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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행기>지리산산행기

2004.06.20 10:23

지리산종주 1

조회 수 407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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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9일

일본에서 반가운 손님께서 오셨습니다.  2002년부터 저의 일본사업을 도와주고 계시는 파트너입니다.  사업상 할 이야기가 있는데, 서로 시간이 맞지 않아 지리산행의 출발지인 영등포 역에서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영등포 역에서 만나 즐거운 저녁식사와 소주 한잔 했습니다.

드디어 밤 10시 57분 열차가 출발합니다.  배낭은 무겁지만(20Kg정도) 마음은 들떠 있습니다.  12년 만에 다시 지리산에 갑니다.  오랫동안 마음에 품었던 지리산을 향하여 가는 길입니다.  집사람과 큰놈(기천)을 동행하고서.

집사람이 잠자는 사이 앞좌석에 앉은 아가씨들과 잡담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깨었는지 집사람이 참견을 하고 나섭니다.  작업 중이었는데….^^  서로 명함을 교환하고 연락하기로 하였습니다.^^  이것을 두고 산행 중에도 집사람이 계속 시비를 걸었지만.^^


6월 10일

오전 3시 52분 드디어 지리산행의 관문인 구례구역에 도착했습니다.  역밖으로 나와 버스를 타고 시외버스터미널로 향했습니다.  터미널에서 생수와 지리산지도가 그려진 손수건을 샀습니다.  기천이에게 기념품으로.

05:00에 본격적인 산행의 출발지인 성삼재에 도착하였습니다.  등산화끈을 조여매고 힘차게 출발합니다.

아직은 일출전이라 캄캄합니다.

05:50에 노고단산장에 도착했습니다.  아침식사도 하고 화장(?)도 고치고.^^

06:40에 산장을 출발했습니다.  노고단에서 사진도 찍고 자외선차단제도 바르고 하였습니다.

08:00에 피아골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배낭도 무겁고 몸이 풀리기 전이라 힘이 들었지만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 좋았습니다.  연이어 임걸령샘터를 지나 노루목을 거쳐 09:38에 삼도봉에 도착했습니다.  전라남도와 전라북도, 경상남도의 경계가 이 봉우리에서 만난다고 하여 붙은 이름입니다.

10:04에 화개제(뱀사골대피소와 만나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부터 길이 험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배낭무게로 어깨는 점점 아파오고….^^  토끼봉을 거쳐 13:20에 연하천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여기까지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즐거운 점심식사시간입니다.^^  준비한 햇반에 카레를 비벼서 맛있게 냠냠….^^

다시 오후산행을 나서기 전에 사진 한 장.  정다워 보입니까?^^

14:26에 연하천대피소를 출발하여 16:50에 오늘의 숙소인 벽소령대피소에 도착하였습니다.  12시간에 걸친 하루 일정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아래사진은 벽소령대피소로 가는 도중에 멋있는 바위가 있길래 찍어 보았습니다.

기천이와 집사람이 많이 지쳤습니다.  그래서 빨리 저녁을 준비하여 먹었습니다.  메뉴는 햇반에 육개장입니다.  돼지고기장조림도 있고요.^^  여기에 소주가 빠지면 안되지요.^^

연하천대피소에서 천왕봉까지 함께 한 두 명의 대학생도 초대해서 같이 식사를 했습니다.  대구에서 왔다고 하는데, 무전여행 중이라고 합니다.  젊은이의 패기는 좋지만 산행을 하면서 준비가 좀 허술했습니다.  잘못하면 오도가도 못하고 낭패를 볼 수도 있으니까요.

식사 후에 일몰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리산등반 4번 만에 처음입니다.  기천이가 많이 좋아하더군요.  어두워서 얼굴이 희미합니다.

대피소는 미리 예약을 했습니다.  자리를 배정 받고 20:00부터 취침에 들어 갔습니다.  기천이가 코를 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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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허바다 2004.06.20 16:21
    노고단고개에서의 아침햇살 받고 있는 멋있는 모습! 와! ^^*
    부인 앞에서 공공연하게 작업을? 허!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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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해 봉 2004.06.24 12:53
    엄마 아빠 아들 참 보기가 좋습니다.
    세식구가 오손도손 서로돕고 격려하는즐거운 지리산 얼마나좋은가요.
    (엄마잠잘때 남의아가씨들과 명함주고받고 무슨작업을하다 들켰다고요.엄마와 기천이가없을때도 그러면되는가.58세의 인생선배 충고이오니 참고하십시요.옥에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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