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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3231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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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마치고 출근한 첫날이라 밀린 업무때문에 장문을 남기지는 못합니다.

지하철 계단만 올라도 숨을 헐떡거리는 제가 지리산을 종주했습니다.^^v
첫날 벽소령에서 자면서 '내일 일어나면 내려가야겠다. 너무 힘들어...'했는데, 아침 식사하니까 또 기운이 나더라고요.


밤기차 타고 내려가서 성삼재-노고단-벽소령(1박)-장터목(2박)-천왕봉-증산리-진주-진주성 코스였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참조한 등산코스지도나 여깃분들의 조언, 지인들의 조언, 산에서 만난 산악인들의 조언에는 거짓말이 많았습니다.
지도에 나온 코스별 시간은 숙달된 산악인을 기준으로 한 것이었고(여기서도 초보를 강조했지만 1박 3일코스를 추천받기도 헀습니다.ㅠ.ㅠ), 산에서 만난 여러 산악인들은 "거의 다 왔다.", "앞으로는 다 평지다.", "조금만 가면 된다."는 말들로 저를 유린했습니다.
가도가도 끝없는 비탈길을 오르면서 속으로 다 거짓말쟁이들이라고 얼마나 원망했는지요. 그래도 한걸음한걸음 떼면서 힘이 들지언정 싫지는 않았습니다.(가학적인가요? 하하)

혹자들은 지리산 첫종주자들은 6개월동안은 지리산 욕만 한다던데, 저는 어서 몸 제대로 만들고 준비 빵빵하게 해서 또 가고 싶습니다.

자세한 종주기는 다음에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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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 2004.11.08 16:06
    저랑 어찌 똑같은 말씀을 하시는지요 ㅎㅎㅎ
    그래서 저는 생각했답니다. 그저 앞으로만 가는 것으로.. "가다보면 나올 것이다." ㅎㅎ 그랬더니 이번엔 제 자신이 저를 유린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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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허바다 2004.11.08 16:25
    어느 누구도 3~4시간 구간을 주파하면 다 힘듭니다.
    지리구간이 어디 포장길도 아니지 않습니까 ㅎㅎ
    갔다 와서 그 구간을 떠올리면
    힘든 것은 다 잊고 좋은 추억만 남아있죠...
    하여튼 산중에서 다들 그랬다고 하시니
    저만 그랬던 것은 아니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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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liper 2004.11.08 16:40
    저역시도 강민영님같은 생각을 했었내요..^^
    그들의 말이 거짓말이란걸 아는순간...저는 초보를 벗어나고 있었습니다.
    철저한, 산행자료의 수집, 그리고,나의 몸(컨디션)에 맞는 산행코스 선정, 그리고, 목표를향한 체력단련(?..^^),
    그리고,,,,,'정상에오르리라'..는 욕심을 버리는것,,,,,,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산에오르느걸 즐기시구요, 산을 즐기세요...

    헉,,,이런 주제 넘은 말을..^^ 대선배님들 오시기전에...=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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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현 2004.11.08 20:21
    이번주 금요일 밤기차로 남원엘 가서 이른 새벽에 백무동서 시작하여 세석~장터목~천왕봉~중봉~치밭목~유평리 코스로 산행을 할 사람입니다..
    님 글 읽어보니 다소 걱정(?)이 되는군요. 일전에 소요시간을 초보 기준으로 이 싸이트에서 물어보고 그 답변을 기준으로 계획을 잡았거든요..첫날 세석경유 장터목까지 가야하는데 저야말로 지하철 계단만 올라도 헉헉~거리는 약골이라 더더욱 걱정이 앞서는 군요..
    그래도 한편으론 희망도 갖게되는 글입니다...
    무사히 종주하셨다니..음..왠지 저도 가능할것도 같네요..^^
    자알..읽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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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골역 2004.11.08 22:45
    거의 다왔다는 말 저의 기억으로도
    듣기도 했고 말하기도 했으니 약방의
    감초이지요,
    힘내시라는 조크로 받아주시길
    수고 많으셨읍니다
  • ?
    여태영 2004.11.08 23:06
    지리산을 가까이 하면 몸도 마음도 지리산에 맞게 바뀌겠지요~~
    그리고 산에서는 많은 분들이 한참 오르막이다, 아직 멀었다 등의 말을
    잘 사용하지 않으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 같은 초보에게는 격려하시느라고 진실을 약간 축소 하시겠지요. 자세한 산행기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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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낙네s 2004.11.09 10:21
    조금만 가면된다는 .. 다와간다는 그 말 ..^^
    퍼지고 늘어지는 몸을 다시금 세울수 있게한
    쵸콜릿보다 강한 힘을 가지게하는 그 말 ..
    밉고 야속한것 같으면서도 말 잘듣게하는 그 말 ..
    그말을 제가 하고 다닐꺼라고는 예상치못했답니다.
    강민영님도, 자주 다니시다보면 거짓말쟁이가 되어있을꺼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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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림보 2004.11.09 11:13
    반야봉 생략한, 저 같은 초보가 여유있고 지치지 않는 느림보 걸음으로
    적당한 휴계/식사시간 포함
    성삼재 - 벽소령 11시간
    벽소령 - 장터목 7시간
    장터목 - 천왕봉 - 중산리 7시간이 진실입니다.


  • ?
    강민영 2004.11.09 22:43
    지현님, 혹 저처럼 평소에 몸 움직이는 걸 더디하신 분이면 근육이완제, 소염제, 멘소래담 챙기세요.
    약을 먹는 것이 좋은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옆에 계신 아주머니가 주신 약 먹고 효과봤습니다.(의외로 많은 분들이 약을 먹으면서 다니시던데...이 부분에 대해서는 선배님들의 조언 기다립니다.)

    멘소래담은 자기 전에 종아리 등에 바르시고, 맛사지 하시고, 내복 내리고 바지 내리고, 신은 양말로 싸고 자면 열이 푹푹 나면서 근육이 풀리는 것 같습니다.

    느림보님, 맞아요. 딱 제가 이동한 코스네요.ㅠ,ㅠ(갑자기 서럽)

    흐흐, 저는 내려올 때 얼마나 남았냐는 질문 받고는, 제법 가야된다고 했습니다. 솔.직.하.게. 여유가 부족했던게지요.

    sliper님, 산을 오르는 사람이 정상에 오른다는 욕심을 버리는 건 참 힘든 것 같습니다. 그치만 즐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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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현 2004.11.10 09:48
    강민영님 말씀 감사합니다..맨소래담 등은 잘 챙겨두었답니다..저도 님처럼 무사히 좋은 경험 하고 왔음 좋겠네요..좋은 날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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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해 봉 2004.11.11 00:25
    강민영님 수고 하셨습니다,
    진짜 산행기는 무척 재미있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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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린걸음 2004.11.12 01:11
    다왔다는 거짓말,,화날때도 있지만
    사실대로 말해주는 경우에는 진짜 화납니다.
    제가 경험한 바로는 그렇던데요..ㅎㅎ
    저는 차라리 거짓말 해주지,,라는 생각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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