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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행기>지리산산행기

조회 수 4479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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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7.월 ]

사진1 - 78세와 73세의 할아버지 (좌측분이 78세) 서울마포거주
사진2 - 촛대봉에서 장터목가는길 제일로 좋아하는 주목(고려시대로추정)



지난 10월16일 동부능선에서 부산사는 K 로부터 태극종주를 무박으로 왕복하는
분들이 있다고해서 대단한 철인들 이라고 생각했다,
10일후인 26일날 슬기난님이 작년에이어 또 무박으로 태극종주를  출발했다고 해서
진로님 차를타고 신후님 부도옹님 과함께 위문격려차 쌍재 공수님 집으로갔다,
이튿날 아침 밤머리재에서 슬기난님을 반갑게 만나서 부도옹님이 잠도 못자고만든
닭죽을 맛있게먹고 슬기난님 신후님과 나까지 셋이서 웅석봉을 향했다,
웅석봉에서 우연히 J3팀 최초로 태극종주 무박왕복의길을 개척한분을 만났다,
김덕주님 (58세 여수) 이다,
물 행동식 배낭무게는 6kg 이내등 좋은 이야기를 들었다,
처음에 지리산을 종주할때는 25kg씩 짊어지고 다니며 처음보는 좋은사람 들에게
사탕 치즈 오징어 과일 한조각씩 나누어 먹었던 일에비하면 지리산도 이제 도시화
되어가며 인정이 메말라 가는것 같아서 서운한 감도들었다,

J3의 3대종주는   화엄사에서 대원사까지 46.5km,
                       노고단에서 천왕봉왕복 51km,
                       산청 수양산에서 남원 덕두산까지 92.5km 라고한다.

영등포에서 22:57분 여수행 무궁화호를 타기위해서 KBS 징기스칸을 보다가 집을
나섰다,
춥고힘들면 그냥 내려오라는 집사람의 걱정스런 전송을 받으며 중동역 으로갔다,
영등포역에 도착하니 22:30 분이다,
대합실옆에는 술이취해서 맨바닥에 누어서 잠자는 노숙자들이 여러명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종이박스위에 등산용 메트리스를깔고 두툼한 침낭속에 들어가 따뜻이
잠자는 사람들도 있었다,
가난은 임금님도 구제치 못했다는데 의욕과 의지를 상실한 저들을 노무현 대통령도
어떻게 할수가 없는가 싶었다.

기차는 03:22분에 정확히 구례구역에 도착했다,
영등포역 에서는 배낭멘사람을 10여명정도 보았는데 구례구 역에서는 근100명은 되는것 같았다,
구례로가는 시내버스는 만원이었다,
택시기사님의 중재로 4명이 합승을했다,
공교롭게도 3명은 마포사는 분들이다,
78세 73세 44세이다.

78세의 할아버지께서 조수석에 타셨는데 " 안전하게 천천히 갑시다 " 하셨다,
기사님은 검다 희다 말이없다,
천은사쯤에서 73세의 할아버지께서"구례역에서 노고단까지 몇km나 됩니까" 하셨다,
기사님은 또 벙어리다,
2-3분후에 할아버지들이 합창으로 그게뭣이 어려운 말이냐고 큰소리로 항의하니
그때사 "한 28km정도 될겁니다" 하였다,
정말로 한심한 C급 택시 기사였다,
지리산 주위에는 절도많고 암자도많아 묵언 수행하며 도닦는 사람들이 많다더니
이택시 기사님도 묵언 수행하며 도를 닦느라고 그러는지원,
처음에 할아버지들이 5000원씩만 받으라고 했던게 그기사님의 속을 상하게 했는지
좌우간 새벽부터 김새는 일이었다,
10000원주고 2000원받으며 잘가세요 했더니 "예" 하는데 씁쓸했다.

