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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행기>지리산산행기

조회 수 4159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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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지리산에 가따왔다.

  8년전 천왕봉 밑자락까지 가따가 태풍으로 인해 하산해떤 아쉬움을

  금번에는 떨치고 싶은 아쉬움이 있어서인가.  즉흥적으로

  종주를 목표로 일요일 서울역 막차(11시50분차)에 올랐다.  

  평소 회사원 신분으로 달리 운동을 하지 않았지만 여러 산행기를 읽어본결과

   1박2일 종주가 그리 무리하게만 보이지 않았다.

   배낭에  긴팔긴바지 세면도구 후레시 다용도나이프 넣고  수퍼에 들러

   깡통통조림몇개와 쵸컬릿등  3끼분량이게따 싶은정도로 구입했다.

   버너와 코펠은 준비하지 않았지만  조금은 후회가 되었다.

   아침에 따뜻한 커피를 먹거나  산장에서 파는 햇반(3000냥)을 데울때

   필요한것 같았다.   산장에서는 운반비조로 물품들이 시중가보다 2~3배정도

   비쌌다.   그렇게 폭리라고는 생각이 들진 않았지만 선뜻 사먹기도 머해따.

   조금 무겁더라도  버너와 소형코펠과   컵라면  봉지 커피 등과...약간의 과일

   (사과,귤,오이),  쵸콜렛,  쵸쿄파이(산장에서 400원~500원)등을 준비해가면

   좋을것 같았다.  쵸콜렛은  걷다가 기력이 쇠진해지거나 허기가 지게 되었을

   빠른 시간내에 에너지를 공급해 주는 역활이라서 유용  하였다.

   물통은 달리 큰건 필요없었고 500미리 생수통하나면 충분하였다.

   휴가철도 아니고 해서 인적은 드물었고 성삼재에서 같이 출발한 사람들이

   총인원해서 10명남짓한것 같았다.   그중 70대로 추정되어 지는 노인한분도

   계셨는데 복장도 운동화 복장이고 배낭도 없고 그냥 학생용가방하나 달랑

   매시고 오셨길래 그냥 노고단이나 한번 들러서 바람쐬러 온 분이시겠지 했는

   데  나중에 종주를 하시는걸 보고 대단한 노인분이시란걸 느꼈다. 누구의

   도움도 마다하셨고 시종일관 덕담과 역사, 철학, 인생에 대해 이야기를 하셨

   다 다방면(역사,소설,희랍신화,물리,의학 등등)에 박학다식하신걸로 보아  

   교수직에서 은퇴하여 유람하시는 분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분으로 부터

   성냥팔이소녀의 작가가 영국의 오스카와일드라는 것을 처음 들었다

   그 작가가 동성연애자로 젊어서 대학교수까지 역임하였다가  젊어서 사절하

   였다는 것도 배웠고.   희랍의 신화이야기,   기원전 올림픽의 기원과 유래

   희랍벽화 그림에 왜 나신으로 올림픽 선수들이 경기를 하는지 등 정말

   대학의 강당에서 강의를 듣는 느낌이  들었다.  

   기차에서부터 같이 동행하게된 내 나이(31) 또래의 남자분이 있었는데

   그분은 짐이 너무 무거워보였다(20kg정도 예측).  건장한 체격이라서

   괜찮을줄 알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반야봉에서부터 자꾸 본인 다리에  

   쥐가 출몰한다면서 농담아닌 농담을 하시다가

   결국 벽소령 다달을 무렵에 평소 무리하게

   되면 않좋다던 무릅통증을 호소하였다.  내가 당사자 입장이 아니어서

   그런지 몰라도 상태가 매우 않좋은 모양이었다. 결국 가까스로 벽소령에

   도착(16:00)하여 이별을 하게 되었다.   나는 세석으로 그분은 벽소령에서

   1박후 상태추이를 보아 내일 장터목으로 갈거라 하였다.

   홀로 벽소령에서 세석으로 가는길은 고독했다. 반대편으로 가는 사람을

    2명정도 본것뿐이었다.  이생각 저생각 나기도 하고

    날이 어둑해져 오기에 혹시 칠흙같이 어둔 산길을 가다가 불상사라도

    생기는건 아닐까 생각도 들고  새들이 푸드득 거리는 소리에 혹시 맹수가

    내 앞에 출몰한건 아닌가 하는 별의별 생각도 들었다. 벽소령에서 세석까지

   의 거리가 가장 멀다(6.3km)  고독한 길을 홀로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기에 무료함을 달래볼까 하는생각에 한 500m정도는 내 발걸음을 세며

   걸었다.. 한걸음에 50cm씩 따지면 2000보를 걸으면 1km이니까  그런식으로

   거리계산을 하며 목적지가 가까워 온다는 희망을 가지고 싶었다.

