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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지리산산행기

조회 수 4344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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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02:30에 약속시간에 맞춰 밖으로 나갑니다.  집사람도 나오고 있더군요.  함께 밖으로 나갔더니 아직 바람이 세고 구름이 걷히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되면 일출은 물건너 간 것입니다.  그래서 집사람에게 06:00까지 취사장으로 나오라고 했습니다.  바로 하산을 하더라도 4시간정도는 잡아야 하므로 07:00에는 출발해야 늦기 전에 집에 도착할 수 있으니까요.

다시 가서 누웠는데 역시 잠은 오지 않습니다.  기천이가 어쩐 일인지 03:20경에 일어나 늦지 않았냐고 묻습니다.  한번 잠들면 업어가도 모르는 친군데....^^  일출을 못 볼 것 같아서 잠을 더 자기로 했다고 더 자라고 말해줍니다.

05:30경에 취사장으로 내려갑니다.  가져온 누룽지를 끓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생각만큼 부플지는 않는군요.  어느 정도 끓은 것을 확인하고는 기천이를 깨우고 짐을 정리해서 내려왔습니다.  집사람은 아직 입니다.  전화를 해서 빨리 오라고 합니다.  취사장이 많이 붐비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집사람이 내려오고 조금 부족한 듯한 아침을 먹고 짐을 꾸립니다.  화장도 하고.^^  날이 많이 개어서 천왕봉을 거쳐서 내려가기로 합니다.  혜연이가 그냥 내려가자고 합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가면 서운할 것 같아서 올라가기로 합니다.  06:40경 출발을 합니다.


07:00경 제석봉에 도착을 합니다.  해는 떴지만 바람은 아직 많이 붑니다.  다들 추워합니다.


07:25경 통천문에 도착을 하고....  다른 때는 일출을 보려고 캄캄할 때 올라서 보지 못하던 것들을 볼 수 있습니다.  통천문 위에서 보는 경치가 장관입니다.




이제 계속 가파른 오름 길입니다.  집사람이 힘들어합니다.  어차피 오늘은 시간에 쫓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천천히 쉬엄쉬엄 오릅니다.


07:50경 마침내 천왕봉에 도착을 합니다.  사진을 몇 컷 찍고는 바람을 피해서 자리를 잡습니다.  마지막 간식인 두유를 한 봉씩 마십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여기에서 먹는 두유는 정말 환상입니다.^^




08:10경 중산리쪽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처음 300m정도는 급경사입니다.  기천이가 출발하기 전에 무릎보호대를 달라고 해서 합니다.  현명한 판단입니다.  조금 이상징후가 있을 때 바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는 실제로 눈으로 느끼는 경사도는 훨씬 더합니다.


08:20경에 천왕샘에 도착을 합니다.  어제 비가 많이 내려서 물이 많습니다.  천왕샘은 석간수입니다.  돌 틈에서 물이 나옵니다.  그래서 물 양이 많지는 않습니다.


급경사는 끝났지만 칼바위까지는 계속되는 비탈길입니다.  중산리에서 오르는 길이 천왕봉까지 가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지난 이틀동안 걸은 걸음에다 계속되는 내리막길은 다리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천천히 걷습니다.  혜연이도 압박붕대를 하고.  오늘은 바람이 불지 않아 덥습니다.

09:40경 로타리산장에 도착을 합니다.  바로 위에는 법계사가 있고요.  이 법계사물맛이 정말 좋습니다.  여기까지 오면 하산을 거의 마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라면을 끓여서 참을 먹습니다.




10:40경 출발을 합니다.  5분쯤 후에 나타나는 공터에서 뒤를 보고 한 장 찍습니다.  천왕봉과 작별인사 하려고.^^


칼바위까지 가는 동안에 다들 힘들어합니다.  쩔뚝쩔뚝.^^


드디어 계곡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다 내려 온 것입니다.  철제다리가 나타나고 이어서 칼바위가 나타납니다.  집사람이 긴장이 풀렸는지 바위에서 미끄러져 넘어졌습니다.  다행히 부상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칼바위를 설명하는 안내판이 없어졌습니다.  주위를 보니 누군가 뜯어서 버렸습니다.  원 기운도 좋지....ㅊㅊㅊ^^




공원입구에 거의 다 와서 계곡 물에 족욕을 합니다.  너무 시원합니다.^^


12:40경 드디어 하산을 완료합니다.  박수~~~^^


그렇다고 끝은 아닙니다.  버스정류장까지는 아직 많이 걸어야 합니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어차피 1시간에 한 대밖에는 없는 버스인데 공원입구를 한바퀴 돌아가면 어떨까하는 생각입니다.  13:15경 버스정류장에 도착을 합니다.  이제 모든 산행이 끝난 것입니다.  


