    명명하겠습니다. 냐옹이과의 생태에 관해 궁금하신 분들은
    산행기게시판에서 '해연' 키워드로 검색하면 압니다.
  • ?
    슬기난 2005.02.20 08:16
    지리산에 내려오면 전화해라!
    진주친구가 항상 하는말,,,
    지리가 있고 벗이 있으니 해연님은 행복하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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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이조아 2005.02.26 19:27
    나도 그런 친구가 있음 좋겠네요.
    내 주위에는 산좋아하는 놈은 없고, 술좋아하는 놈들밖에 없어서요.
    산에서 친구랑 한잔씩 한다면 죽여줄건데.....
    저도 국민학교때 아폴로 한가마니 사서 손에 쥐고 조금씩 아껴 먹다가 더운 날씨와 손에 묻은 세균(?추정)때문에 배탈이 난적이 있습죠.
    저는 산에도 가고 마라톤도 시작하고 싶어서 잠시 술도 끊었는데,그 썩을놈의 시키들은 아직도 술만 알지, 산에 갈줄은 모르는 모양입니다.
    그렇게 살던지 말던지.....
  • ?
    무등산지기 2005.02.28 13:55
    해연님 특유의 익살과 낭만이 깃들어진 글을 본 순간 여유와 멋이 있는 낭자분이시구나 하는 생각을 하여 봅니다.
    저는 무등산 중봉에서 지리의 세석을 반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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