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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행기>지리산산행기

2005.06.18 19:14

가족종주 1^^

조회 수 3227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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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6월 10-12일까지 지리산종주를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집사람과 기천(첫째, 6학년)이, 그리고 혜연(둘째, 4학년)이 이렇게 네식구가 산행을 하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일이 커져 동생아들 기성(5학년)이, 요즘 같이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 건국대 수의학과의 교수님과 제자들 3명, 양계를 하고 있는 친구, 세석에서 합류한 진주 경상대 수의학과 교수님 등 해서 총 11명이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출발하는 날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산행첫날인 10일에 남부지방에는 비가 많이 온다는 것입니다.  과연 아이들을 데리고 잘 할 수 있을까?  등등 고민을 하다가 그냥 강행하기로 하였습니다.  

비가 온다는 것 때문에 11일 장터목산장에 예약이 되어 있지 않은 것은 오히려 안심이 되었습니다.  산행을 취소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빌려 놓았던 침낭은 두고 가기로 하였습니다.^^

6월 9일 22:00 용산역에서 집결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양계하는 친구와 아이들을 데리고 도착을 하는데, 건대 교수님이 전화가 왔습니다.  저녁식사를 못해서 4층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고.  올라가서 인사를 나누고 내려와서 1명을 취소한 표를 발급받았습니다.  교수님 아들(5학년)이 엄마의 만류로 못왔기 때문입니다.

이윽고 시간이 되어 여수행 무궁화호에 올랐습니다.  22:50열차가 출발합니다.  영등포역을 지나 자리를 폅니다.^^  제가 준비한 치킨과 교수님팀에서 준비한 족발을 차려놓고 소주잔을 돌립니다.  그 사이에 간식을 먹은 아이들은 편한자리를 찾아 잠을 청합니다.


기천이가 바닦에 자리를 제대로 폈습니다.^^


기성이도 나름대로 편한 자세로 잠이 들었습니다.^^


혜연이는 엄마무릎을 베개삼아....^^

6월 10일 03:30경 열차가 예정보다 빨리 구례구역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비가 온다는 예보 덕분에 버스에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구례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해서 송교수님팀은 우의를 준비하고, 저는 지리산지도가 인쇄된 수건을 사서 한장씩 돌립니다.  화장을 고칠 사람들은 고치고.^^

04:20에 버스가 성삼재를 향하여 출발을 합니다.  비도 내리기 시작합니다.  05:00경 성삼재에 도착을 하여 우의를 입고, 등산화 끈도 조이고 하면서 05:10경 산행을 시작합니다.



06:00경 노고단산장에 도착을 하여 아침식사를 합니다.  처음 지리산에 온 사람들은 산에서 하는 첫 식사라 어색한가 봅니다.  식사를 마치고 노고단고개에 도착을 하니 07:30경이 됩니다.



이제는 비가 제법 옵니다.  땀은 안나서 좋은데 조금만 쉬면 추워서 덜덜 떱니다.^^  노고단고개를 출발하고 얼마 안돼 제가 다리에 쥐가 났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단 두번 쥐가 났는데, 모두 지리산이고 비오는 날입니다.^^  오늘 등반팀의 대장같은 위치였는데, 초반부터 체면 완전히 구겼습니다.^^  베낭무게가 23Kg정도이니 쥐가 날만도 합니다.  먼저 일행을 보내고 푹쉬면서 컨디션조절을 합니다.

임걸령을 거쳐 노루목을 지나 삼도봉에 도착을 합니다.  그런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어정쩡하게 휴식을 취하면서도 카메라는 꺼내지 못하였습니다.ㅠㅠ  토끼봉을 지나고 14:00경 힘들게 연하천산장에 도착을 합니다.  늦은 점심을 부지런히 준비해서 먹습니다.  점심식사를 하고 있는데, 산장직원이 와서 11:30에 호우로 인하여 등산이 금지되었으니 음정으로 하산을 하라고 합니다.(#.#)

하산하는 계곡길 보다는  주등산로가 더 안전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16:00경 벽소령을 향하여 출발을 합니다.  비는 그칠 생각을 안하고 더 거세집니다.

한시간쯤 진행하였을 때 멋있는 바위가 나옵니다.  오늘 산행 중 유일하게 찍은 사진입니다.^^



어렵게 비를 뚫고 19:00경 숙소로 예정한 벽소령산장에 도착을 합니다.  공단직원으로 부터 일단 강행한 산행에 대하여 야단부터 듣고, 자리를 배정받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자리가 널널합니다.^^

친구가 물을 떠오고, 취사장에서는 삼겹살파티가 벌어 졌습니다.  이 이번트를 준비하느라 제 배낭이 무거웠던 것입니다.  집에서 기르는 쌈에 삼겹살을 싸서 소주와 함께 먹는 즐거움이란....^^





즐겁게 저녁식사를 마치고 정말 편안하게 잠이 들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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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훈 2005.06.18 22:14
    배낭의 무게는 자기 체중의 20%가 적당, 25%면 무리, 30%는 거의 한계 수준이라고 합니다.
    벽소령 취사장 새로 단장을 했다던데, 혹시 채 마르지 않은 콘크리트 바닥을 또~~~~ 한 건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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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성 2005.06.18 22:51
    이벤트 준비를 위하여 23kg이면.. 대단하십니다.
    비가 와서 힘드셨을텐데..
    그래도 노고단고개에서의 가족사진은 멋지고 벽소령산장에 차려진 삼결살안주는 훌륭합니다. ^^
  • ?
    부도옹 2005.06.19 00:04
    자빠진 술병이 그날의 치열한 산행을 이야기 해주는 듯합니다.^^*
    이미 연하천에서 우중산행의 묘미를 알아버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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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해 봉 2005.06.19 07:39
    지리산을 향해 1개분대를 인솔 하였군요,
    비를맞으며 초등학생 어린자녀와 조카를 데리고
    대단히 수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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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낙네 2005.06.21 10:01
    이 아침 지난 이벤트를 보니 군침부터 드는걸 보면,
    호동이를 이상하게 생각할수만은 없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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