버스 표를 사고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오늘 벌써 세 끼 째 먹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순두부를, 저는 손두부에 동동주를....  기천이는 동동주를 먹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사진을 위해서 폼만 잡고 있는 것입니다.^^


강재숙씨! 기천이! 혜연이!  모두 수고 많았다.  내년에도 꼭 또 가자!!!^^

p.s : 요번 산행에 숨은 공로자가 있어서 알려드립니다.  '호랑이기름'  영국출장에서 돌아올 때 홍콩에서 산 것인데 효과가 대단합니다.  효과도 빠르고 오래갑니다.  파스류와는 비교가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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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자 2006.06.17 19:28
    기천이^^ 혜연이 수고 많았다. 장하다! 대~한민국의 건아들아^^*
    닭과 계란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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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대 2006.06.18 10:23
    서울서 혼자 온 아저씨입니다.
    아름다운 가족의 모습을 종주 내내 지켜보며 많이 부러웠습니다.
    덕분에 장터목에서는 우아한 저녁식사도 할수 있었고요.
    다음 날 새벽에 별이 보이길래 일출산행을 하였습니다.
    복에 겨운 멋진 일출을 감상할수 있었습니다.
    인사드리려 했는데 안 보이시길래 여기저기 찾았는데 늦게 오르셨군요. 저는 대원사로 하산하였습니다.
    기천이와 혜연이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사모님께도 감사드리고요...
    언젠가 인연이 되면 세째와 네째도 보고싶군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가족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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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성 2006.06.18 11:34
    수고많으셨네요.^^
    산행을 마치고 만족해하는 혜연이와 기천이의 얼굴이 보기좋습니다.
    내년에도 온 가족이 함께하는 지리산행기를 기대하면서..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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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해 봉 2006.06.18 15:56
    최우영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엄마랑 혜연이 기천이도 큰보람과 자신감을 얻었으리라 생각됩니다,
    건강한가정 행복한가정 기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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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우영 2006.06.19 12:10
    김형대님 반갑습니다. 댁이 관악산근처라고 하셨는데, 언제 시간되면 같이 한번 오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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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민 2006.06.20 05:58
    장하다! 대~한민국의 건아들아^^
    저도 여름 방학 아들2과 종주 산행을 할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만 제가 일일 산행은 자주하였지만 종주는 처음이라 걱정이 많이 되 검색을 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은 가족 잘보고 감니다 언제나 행복한 가정되소서...
  • ?
    담연 2006.06.20 14:15
    최우영, 강재숙님,기천이, 혜연이 아자 아자 화이팅....^^
    수고했다. 언제 쐬주 한잔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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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우영 2006.06.20 18:56
    미사일은 사양^^
    날만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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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도옹 2006.06.20 20:14
    기꺼이 함께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
    우영님의 맛깔스런 산행기도 좋구요....
    즐거운 수고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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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슬바람 2006.06.21 13:13
    읽는 내내 흐뭇한 미소를 머금게 하는 따뜻한
    가족애가 느껴지는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가족 모두 수고 많으셨구요...
  • ?
    타타타 2006.06.21 21:19
    사진마다 눈에 읶은 장소들....
    올해 아직 지리에 한번도 못 갔는데...
    이제야 읽어 보고 마냥 부러워 합니다.^^
    .
  • ?
    하늘소 2006.07.03 09:17
    짝짝짝! 멋진 가족 부러움 만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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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사랑 2006.07.16 00:04
    멋진 산행이 부러워집니다.저도 애들과 같이 해보고싶은데...애들이 갈지가 의문이고..호랑이기름이 파스보다 낫다고하시는데 안티푸라민 같은 효과인가 보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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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혜각 2006.07.27 15:06
    아름다운 가족의 멋있는산행 감동적이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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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굴렁쇠 2006.08.01 11:40
    멋진가족이에요!
    저도 마누라데리고 종주할려고 하는데 참고가 많이 되네요
    애기들 데리고 산행 하느냐고 고생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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