성삼재에 도착하니 04:05 분이다,
스틱을 조정하고 옷을벗어 배낭에 넣었다,
앞차로온 3명이 주차장 매표소앞에 계속 서있었다,
그곳은 주차장 매표소이니 나를따라 오라고했다,
지리산이 처음인 그들은 그곳이 매표소인줄 알았다고했다,
화장실옆 진짜 매표소는 캄캄하고 사람이 없었다,
등산객이 몰리는 주말에만 통제하는것같다.
모두들 돈안내고 들어가니 수지맞았다고 좋아했다.

날씨가 무척춥고 바람이 심하게 불었다,
노고단 대피소까지 40분이채 안걸렸다,
할아버지들은 연하천까지 가신다며 라면을끓여 잡수고 오신다고했다,
25년전부터 열댓번 다니셔서 길은잘 아신다고했다,
남은 사람들은 모두 초행이기에 나는 졸지에 4명의 인솔자가 되었다,
같은직장팀 36세 41세 46세 다섯살 터울3명과 마포에서 이삿짐쎈타 를하는
44세의 황사장이다,
물 행동식 배낭끈 등산화끈 렌턴 스틱등을 조정하고 준비 운동도했다,
황사장만 세석에남고 3명은 나를따라 장터목까지 가기로했다,
05:15분에 즐거운 마음으로 노고단 고개를 향했다.




좌측분이 78세이고 우측분이 73세인데 78세분이 더젊어 보인다.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했더니 참말 이냐고 하시며 좋아하셨다.
이상하게생긴 양은 냄비로 라면을 끓이시는데 우리가 웃었더니
"15년도 넘은 신당동 냄비여" 하셨다.
그리고 "이것이 그래도 지리산 설악산 다돌아다닌 골동품이여" 하셨다.
마치 시골 장독대 고추장 단지처럼 생겼는데 쭈굴쭈굴 성한곳이 하나도
없었는데도 뚜겅은 잘맞았다.




피아골 삼거리.

서울팀 36세의 진대리가 앞장섰는데 속보여서 따라가기가 벅찼다.
41세의 박과장이 힘들어하며 연신 반보로가 반보로를 외친다.
진대리는 혼자서 불 수 사 도 북 종주도 하였다고했다.
비온후라 등산로 파인곳은 웅덩이나 다름없다.
진대리가 물을만나면 한강이요 하면 뒤에가는 나는 웅덩이요하고 내뒤
이과장은 늪여 늪했다.
해는 뜰 징후도 안보이지만 여럿이 도란도란  함께가니 갈만했다.




임걸령샘터.

이곳을 조금못와서 파주에서온 50대 다섯분을 만났다.
이들은 렌턴을 준비못하고 왔다고했다.
스틱은 하나씩 들었는데 스틱으로 장님처럼 더듬어서 왔노라며 아랫도리가 흙탕물로
범벅이 되었다.
설마 이럴줄은 몰랐다고 했다.
노고단에서 이곳까지 3시간도 더걸렸다며 해뜨면 간다고 선체로 모두가 담배를 맛있게  피웠다.




노루목에서본 일출.
짙은 운무로 늦게야 보았다.




삼도봉.




토끼봉.

바람이 무지하게불고 추워서 어떻게 온줄도 모르게 힘도안들고 토끼봉에 올랐다.
여름같으면 이곳이 등산객들을 무지하게 군기를잡는 곳이기도하다.
가죽장갑을 끼었어도 손이 무지하게 시려웠고 물을마시려고 팻트병 뚜겅을 돌리니
얼어서 안열렸다.




연하천 대피소.