   다행기 세석에는 해가 완전히 떨어지기 전에 도착했다. 속결로 씻고

   끼니를 가져온 통조림과 산장에서 파는 뜨건물 부어먹는 국밥(2500냥)을

   사먹었다.(차라리 육계장 사발면을 먹을걸 후회했다.)  국밥이

   별로 맛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방은 널럴했다 한 15명정도가 잠을 자게

   되었고 나보다 훨씬 일찍 도착하신 할아버지도 일찌감치 주무시고 계셨다.

   다음날 아침..........6시 기상후  씻고  물한잔 먹고 노인분과 같이

  출발 하여 천왕봉에 등정했따.

   천왕봉에 올라가던 도중 헬기 착륙장이 하나 있었는데  마침 헬기가 오더니

   공익근무요원들로 생각되어지는 청년들 7~8이 내려서 천왕봉에 작업하러

   올라가는데.........음...나는 죽어라고 걸어서 여까이 왔건만 헬기로 불과

   천왕봉에서 30분거리에 헬기로 내리다니....하는 생각이 들자...문명은 좋은

   것이다 라는 생각이 다시금 들었다.

  날씨가 맑아 천왕봉에 올르니 (10:00경)

   가장 높은곳에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기분이 상쾌하였다.  

   그리고 정상에서 핸폰을 집으로

   해봤다.(참고 : 016임) 와 터진다... 감동해따..천왕봉 등정에 비견할 만한

   발견이었다.......TV광고가 거짓말 한건 아니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백무동으로 하산하는데 무릅과 허리에 약간 통증이 오기에 천천히 내려왔다.
  

   여정이 길어서 그런지 몰라도  등산화는 필수로 생각되어진다.

   아무리 정신차리고 걷는다하여도 몇번은 잘못 발을 헛짚게 되는데 보통

   운동화 같았으면 발목을 심하게 겹질릴수도 있을것 같았다.  또 비가 오게되

   면 미끄러우므로 등산화와 시중(지하철)에서 파는 우의(가볍운것)는 준비하

   는게 좋을것 같다.

   지리산은 그리 산이 아름답지는 않은것 같고 장엄한고 거대하고 돌이 많다

   는 느낌이다.(수석 삶을만한 돌은 발견하지 못했음)

   종주의 느낌은 다소 지리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멋진 일출을 보기가 힘들다고 들었다.(날씨가 변덕이 심하다함, 3대의 음덕

   이 쌓여야 볼수 있다나..)

   아래에 시간별,장소별 일정을 소개해 본다.


   * 추천준비물 : 등산화, 우의, 양말여분1켤래, 속옷1벌, 긴팔(약간 두꺼운것)

      면티1장,버너(소형), 코펠(냄비한개정도면 충분), 봉지커피,

      수건(비누,세제는 불필요:사용금지됨), 500물통,후레쉬,  과일, 쵸콜릿등

      행동식, 컵라면등, 쌀 약간

      
   11시 50분 구례구역행 무궁화호 열차 출발 -> 구레구역5시도착 -> 시내버스

   승차하여 터미날이동  -> 조식(식당) -> 성삼재행 버스승차(06:00)

   -> 성삼재도착(06:40분) -> 노고단 -> 반야봉 -> 연하천(12:50분),중식

   -> 벽소령산장 -> 세석산장 (19:00),석식1박 -> 06:30분기상 장터목으로

   출발 -> 천왕봉(10:00) 등정 -> 장터목 복귀 -> 11:00 백무동으로 출발

   -> 15:00 백무동도착 -> 동서울행(16:00)직행버스 -> 20:00 동서울 도착

  
   백무동에서 동서울행 버스는 13:20분 - 16:00 - 18:00  편이 있다.

   장터목에서 빠른걸음으로 내려오면 13:20분차도 승차가 가능하며

   세석에서 나는 1박을 하였는데 어느정도 체력에 자신이 있는 사람이라면

   조금 무리를 해서 장터목까지 첫날 도착해서  일찍자고 4시경 기상해서

   천왕봉에 오르면 일출을 볼 수 있을거 같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_._)
  • ?
    영호 2003.04.01 23:45
    ㄱㅖ속 오르다 보면 지리산이 얼마나 좋은 산인지 알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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