급조된 팀이라 통제가 잘안되었다.
나는 화개재에서 조고만 물만두를 끓여서 간장을 찍어서 맛있는 아침을 해결했는데
서울팀은 바람불고 춥다고 연하천에가서 밥을해 먹는다고 가버렸다.
황사장은 뱀사골 대피소에 내려가서 라면끓여 먹는다고 내려갔다.
연하천에오니 연장자인 이과장이 밥은했는데 된장찌게가 덜끓었단다.
다음부터는 두끼정도의 밥을 해오라고 배낭속에 들었던밥을 보여주었다.
밥을먹고는 41세 박과장이 잠을못자서 한소곰 자야간다고 의자에 누워버렸다.
서울팀때문에 40여분을 허비했다.
이들은 이후로 만나지 못했다.
황사장만 데리고 벽소령을 향했다.





형제봉.




형제봉 밑에서본 천왕봉.
벽소령 대피소와 멀리 장터목 대피소도 보인다.




벽소령 대피소.

이곳에서 황사장과함께 점심을 먹었다.
나는 집에서 두끼분을 해왔기에 즉석국에 양념해온 소고기만 넣어서 10분내에 점심
을 맛있게 먹고 커피도 먹었는데 황사장은 밥뜸을 들이고있다.





선비샘.




칠선봉.




영신봉.




세석대피소.

시간을 아끼기위해 사진만찍고 뒷길로 그냥 통과했다.




촛대봉 이정표.




주목.

이곳을 지날때마다 껴안아보고 쓰다듬으며 지나는 내가좋아하는 수백년된 주목이다.
2002.10월에  막내 희근이와 이곳을 지나며 "주목님 오래간만 입니다" 하며 껴안으니
아빠가 어떻게 주목을 아느냐고 의아해 하기에 "야임마 내가 사창리에서 16개월 있었
는데 주목을 모르겠냐" 하고 웃었던 곳이다.
막내 희근이는  그당시 화악산밑 사창리에서 군생활을 했었다.
경기도에서 가장높은산인 화악산에는 지금도 오래된 주목이 많이있다.
날씨가추워서 장갑을끼고 사진을찍다가 무엇을 어떻게 잘못 만졌는지 날자도 안나
오고 사진은 무진장하게 크게찍혔다.
장터목에서 하룻밤자고 되돌아올때 벽소령에서 사진을찍으니 CARD FULL 이라고
보이며 사진이 안찍혔다.
도움을 받기위해 젊은이가 오는가 학수고대 했으나 나이든 분들과 아주머니들 만왔다.
별수없이 앞에찍은 사진들중 없어도 될것들을 지우는수밖에 없었다.




장터목 대피소.

연하봉 아래서부터 렌턴을 켜고갔다.
장터목에 도착하니 18:32분 이었다.
성삼재 에서부터 13시간이 조금더 걸렸다.
노고단과 연하천에서 서울팀 때문에 한시간정도 허비했다.
그리고 배낭도 12kg이 내게는 좀무거웠다.
왕복종주후 남쪽으로 내려온김에 조계산을 넘어보고  양산 천성산 내원사에가서
지율스님을 만나본다고 반찬과 과일 과자 사탕등이좀 많았다.
사과3개 단감6개 하우스귤 9개 모두가 제일로 큰것들이고
지율스님 준다고산 이란산 5000원짜리 석류와 애니타임 2봉지
그리고 쌀3컵 누룽지 3끼분 밥두그릇 물만두2끼분 소고기 양념조림1근 김치2가지
깻잎 짱아치2가지 멸치볶음 등이다.

예약을 안했다고 중앙홀에 가서자란다.
제석실등 조고만방은 더워서 런닝을 입고있는데 중앙홀은 한사람만 누어있고
썰렁했다.
모포한장은 접어서깔고 두장은 이불로폈다.
귤두개 단감한개 양갱두개 와풀과 찰떡파이 칫솔을들고 취사장 으로갔다.
다른 사람들의 구수한 된장국과 라면냄새를 부러워하며  벽을쳐다보고 꾸역꾸역
먹었다.
먹어야 내일 노고단까지 가니까.
저녁에 렌턴을켜고 천왕봉을 다녀 올까말까 몇번을 망서리다가 이를닦고 들어왔다.
중앙홀은 2층까지 100명은자야 할것같은데 나까지 7명뿐이다.
잠들만하면 한사람씩 들어와 배낭을 턱턱거리며 내려놓고 자리를편다.
어젯밤은 기차타고 오면서 시끄러워 못자고 오늘밤은 나같이 예약도안고 늦게오는
사람들과 추위때문에 못자고 하여간 집나서면 고생이란말이 맞는것같다.
구례구역 택시기사같은  C급을  또 만났다.
중산리에서 늦게 올라온 사람이 바짓가랑이의 흙을 자리에 앉아서 덮고잘 모포로
딲고있다.
나와 3-4m 거리여서 나도 문지르는 소리를 들었지만 참았는데 저쪽구석 멀리있는
어떤 용감한사람이 " 당신지금 뭣하는거요" 하니 스르르 모포속으로 기어들어갔다.
원세상에 그러고 싶을까.
내일밤 다른사람은 흙묻은 모포를 좋다고 덮고잘것 아닌가.
침낭을 갖고 다니든가 비박을 하던가 해야할 것같다.



[ 11.8.화.]





천왕봉.

05:05분에 천왕봉을 향했다.
제석봉에서 6명을 만났다.
5명은 일행이고 1명은 35세의 서울에서온 국민은행원 이었다.
일출이 06:40분인데 통상10분이상 늦게뜨니 언덕밑에 있다가 시간맞춰 올라오라고
했더니 그러느냐고 고맙다고했다.
노총각 이군은 중산리로 내려간다며 나를 따라왔다.
추운것은 말할것도없고 바람이 무섭게 불었다.
천왕봉 표지석을 30m쯤 남은곳 에서는 동쪽을향해 고개를 숙이고 걸어도 바람에
몸이 밀렸다.
돌풍같은 바람이 몰아치니 이군이 비명을 지르며 자지러졌다.
바위밑에 앉아 있으라고하고 사진을 3번찍고는 내려왔다.
시간은 11.8.06:10:02초 였다.
그 노총각 은행원은 40-50분간 해뜰때까지 단단히 혼났을것 같다.
일출을보러 올라오는 불빛은 정말로 장관이었다.
올라오는사람들이 왜 내려가는냐고 모두물었다.
추워서 해명하기도 힘들고 목례를 드리며 빙긋이 웃으며 내려왔다.





장터목 대피소.

세석으로 오면서 찍었다.
오기전에 대피소 직원에게 추워서 혼났다고 이야기 해줄려고 했으나 모포들고 왔다
갔다 하는데 아침부터 속뒤집는것 같아 그만두었다.
누구든지 이글을 읽으신분은 추울때는 중앙홀은 피하라고 권합니다.
어젯밤 모포로 옷을털었던 사람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했는데 배낭도없고 사람도
없었다.




오면서본 연하봉 이정표.

이곳에서 세석에서 자고오는 황사장을 만났다.
서로 장갑을벗고 반갑고 아쉬운 인사를 나누었다.
연락도 꼭 하겠다 고했다.




오면서본 연하봉 목장길.

뒤로 천왕봉의 정답고 웅장한 모습이 보인다.





오면서본 주목.

주목 사진을찍고 깔판을깔고 앉아서 찰떡파이 귤과 감을먹고 사과를 먹고있는데
어제 칠선봉아래서 만났던 서울서왔다는 아주머니 두분을 만났다.
반갑게 인사를하고 사과를 한조각씩 드렸다.
나더러 철인이라고 추겨세우며 사진을 찍어갔다.
여름에 세살먹은 딸 효정이를 배낭속에업고 태극종주한 지리99 철화님 이야기를
했더니 눈이 둥굴 해진다.
내사진을 인터넷에 올린다고해서 좋다고 웃었다.




오면서본 촛대봉 이정표.

여름에는 밀집모자를 쓰고 있었는데 허전한것 같아 근처를 훝어서 멋진돌을 한개를
골라서 올려놨다.




세석대피소.

세석대피소를 지나며 등산화와 스틱을 조정하는데 젊은이 한사람이 힘차게 걸어왔다.
자기는 어제 백무동에서 올라와 장터목에서자고 일출을보고 한신계곡으로 내려간다며
아무런 준비를안하고 온것이 후회 된다고했다.
지리산이 이렇게 좋은줄 몰랐다며 먹을것만 갖고왔으면 나를따라서 노고단까지 가고
싶다고했다.
단감한개와 와풀두개를 주었더니 게눈감추듯 먹어버렸다.
나는 먼길가니 바쁘다고해도 이것저것 많이도 물었다.
또 한사람의 지리산 신도가 확보되는것 같았다.




오면서본 영신봉.




오면서본 칠선봉.

이곳에서 어제함께왔던 할아버지들을 만났다.
연하천을 지나서 벽소령에와서 주무셨다고 하셨다.
건강하시고 내년에 또 빕자고 했더니 73세의 할아버지께서
" 안죽으면 또 올테니 내년에 봅시다" 하셨다.
할아버지들께 애니타임2개와 와풀한개씩을 드렸다.
여지껏 내가 지리산에서본 최고령자 이시다.
나도 78세에 저렇게 할수있을까 궁금해졌다.




오면서본 선비샘.

선비샘 조금못와서 노고단쪽 으로가는 한사람을 만났다.
장터목에서자고 천왕봉에 올라가 일출을보고 라면두개를 끓여먹고 왔다고했다.
통천문 옆에서 내려가는나를 보았는데 이렇게 노고단을 가는줄은 모르고 이상하게
생각했다고 하였다.
선비샘에서 사진찍고 물받느라 지체하니 자기는 초행길이라 먼저 간다고했다.
주능선은 혼자라도 오는사람들을 자주만나니 외롭지 않아서좋다.
어디서 오느냐 몇살 잡수셨느냐 왜 혼자 다니느냐 등등.





오면서본 연하천 대피소.

벽소령 오면서 윗쪽은 낙옆이 다지고 아랫쪽은 단풍이 곺게 물들어있는 계곡을 찍는데
CARD FULL 이라고 쓰이며 사진이 안찍어지기에 낙심했는데 앞에있는 사진중 몇장을 삭제하니 겨우 찍어져서 얼마나 반가운지 몰랐다.
벽소령 지나면서 슬기난님과 이영진님께 통화도하며 격려에 힘을 얻었다.





토끼봉 중턱.

잠깐쉬면서 사진을 20여장 지웠다.
그리고 이사진한장 찍고 끝이다.
토끼봉에서 이정표를 찍으려니 밧테리가 없다고 쓰이며 저절로 꺼진다.
날씨가 추우니 그랬던 것이다.
자고나니 작동이 잘되었다.
이따금씩 등산로 물고인 곳이 그림자져서 사람이 쓰러져 있는것 같이보이고  
곰이나 멧돼지가 웅크리고 있는것 처럼보여서 머리가 쭈빗쭈빗 서기도했다.
토끼봉을 내려오면서보니 멀리 반야봉 중턱에서 불빛이 깜박이는 묘향대는 정말로
좋았다.
그리고 신비로웠다.
나어릴적 라디오도 TV도 없던시절에 시골 사랑방에서 들었던 옛날 이야기속의 그런
깊은산속 외딴 오막살이집 이었다.
초이레 조금파인 반달을 친구삼아 정답고 그리웠던 산길을 걸었다.
가랑잎이 휘날리는 산마루턱을 부터 돌아와요 부산항까지 한50개는 불러 본것같다.
추풍령과 고향초는 열번도 더불러 본것같고.
잠자는 산짐승이 깨지않토록 소리는 낮춘다고 나추었으나 흉보았을것같다.
노래도 못하는 주제에 잠만 깨우고 간다고.





아침에 노고단에서본 종석대.

어젯밤에 노고단 고개에 도착하니 20:58분 이었다.
집으로 전화했더니 뱀사골로 내려가 따뜻하게 잠자고 내일가지 그랬냐고 나무랐다.
몇분께 잘왔다고 전화드리고 대피소에 왔더니 야간산행금지 유인물과 자인서를 보여
주며 자인서를 쓰라고했다.
어디서 왔느냐고 하기에 화엄사에서 오다가 다리가 아파서 늦었다고 사정했다.
키도크고 잘생긴 공단직원 B씨는 다음부터는 야간산행을 말라고 하였다.

밧테리가 없다던 카메라가 작동이 잘되었다.
아마도 날씨가 추워서 그런현상이 일어나는듯 싶었다.
이틀간 못잤던잠을 8시간쯤 잘잤다.
취사장에가서 우거지국에 소고기를넣고 누룽지를 잘먹었다.
취사장에는 서울서온 27세의 대학4학년생 한사람 밖에없었다.
조금있으니 노고단에서 잠자고 04:00시에 반야봉에 갔다가 온다는 젊은이가 들어왔다.
일주일후에 군대 간다고했다.
군대가기 전에 지리산에와서 잘했다고 칭찬해 주었다.
반야봉 꼭대기까지 배낭을메고 갔다왔다고해서 웃었다.
대피소에 맞겨놓고가지 그랬냐고 했더니 몰랐단다.
천왕봉 쪽으로가는 사람들도 반야봉밑에 놔두고 올라간다고 가르쳐 주었다.

성삼재에 내려오니 버스가 없었다.
한시간 10분마다 한대씩 온다는데 난감했다.
20여분 기다리니 6인승 콜벤이왔다.
구례까지 25000원 이라고했다.
내려가는데 20000원에 갈수없느냐고 했더니 기사님은 빙긋웃으며 그러자고했다.
(조남현 011-640-9295)
85년생 백군을 태우고 구례로 내려왔다.
구례구역에서 가로로 역앞에 주차된차는 모두 순천택시 라고했다.
구례구역이 순천땅이라 구례택시는 버스서는곳 구례쪽에만 주차할수 있다고했다.
순천택시 기사님들이 다그런건 아니겠지만 외지에서오는 사람들에게 좀더 친절
했으면 좋겠다.

이번 천왕봉 왕복산행은 슬기난님 말씀데로 ofof.net을 비롯한 모든 분들에게 조고만
자신감을 드리고 내개인적으로 남들도하는데 나라고 못하겠느냐는 하찬은 자부심에서
였다.
내년에는 ofof.net 여러좋은 사람들과 덕산에서 한번 인월에서 한번 태극종주도 두번쯤 하고싶다.











  • ?
    이 영진 2005.11.10 18:03
    오선배님!
    지리산 왕복종주에다 조계산까지...
    아마도 선배님은 철인인 듯 싶습니다. 이제 산행, 같이 하기는 영 틀려버린 듯 싶기도 하구요.
    하여간 대단한 실력과 체력에 그저 감탄만 할 뿐입니다.
    산행기, 기다려 집니다.
  • ?
    김현거사 2005.11.10 19:16
    오해봉님 참 대단하십니다.존경합니다.
  • ?
    더딘발 2005.11.10 23:40
    적지않은 연배이실텐데...할 말 잊었습니다...
  • ?
    부도옹 2005.11.11 00:14
    와~ 왕복종주를 해내셨네요.
    끊임없는 열정과 해낼 수 있는 체력이 부럽습니다. ^^*
    무사히 왕복종주 마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 ?
    나그네 2005.11.11 00:36
    좋은글 잘읽어보았습니다!!!
    산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젊은이지만
    혼자라 엄두가 않아 매번 당일코스로만 다녔는데...
    올가을 벌써 10번이나... 설악에서 지리까지...^^
    혼자라도 계획을 세워봐야 할것 같습니다. 더늦기전에...
  • ?
    소슬바람 2005.11.11 11:43
    수고 많으셨습니다...
    오며 가면 만나는 모든이들이 인연이 되는군요
    다음번에 어디로 튀실지 궁금합니다..
    근데 인터넷 우체통 열어보신지 오래되지 않았나요??
  • ?
    슬기난 2005.11.11 12:44
    열심히 지리자락 누비고 다니시면 최고령 지리종주
    기록도 세울 수 있을 듯 합니다.
    이제 뒤따라 다니기도 벅찰 듯,,,,
    지리 왕복종주 축하드립니다!!!
  • ?
    김수훈 2005.11.11 15:10
    이제 한 등급 올리셨으니까 같이 가자는 얘기는 사절입니다요.
  • ?
    김영창 2005.11.11 15:11
    오해봉님의 왕복종주 축하드립니다.
    체력도 대단하시고,
    정감있는 산행기 잘읽었읍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즐산,안산하십시요
  • ?
    안산남 2005.11.12 22:28
    왕복 축하드립니다!!
    건강하시구요~~
  • ?
    김강석 2005.11.27 16:29
    오해봉님 너무 멋지시군요.
    저는 작년8월(화엄사출발2박3일),올해6월(성삼재출발1박2일)에 종주를 해 보았습니다.선배님처럼 천왕봉 왕복종주에 대해서 요즘 생각하던 차에 이글을 접했습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겠지만 덕분에 용기가 생겨서 머지않아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앞으로도 오래오래 지리산을 사랑해 주시고 건강하세요.
  • ?
    유종철 2005.11.29 19:11
    해봉아 너의 사진은 멋있어 지리산구경 잘했어 건강해 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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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지리산 산행기, 느낌글, 답사글을 올려주세요. 운영자 2002.05.22 10004
1142 6월의 지리산 - 칠선계곡 7 이안 2007.06.03 5051
1141 2박3일 부부 지리산 종주기 및 사진 15 김영만 2006.08.23 5024
1140 나도 해냈다. 70노인의 지리산 종주기 17 file 김용대 2002.07.06 5018
1139 숨소리도 애달픈 내원골(2) 1 구름모자 2009.08.05 5000
1138 지리산 종주 산행기(2박4일) 고요나라 2002.07.02 4981
1137 지리산, 푸근하진 않은 곳이 없더라 2 유키 2010.04.28 4955
1136 나의 지리산 종주기(왕초보) 2001년6월 등산초보 2002.05.11 4839
1135 9살 우영이의 지리산 종주기 1 우영아빠 2001.09.11 4807
1134 5월의 지리산 - 화엄사에서 대원사까지 16 file 이안 2007.05.09 4792
1133 7살 ! 그리고 지리산 종주기. 1 유창현 2001.09.15 4716
1132 칠선계곡 21 file 오 해 봉 2006.09.25 4707
1131 1박 2일 종주기(6/21~22) - 첫번째 4 네오문 2003.06.27 4698
1130 연인산 - 지리산 4 file 오해봉 2019.11.29 4615
1129 남부능선 15 file 오 해 봉 2006.02.21 4609
1128 지리산종주 홀로 1박2일 19 조미경 2004.09.13 4545
» 노고단 천왕봉 왕복종주. 12 file 오 해 봉 2005.11.10 4479
1126 우리도 해냈다. 용감한 자매의 지리산 종주기 3 윤은희 2001.10.02 4432
1125 왕초보 지리산 종주하다(마지막회) 27 구름산 2006.10.27 4425
1124 저 드디어 지리산 갔다 왔어요!!! 1 웨하스 2001.09.12 4414
1123 돌려주고싶지 않은 이름 선유동 - 1 2 구름모자 2006.02.15 4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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